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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테마파크,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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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llingkr 2019. 3. 18.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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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것 같다. 인천 공항 바로 옆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를 가리키며 하는 말이다. 2014년 8월 첫 개장하여 다양한 자동차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이 곳은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으며 누적 방문객만 77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대체 어떤 점이 메리트로 작용하며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것일까.

인천공항 바로 옆에 자리를 잡고 있는 BMW 드라이빙 센터에 들어가면 주차장에 늘어서 있는 BMW를 보면서 이곳이 BMW 세상임을 알려준다. 드라이빙 센터는 차량을 살펴볼 수 있는 쇼룸, 자신의 BMW를 수리받을 수 있는 서비스 센터 그리고 어떤 차량이든 신나게 탈 수 있는 트랙 체험 서킷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드라이빙 센터에서 차량을 출고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들어 두었다. 더불어 레스토랑과 바를 제공하여 자동차에 대한 목적이 아니어도 기분좋게 방문할 수 있으며 자녀들과 함께 드라이빙 센터를 즐길 수 있도록 주니어 캠퍼스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드라이빙 센터를 즐길 수 있게 하였다.

BMW 드라이빙 센터 건물로 들어서면 BMW 그룹에 포함되어있는 미니, 롤스로이스 그리고 BMW까지 모든 차량이 총 집합되어있다. 수많은 자동차 중에서 가장 눈에 띈 차량은  1950년대 BMW가 힘들었던 시기에 회사를 살리기 위해 생산되었던 이세타이다. 작고 아담한 크기와 독특한 도어로인해서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반대로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지 않았던 차량은 의외로 롤스로이스였다. 현실과 거리가 먼 차량이어서 였을까. 롤스로이스 부스는 그저 썰렁했다.

이세타는 노란색과 파란색, 무려 2대나 전시되어있었다. 차량은 실제 그 당시 생산된 것 보다는 복원이나 다시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세타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하자면 BMW에서 제작한 차량은 아니다. 지금은 없어진 이탈리아의 자동차 제조사 '이소 오토모빌'에서 제작된 차량이다. 그렇다면 왜 BMW에서 이 차량을 생산하게 된 것일까? 1950년대 BMW가 굉장히 힘든 시절 어떻게든 회사를 살려내기 위해서 '이소 오토모빌'이 가지고 있던 이세타의 설비 장비들과 소유권을 사오면서 '이세타300'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하면서 회사를 살려낼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 차량은 BMW의 은인이자 암울한 시기를 함께 보낸 차량이기도 하다.
드라이빙 센터에서는 위 차량을 펜스 하나 없이 전시하여 아이들이 막 다루거나 이사람 저사람 만지는 모습을 보면 금방 고장날 것만 같았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

롤스로이스 부스에는 고스트 모델 하나가 전시되어있었다. 차량이 비싸서일까 다소 옵션이 모자라보였지만 롤스로이스만의 위엄은 여전했다. 차량 좌우로는 롤스로이스에서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 엑세서리가 전시되어있었고 한 쪽에는 차량 보닛 앞쪽에 장착되는 '환희의 여신상(Sprit of Ecstacy)'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세세하게 표현해내었다.

한켠에는 BMW의 고성능 라인업 'M' 차량들이 세워져 있었다. 4시리즈부터 7시리즈까지 다양한 M시리즈 차량들과 엑세서리 그리고 차량의 성능을 좌우하는 엔진과 타이어를 전시해두면서 M 시리즈만의 차별점을 찾아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그 어떤 방법 보다 M 시리즈를 제대로 알아가는 방법은 역시 직접 운전해보는 것.

말그대로 드라이빙 센터이다. 운전만을 하며 채험할 수 있는 곳이다. M 시리즈는 물론 다양한 BMW 차량들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드라이빙 센터에서 만들어놓은 트랙을 이용하면 된다. 드라이빙 센터에는 굉장히 다양한 트랙이 존재하고 있다. 가속/브레이킹 코스, 슬라럼과 같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멀티플 코스, 젖은 노면에서 차량을 몰아볼 수 있는 다이내믹 코스, 오프로드 코스, 신나게 드리프트를 즐길 수 있는 원형코스, 마지막으로 핸들링 코스까지 차량의 모든 면을 즐겨볼 수 있는 다양한 구성의 코스를 갖추고 있다.
물론 체험을 위해서는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한다. 자신이 운전하지 않고 전문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택시 드라이브가 제일 저렴하며 직접 운전하는 차량부터는 차량의 가격에 따라서 가격이 나눠지게 된다.

BMW 드라이빙 센터는 정말 BMW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만들어 놓은 BMW의 천국 같은 장소이다. 자동차는 언제나 전시장에 있는 것으로는 절대 차의 본질을 알 수 없기에 언제나 엑셀에 발을 올리고 달려봐야 차량의 진가가 나오기 마련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BMW는 자사의 스포츠 브랜드 M은 물론 다양한 차량을 자신있게 서킷에서 내던져 놓으며 소비자들에게 BMW의 매력까지 일깨워주고 있으니 더할나위 없이 BMW의 재대로된 전시장이 아닌가 싶다.
BMW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드라이빙 센터만큼 완벽한 테마파크는 없다. BMW의 매력에 빠져보고 싶다면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를 한 번쯤 방문해보라.




글: 이기범 에디터(lgb03@naver.com)
사진: 오토모빌매거진
카테고리: 국내 자동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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