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에 출시한 이후 50년이라는 역사를 지니고 있는 기블리.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블리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잘 몰랐을 것이다. 현재 잘생김을 장착하고 다시 출시한 기블리의 짤막한(?) 역사를 알아보자.
Ghibli
Ghibli(기블리)는 이탈리아어로 '모래폭풍' 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이며 초창기 기블리의 모습은 지금과 같지 않았다. 지금과 공통된 것은 단 하나. 스포티한 주행 능력이다.
1세대 기블리 (AM115)
(1967~1973)
2인승 쿠페 개발을 목적으로 개발된 프로토타입이 1966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공개된다.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손끝에서 탄생한 기블리는 팝업 헤드램프가 장착되었고 상어와 같은 노즈와 각진 스포트백 형식의 뒷모습을 갖추고 있다.
1세대 기블리는 4.7L V8 기통 드라이 섬프 방식의 엔진과 5단 수동 변속기 혹은 3단 자동 변속기와 결합하여 31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250km/h까지 도달할 수 있다. 제로백은 6.8초로 나름 가속력을 지니고 있다. 1969년에는 좀 더 강력한 성능으로 출시한 SS 버전은 4.9L V8 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최대출력 330마력과 280km/h까지 달릴 수 있었다.
마세라티 기블리 1세대는 2+2구조를 지니고 있지만 뒷좌석에는 백레스트(등받이)가 없다고 한다. 그리하여 뒷좌석에는 더 많은 짐을 싣을 수 있는 GT카와 같은 구조가 되었다.
스파이더 모델 또한 등장하였다. 차량 색상과 맞는 소프트탑을 장착할 수 있었고 뒷좌석을 씌울수 있는 커버를 선택할 수 있었다.
2세대 기블리 (AM336)
(1992~1998)
2세대 기블리도 지금과는 다르게 쿠페의 모양을 갖추고 있다. 19년만에 다시 토리노 모터쇼를 통해 돌아온 기블리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차량이 되어버렸다. 유려했던 디자인은 완전히 각진 차량이 되었으며 마세라티 만의 새로운 색이 입혀졌다.
새로운 기블리에는 2.0L V6기통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되었다. 처음에는 5단 수동 변속기와 결합하였으며 1995년도부터는 6단 수동 변속기가 장착되었다. 수출형에는 2.8L의 큰 배기량의 엔진이 장착되었다.
2.0L 엔진은 302마력의 최대출력을 발휘하였고 2.8L 엔진은 280마력의 최대출력을 발휘하였다.
기블리의 외관은 1세대와 많이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내만큼은 거의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기블리는 또한 2리터 엔진을 기반으로 레이싱만을 위해 차량을 제작하여 1995년과 1996년 두 차례에 걸쳐 '기블리 컵'이라는 원메이크 레이스를 진행하였다.
3세대 기블리 (M157)
다시 마세라티는 2세대에 이어서 32년만에 멋진 모습으로 상하이 모터쇼에서 부활하였다. 1세대와 2세대가 가지고 있는 2도어 쿠페라는 스타일은 완전히 사라졌지만 스포티함만은 남아있다. 특히 마세라티에서 생산했던 A6의 레이스카 전면부에서 모티브를 얻은 거대한 그릴은 최신 마세라티의 큰 특징이 되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 SQ4 기준) 완벽히 새로 출시한 기블리는 V6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되었고 자동 8단 변속기와 결합하여 430마력의 최대출력을 발휘한다. 최고시속은 286km/h로 여느 스포츠 세단에 뒤쳐지지 않는 스펙이다.
4도어 세단으로 돌아온 기블리는 뒷문과 뒷자리를 만들었지만 생각보다 많이 좁다는 의견이 많다. 인테리어는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비니어를 장식하며 심플한 디자인으로 완성하였다.
기블리는 현재 마세라티 사에서 예쁜 디자인과 스포티한 주행 성능으로 남녀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고 있다. 모양도 많이 변하였고 긴 역사는 아니었지만 그만한 역사가 있었기에 속깊은 가치를 지니고 싶지 않나 싶다.
글: editor GB (lgb03@naver.com)
사진: NetCarShow
카테고리: 자동차 역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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