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의 Track 25 비즈니스 계획 중 4번째 차량인 그랜드 투어러 모델이 위장막을 벗어내고 모습을 드러냈다. 그랜드 투어러를 위한 차량답게 차량의 이름은 GT(Grand Tourer). 맥라렌 GT는 그랜드 투어러의 새로운 정의를 부여하기 위해서 고전적인 그랜드 투어러의 속성인 대륙횡단 능력을 기본으로 가볍고 빠르며 매력적인 그랜드 투어러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맥라렌 GT는 맥라렌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함께 오늘날 현대식 그랜드 투어러에 대한 독특한 해석을 드러낸다.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우아하며 근육질적인 모습에 여행의 동반자와 같은 든든함까지 느껴지며 맥라렌 드라이빙 다이내믹스와 함께 매력적인 조합을 보여준다.
맥라렌이 만들어낸 디자인 때문인지 마치 잘 달리는 슈퍼카와 같은 이미지를 보여주면서도 여행을 위한 그랜드 투어러인 만큼 다소 절제된 듯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맥라렌 GT와 함께 Track 25 비즈니스에 포함되어있는 하이퍼카 스피드테일의 DNA을 이어받았기에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의 모양과 이미지에서 스피드테일의 모습이 보이며 빠른 속도로 달리는 만큼 거대한 에어 인테이크와 자연스럽게 숨겨놓은 도어 캐치 등 공기역학적 설계에도 신경 썼다.
차량의 섀시로는 모노셀2-T(Monocell2-T) 탄소섬유 모노코크 섀시를 사용하였으며 섀시명 모노셀2-T에서 T는 투어링을 의미하며 많은 짐칸과 내구성을 갖춰야 하는 GT만을 위해 새롭게 개발되어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섀시는 경량화와 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였고 가벼워진 무게로 1,530kg의 공차중량을 가지게 되었다. 앞쪽에는 20인치 휠이, 뒤쪽에는 21인치 휠이 P-ZERO 타이어와 함께 장착되어있다.
맥라렌 GT는 짐을 한가득 싣고 떠나는 여행을 위한 자동차인 만큼 많은 짐 칸을 만들어내기 위해 570GT에서 보여주었던 레이아웃과 동일한 방식의 짐 칸(리어 러기지 베이)을 제공한다. 우선 앞쪽 트렁크에는 150L의 공간을 제공하고 엔진이 보여야 할 자리에 420L의 공간의 리어 러기지 베이를 만들어내어 총 570L의 짐을 실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리어 러기지 베이에 쉽게 짐을 실을 수 있도록 옆쪽으로 개폐되는 570GT와는 다르게 뒤에서 바로 위로 개폐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전자식으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알아서 여닫힌다.
GT의 실내로 들어오면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570S와 유사하지만 곳곳에 GT를 위한 디테일을 더했다. 센터패시아에는 7인치 AVN이 장착되어 공조시스템 등 실내와 차량을 설정할 수 있는 컨트롤 UI를 제공하고 'HERE ®'이라 불리는 실시간 교통정보 반영 내비게이션 지도를 탑재하여 여행객에게 빠른 길을 안내해준다. 콕핏에는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가 장착되어있으며 항공기에서 영향을 받은 인터페이스로 좋은 시인성을 제공한다.
실내에는 기본적으로 나파 가죽을 제공하며 옵션에 따라서 소프트 그레인 럭셔리 가죽 혹은 알칸타라를 적용하여 고품질 소재로 도배할 수 있다. 2019년 말에는 캐시미어 소재를 추가하여 더욱 고급스러운 실내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탑승객 뒤로 물건이 실리는 리어 러기지 베이에는 'SuperFabric ®'이 적용되어 물건이 실리고 움직일 수 있는 특성상 얼룩 및 흠집에 강하며 세척에 용이하고 건조속도도 빠른 직물을 적용하였다.
차량 지붕은 유리로 되어 운전자의 선택에 따라 전자 크롬 글라스가 적용되어 블라인드 없이 어둡게 만들 수 있다. 뒤쪽은 탄소섬유 코어 구조로 강성을 강화하고 C 필러 쪽을 유리로 만들면서 넓은 후면 창 그리고 차량 지붕 위 글라스와 함께 많은 빛이 실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맥라렌 GT에는 M840TE 4.0L 트윈터보 V8기통 엔진이 7단 SSG 자동 변속기와 함께 결합하여 최고출력 620마력(PS), 최대토크 630Nm의 강력한 성능을 오로지 뒷바퀴로만 전달한다. 시속 100km/h까지 3.2초 만에 도달하고 최대 속도는 326km/h의 속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강력한 성능으로 맥라렌 GT는 맥라렌 그랜드 투어러만의 대륙횡단 능력을 보여준다고 한다.
잘 달리는 만큼 잘 멈추기 위해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적용되며 이는 고속 주행 시 정밀한 페달, 단단한 느낌을 선사하고 저속에서는 편안함과 일상 사용에 최적화된 저속 제동 능력을 보여준다.
알루미늄 경량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은 능동형 댐핑 컨트롤을 통해서 그립 수준을 향상하고 탑승자를 편안하게 하며 유압 스티어링 시스템과 함께 연동되고 모드에 따른 반응을 보여주며 맥라렌 드라이빙 다이내믹스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맥라렌 GT는 맥라렌의 라인업 스포츠, 슈퍼, 얼티메이트, 레거시 중 그 어느 것에도 포함되지 않고 맥라렌의 그랜드 투어러로서 자리를 잡게 된다. 올해 말부터 출고가 시작될 예정이며 가격은 영국 현지 가격으로 약 2억 5천만 원부터 시작하게 된다.
글: 이기범 에디터(lgb03@naver.com)
사진: Mclaren
카테고리: 새로운 자동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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