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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형 하이퍼카의 등장, 맥라렌 스피드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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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llingkr 2018. 10. 2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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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맥라렌 F1이 등장하자 사람들은 슈퍼카 그 이상이라며 하이퍼카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다. 맥라렌 F1이 만들어낸 이 수식어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수 있는 맥라렌의 새로운 차량이 등장하였다.
엄청나게 빠를 것 같은 '스피드테일'이라는 이름을 가진 진정한 21세기형 하이퍼카를 살펴보자.

 

스피드테일(Speedtail)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마치 자동차의 꼬리가 달린 듯 아름다운 라인을 가지게 되었다. 예전부터 맥라렌은 롱 테일이라는 시리즈를 통해서 고성능 차량을 만들어왔고 그런 데이터를 토대로 이번 스피드테일이 만들어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조금 긴 휠베이스와 리어 오버행으로 굉장히 긴 차체와 역동적인 선으로 이루어진 큰 면으로 이루어진 차량 패널로 인해 마치 컨셉카를 보듯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든다. 차량의 옆모습을 보면 뾰족한 꼬리 부분으로 인해 화살 같은 모습이 연상되기도 하며 길고 넓게 쭉 뻗은 뒷부분은 마치 속도의 한계에 도전하는 테스트 카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앞모습은 다소 예상했던 것보다 심플하고 간단하게 표현되었다. 맥라렌 세나와 720S에서 보여준 헤드램프와는 달리 P1의 헤드 램프를 단순하게 그린 것처럼 표현되었다. 고성능 차량에는 다소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지만 헤드램프로 인해서 더욱 미래에서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후면부는 세나와 비슷한 스타일로 디자인되었다. 테일램프는 가로로 짧게 장착되었고 더 좋은 시인성과 디자인적 요소를 위하여 엔진룸 커버에도 기다린 테일램프를 부착하였다. 헤드램프 아래쪽으로는 엔진 위에서 발생하는 열을 방출할 수 있는 커다란 구멍을 만들어놓았고 특히 동그란 원통을 기다랗게 자른 듯한 독특한 배기 팁과 배기구의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다.

무엇보다 스피드테일에서 가장 의미심장한 부분은 바로 실내이다. 1993년에 출시한 맥라렌 F1을 오마주한 스피드테일은 맥라렌 F1과 같이 3명이 탑승할 수 있는 1+2구조이다. 독특한 구조로 인하여 운전자는 차량의 가운데에 앉아 운전을 하게 되면서 마치 F1 머신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된다.
운전석에 앉게 되면 센터패시아에 있는 3개의 디스플레이와 좌우로 따로 장착되어있는 2개의 모니터를 만나볼 수 있다. 스티어링 휠 바로 앞에 있는 차량의 속도와 기어 단수 등을 보여주는 계기판의 역할과 차량의 상태를 모니터링해주면서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을 띄워준다. 운전자 기준으로 좌측에 있는 모니터에서는 차량의 다양한 설정과 내비게이션을 띄워주고 오른쪽 화면에서는 휴대폰과의 연결과 여러 가지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하게 된다. 좌우로 따로 분리되어있는 디스플레이에서는 공기저항을 위해 변경된 카메라 사이드미러의 화면을 그대로 송출해준다.

센터패시아가 화면으로 가득 차고 좌우로는 시트가 들어가게 되면서 기어 슬렉터와 시동 버튼 등은 천장으로 올라가게 되어 마치 비행기를 조작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천장에서는 차량의 시동을 걸고 드라이브, 중립, 후진을 선택할 수 있으며 차량의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 다이얼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 양옆으로는 창문과 차문을 여닫을 수 있는 버튼이 있다. 특성상 가운데에 운전석이 있어 위로 개폐되는 버터플라이 도어를 여닫기에 굉장히 힘들다. 그래서 이번 스피드테일은 전동 방식의 도어가 들어가 버튼 하나면 전투기의 캐노피처럼 문을 닫을 수 있다.
운전석 좌우로는 2개의 조수석이 있으며 조수석 아래에는 짐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고 한다.

역시나 스피드테일에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되었다.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이 결합하여 1,000마력이 넘는 출력을 뒷바퀴에 전달하게 되고 차량은 12.8초면 시속 300km/h에 도달하게 된다.(맥라렌 P1은 16.5초가 걸린다.) 스피드테일의 최고속도는 400km/h이 넘어가며 이를 위하여 피렐리가 스피드테일만을 위한 비스포크 타이어를 제공한다. 더불어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바디로 제작되어 1,430kg의 가벼운 공차중량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 스피드테일에서 가장 돋보이는 포인트는 바로 공기역학적 설계이다. 워낙 공기역학과 인연이 깊은 맥라렌이 이번 스피드테일에서도 공기저항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하였다. 우선 차량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에어벤트들을 넣지 않으면서 전기자동차와 같은 디자인이 만들어졌는데 이는 모두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리하여 냉각을 위한 공기를 저항을 받지 않으면서 받아낼 수 있도록 공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는 디자인을 곳곳에 적용시켰다.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 앞바퀴에는 커버를 장착할 수 있도록 하였고 사이드 미러는 작은 카메라로 대체되었다. (필요가 없다면 넣을 수도 있다.)  그리고 차량 뒤쪽에는 감쪽같은 플랩이 좌우 양쪽에 장착되어있으며 이 플랩은 힌지를 없애고 유연한 소재를 사용하면서 마치 플랩이 없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였다. 이 플랩으로 다운 포스를 만들어 코너링을 제어하기도 하고 완전히 세워 에어브레이크 역할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스피드테일은 단 106대만이 만들어진다. 2016년 스피드테일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인 BP23을 발표하기도 전에 차량이 모두 판매되었고 현재 고객들은 목 빠지게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2019년부터 맥라렌의 MSO(McLaren Special Operations) 부서에서 차량을 만들기 시작하여 구매자들에게 인도할 것이라고 한다. 차량의 가격은 영국 가격으로 약 25억이 넘는(세금 제외)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글: editor GB(lgb03@naver.com)
사진: NetCarShow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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