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에서는 저번 9월에 첫 전기자동차로 e-트론을 공개하면서 전기자동차 양산을 시작하였다. e-트론으로 SUV 모델을 출시했다면 이번엔 테슬라 모델 S를 잡아세울 e-트론 GT를 LA오토쇼에서 공개하였다.
e-트론 GT 모델이 빨리 등장한다면 테슬라 다음으로 세단 형태의 전기자동차를 만들어내는 회사가 될 것이다. 아우디 A7을 연상시키는 패스트 백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모습으로 잘 달릴 것만 같은 e-트론 GT 컨셉이 이대로 등장한다면 테슬라 모델 S의 예비 고객들이 발길을 돌릴지도 모른다.
언뜻 보면 최근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등장한 A7의 얼굴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전체적인 라인은 각졌지만 곡선미를 조금씩 섞으면서 강하고 빠르지만 섹시한 모습까지 첨가하였다. 더불어 GT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공기역학에도 많은 신경을 쓰면서 더 유려하고 공격적인 디자인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실내는 최근 아우디에서 만들어내고 차량들과 동일한 레이아웃의 센터패시아가 적용되었지만 대부분이 터치 및 전자식으로 꾸며졌고 블랙 하이그로시 소재를 주로 사용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재활용 섬유를 이용하여 제작한 직물을 이용하여 친환경적이면서 안락한 분위기를 풍기게 하였으며 디스플레이로 가득 찬 계기판과 AVN*에서는 다양한 정보를 띄워주게 된다.
AVN*: Audio, Video, Navigation의 준말로 주로 센터패시아에 장착되는 중앙 터치스크린을 부를 때 사용한다.
e-트론 GT는 포르쉐에서 제작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타이칸과 플랫폼을 공유할 예정이다. 앞뒤로 전기모터가 장착되어 콰트로 4륜 구동을 구현하고 총 582마력에 달하는 출력을 발생시킨다. 전기모터답게 3.5초면 시속 100km/h에 도달하고 239km/h까지 달릴 수 있다. 모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배터리는 96kWh 용량의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약 399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고 12분이면 충전 가능한 기술을 구현해낼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350kW의 고속 충전이 가능할 때의 이야기이다. 아직 유럽에서도 보급되지 않은 전압이기에 조금 비현실적이지만 아우디는 고속 충전용 배터리를 e-트론 GT에 장착할 것이라고 한다.
e트론 GT 컨셉은 거의 양산차량에 가까운 모습으로 등장하였다. 그래서인지 내년이면 출시하여 도로를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글: 이기범 에디터(lgb03@naver.com)
사진: AUDI
카테고리: 친환경 자동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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