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제목만 보고도 느껴질 것이다. 서킷 위에서 벌어지는 두 브랜드의 치열한 경쟁이. 모터스포츠 역사에서 전설로 남은 르망에서의 한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 '포드 V 페라리'가 상영 중이다. 역사 속 주요 인물인 켄 마일즈와 캐롤 셸비가 등장하고 각각 명배우인 크리스찬 베일과 멧 데이먼이 맡아 많은 기대감을 증폭 시킨 영화이다. 자동차 영화인만큼 다양한 차량이 등장하는 '포드V페라리', 영화 속에서 등장했던 궁금할 법한 자동차들을 모아보았다.
Porsche 356
영화가 시작되고 캐롤 셸비 역을 맡은 멧 데이먼이 끌고 나오는 차량이다. 레이서 출신인 그 답게 등장부터 강렬한 주행을 보여준다.
포르쉐 356은 1948년부터 1965년까지 생산된 포르쉐의 첫번째 스포츠카 이다. 911의 전신이기도한 356은 세계 2차 대전 중에 만들어진 차량으로 현재 911의 레이아웃과 동일하게 차량 가장 뒤쪽에 공랭식 수평대향 4기통 엔진과 4단 수동변속기와 결합하여 최고출력 44마력의 힘을 발휘하고 시속 175km/h까지 질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생산 중간중간 다양한 모델로 등장하였으며 총 76,313대의 많은 생산량을 가지고 있다.
Ford Country Squire
켄 마일즈가 등장하고 위 대사를 하면서 그의 가족들이 함께 타는 차량이 등장한다. 영화상 설정된 차량으로 포드의 컨트리 스콰일이 사용되었다. 영화 속에 등장한 컨트리 스콰일은 5세대 모델로 1963년에 생산될 모델이다. 외관에 자리잡은 나무 트림이 특징으로 1세대 모델에서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적용되었던 나무 구조 뼈대가 5세대에는 장식의 목적으로 장착되었다.
4도어 왜건으로 1960년부터 1964년까지 생산되었고 패밀리카로서 많은 인기를 끌었고 1963년 모델 기준으로 4.3L V8기통 엔진이 3단 자동 변속기와 결합된 스펙을 가지고 있다.
Shelby Cobra
캐롤 셸비는 GT40을 만들기 이전 영국의 백야드 빌더 회사인 AC Cars의 차량과 각가지 부품을 이용해 로드스터 차량을 만든다. AC 코브라라고도 불리는 이 차량은 레이서 였던 캐롤 셸비가 스포츠카 디자이너로 돌아선 이후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차량으로 AC Cars가 만들어낸 가볍고 단단한 차체에 미국의 강력한 V8기통 엔진을 결합하여 이상적인 자동차 제작하게 된 것이다. 엔진으로는 포드의 4.3L V8기통 엔진이 가장 먼저 장착되고 켄 마일즈가 세브링 경주에서 탄 코브라 마크2에는 포드의 390FE 엔진으로 300마력이상의 출력을 낼 수 있는 6.4L V8기통이 장착된 차량이었다. 영화 속에서는 캐롤 셸비가 자신이 만든 코브라 차량을 판매하기도 하며 본인이 자신의 애마로 끌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Ford GT40 MK2
이번 영화의 주인공이다. 포드가 페라리를 복수하기 위해 만든 전설의 자동차 포드 GT40이다. GT40은 40인치의 전고를 가지고 있어 붙은 이름이며 영화 속에서 가장 활약한 차량은 MK2로 MK1에서 보완해야했던 점들을 수정하여 만들어진 차량이다.
GT40 MK2에는 당시 나스카 경기에서 사용하던 것과 동일한 7.0L 427ci 엔진을 서킷 주행에 알맞게 세팅하여 넣었고 최고출력 485마력의 성능을 가지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4.3초, 최고시속은 350km/h에 달했다. 바뀐 엔진으로 무게가 무거워지 캐롤 셸비는 엔진을 최대한 수용하기 위해 차량 경량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게 된다.
Ferrari 330 P3
영화 속 악역이라고 할 수 있겠다. 1966년 르망 24시 경주에서 포드의 경쟁상대로 등장한 페라리의 330 P3으로 330 P3는 이전 르망 24시에 참가하였던 P2의 진화형으로 유리섬유 터브 섀시가 적용되었고 새로운 V12기통엔진은 배터리가 필요했던 웨버 카뷰레터를 제거하고 루카스 분사 시스템을 채택하여 30kg의 무게를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차량의 가운데에 3,967cc V12기통 엔진을 얹었고 5단 수동 변속기와 결합하여 최대출력 42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였다. 최고속도는 310km/h에 달했으며 공차중량은 851kg으로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었다.
Ford GT40 J-car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차량이자, 주인공 켄 마일즈가 운전하는 마지막 차량이기도 하다. 포드 GT40 J-car는 포드가 다음 레이스카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 테스트용 차량으로 이 차량이 완성되어 포드 GT40 MK5가 된다.
차량에는 가볍고 견고한 터브 구조의 섀시를 만들기 위해서 허니콤 구조의 알루미늄 패널을 사용하여 차량 무게는 총 1,207kg을 가지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7리터 V8기통 엔진을 그대로 사용하고 공기역학적인 설계를 수정하여 차량을 조금 더 빨리 달릴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나갔다. 아쉽게도 켄 마일즈는 캘리포니아 남부에 위치한 Riverside Raceway에서 테스트를 하던 도중 사고가 발생해 화염에 휩싸이면서 결국 사망하게 된다. 사고난 차량을 조사했지만 사고 원인을 밝힐 수 없어 켄 마일즈의 사망과 J-car의 사고는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글: 이기범 에디터(lgb03@naver.com)
사진: 각 사진 하단 표기
카테고리: 영화 속 특별한 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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