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터 스파이샷과 출시 소식이 무성했던 현대자동차의 컴팩트 소형 SUV 코나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해외에서 먼저 선보여졌다. 2017년 미국 하와이의 지역이름 '코나'의 이름을 가진 소형 SUV는 내연기관 모델과 함께 전기자동차까지 선보이며 다양한 라인업을 보여주었지만 아직까지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생각했는지 내연기관과 전동화의 중심인 코나 하이브리드를 출시하여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차량에는 2020년형의 연식변경으로 약간의 디자인 변화와 블루링크를 비롯한 인포테인먼트 그리고 각종 ADAS가 적용되는 등 다양한 기술을 갖추고 있고 효율적인 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추면서 최근 내연기관과 전기자동차 사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진이 장착되지 않는 전기자동차는 디자인에 많은 변화를 주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는 큰 변화를 볼 수 없었다. 여전히 전면부에는 최근 현대자동차의 패밀리 룩인 캐스캐이딩 그릴이 자리를 잡고 있고 현재 유럽형 기준으로는 풀 LED가 적용된 트윈 램프가 장착되어있다. 현재 사진 속 차량의 색상은 검정색 지붕 투톤 '블루 라군' 색상이고 이와 다른 26가지 색상들이 준비되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을 위해 새로운 디자인의 16인치와 18인치 크기로 구성된 휠이 장착된다.
실내에서는 기존 8인치 AVN이 장착되었던 것을 옵션 선택으로 조금 더 넓어진 10.25인치의 AVN을 장착하게 되었고 계기판은 하이브리드만을 위한 전용 클러스터로 변경되었다. 이 전용 클러스터와 더 커진 AVN을 통해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에너지 흐름에 대해 살펴볼 수 있고 운전자 앞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통해서 운전자에게 안전하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차량을 원격으로 잠글 수 있는 블루링크 (Blue Link®) 시스템을 제공하고 이외에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그리고 스마트폰 무선충전 등등 다양한 편의기능을 제공한다.
코나 하이브리드에는 카파 1.6 GDi 엔진이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함께 결합하여 최대출력 105마력(PS), 최대토크 147N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43.5마력(PS, 32kW), 최대토크 17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1.56kWh의 용량을 가진 리튬이온 배터리로부터 전기를 공급 받으며 총 합산 최대출력은 141마력(PS), 최대토크 265Nm의 성능을 발휘하고 6단 듀얼클러치를 통해서 하이브리드 모델이지만 스포츠 모드를 통해 변속기의 빠른 반응과 함께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번 코나 하이브리드에는 친환경적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뿐 아니라 'ECO Driving Assist System(ECO-DAS)' 라고 불리는 연비 개선 어시스트 시스템이 탑재되어있다. 이는 에코 모드에서 코스팅 가이드를 통해서 방향전환, 교차로, 고속도로 출구 등에 임박했을 때 내비게이션을 통해 이를 분석하고 운전자에게 감속을 알리고 최적의 효율로 동력을 사용하여 연료 소비를 줄이고 브레이크 사용을 최소화하게 된다.
코스팅 가이드와 함께 차량이 상·하강하는 상황에서 배터리의 충전과 방전을 관리하여 배터리 사용량을 극대화하는 예측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경로상 경사로가 예상되고 배터리 충전 상태가 낮을 경우, 차량은 엔진 작동을 약간 증가시켜 상행구간보다 앞서 배터리를 사전 충전하여 오르막길 주행에 전기 모터가 도움이 되어 경사진 주행 상황에서 가솔린 모터의 비효율적인 사용을 최소화해 연료 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다.
코나 하이브리드는 유럽 연비 측정방식(NEDC) 기준으로 16인치 휠 장착 시 25.6km/l, 18인치 휠 장착 시 23.2km/l의 연비를 가지며 꽤 효율적인 연료 소비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NEDC 연비 측정방식이 아닌 WLTP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방식 측정으로 국내에서는 조금 떨어진 수치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코나 하이브리드에서 안전 및 편의를 위한 첨단 장치도 빼놓지 않았다. 출발과 정지가 가능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되었고 차선 유지 보조 장치(Lane Following Assist)로 차선을 지속적으로 따라가며 전방에 위치한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통해서 제한 속도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 리어 크로스 트래픽 충돌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어시스트 등의 ADAS도 함께 제공된다.
내연기관, 전기자동차 그리고 하이브리드까지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는 코나는 유럽을 주력으로 밀고 있는 만큼 이번 모델도 유럽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있다.
국내에서 코나 하이브리드 모델은 9월에 출시할 예정이며 유럽에서는 8월부터 만나볼 수 있다.
글: 이기범 에디터(lgb03@naver.com)
사진: Hyundai
카테고리: 국내 자동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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