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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카'를 통해 알아보는 미국의 자동차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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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llingkr 2018. 4. 2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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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디즈니에서 자동차를 의인화하여 표현한 캐릭터로 재미있는 스토리를 보여주며 많은 수익을 만들어낸 애니메이션 '카'. 자동차가 마치 사람처럼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 것은 많은 어린이들의 상상 속에서나 벌어지던 일이었을 것이다. 이런 상상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면서 실제 자동차의 요소들이 적용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가?

 

 

 

 

우리에겐 생소한 나스카 레이싱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자동차 경주는 F1이나 현대가 참가하고 있는 랠리가 떠오를 것이다. 이외에도 수많은 자동차 경주가 있지만 미국에서는 단연 나스카가 웬만한 스포츠만큼 인기가 많다.
그렇기에 '카' 애니메이션에서 나스카 레이싱을 배경으로 시작하고 주인공은 무려 나스카 레이싱 카로 등장한다. 물론 2편에서는 나스카 레이싱과 관련된 장면은 하나도 없었지만 이번 3편에서는 나스카 레이싱이 주가 되어 이야기가 흘러간다.

 

 

 

"전 세계 최고 스톡카 레이스"

 

 

실제 나스카 레이스

 

나스카 레이싱은 미국에서 대부분 경기장의  관람석이 1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갖춰져 있을 정도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종목으로 1948년부터 시작하여 69년이라는 오래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 경주이다. 경주에는 스톡카를 사용하며 30~40대 정도의 많은 차량들이 동시에 경주를 진행하게 된다.

 

 

 

가장 안전한 레이스 카

 

 

나스카 레이스에서 사용되는 레이스 카인 스톡카는 지구 상에서 가장 안전한 레이스 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안전하게 설계된다. 내부는 수작업으로 차체를 제작하고 곳곳에 지지를 위한 롤케이지를 추가하여 강성과 안전에 더욱 신경을 쓴다. 엔진은 모든 차량이 규정 아래 동일한 엔진을 사용해 V8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최고 시속 360km/h, 최대출력 700마력이라는 어마 무시한 성능을 과급기 하나 없이 만들어낸다. 외관은 실제 양산되는 차량의 디자인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되며 FRP로 제작되어 공기역학적인 역할과 보닛과 지붕에 플랩이 장착되어 차량이 전복되는 것을 막아준다.

 

 

국내에서도 슈퍼레이스에서 스톡카를 사용 중이다. 외관은 제네시스 모양을 하고 있지만 속은 전혀 다른 차량이 있다. 최근 가수이자 카레이서인 김진표의 차량이 전복되었지만 김진표는 약간의 부상만 입은 것을 보아 스톡카의 안전성을 알 수 있다.

 

 

 

트랙과 경기 방식

 

 

나스카 레이스는 다른 어떤 자동차 경주와는 다른 트랙 모습을 하고 있다. 트랙은 육상 경기장처럼 타원형 모양을 하고 있으며 320km~960km 정도로 100바퀴 넘게 돌아야만 완주할 수 있다. 그렇기에 레이서의 체력과 집중력이 가장 중요하다.
나스카 레이스 또한 다른 레이스와 마찬가지로 포인트제로 운영되며 1위는 43포인트, 2위는 42포인트, 3위는 41포인트이며 그 외 순위는 등수별로 1포인트 씩 깎이게 된다. 나스카 레이스만의 특징이라면 다른 레이스와는 다르게 보너스 포인트로 1위와 한 번이라도 앞에서 리드를 한 드라이버에게 3포인트가 지급된다.

 

실제 발생한 Big one

영화 속에서 표현한 사고

 

나스카 레이스에서 차량은 300km/h이 넘는 빠른 속도로 질주하지만 차량에는 그 어떠한 전자 제어장치도 장착되어 있지 않아 선수의 실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실제로 나스카 레이스에서는 작은 충돌만으로도 차량이 중심을 잃어 다른 차량에 부딪히면서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 발생하는 큰 사고를 'Big one'이라고 칭한다.

 

 

 

 

엄마의 도로 Route 66 (66번 국도)

 

 

영화 '카'에서 주인공이 66번 국도로 향하는 장면

영화 '카'에서 보여진 66번 국도

 

영화 '카' 1편에서는 66번 국도에 위치한 한 작은 마을이 주로 배경으로 사용하게 된다. 66번 국도가 괜히 이 영화에 사용된 것이 아니다. 미국에서 66번 국도는 '엄마의 길'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주 중요한 도로이기 때문에 '카'를 제외하고도 많은 방송과 뮤직비디오의 배경으로 사용되었다.

 

 

66번 국도는 1929년에 개통된 우리나라의 경부 고속도로와 같은 역할을 하는 최초의 미국 대륙의 동-서를 이어주는 도로였다. 66번 국도는 일리노이 주에 있는 시카고에서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까지 이어지는 도로로 미국이 경제 불황기에 많은 물자가 수송되고 66번 국도 주변에 작은 상점들이 생기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해준 자리이다. 하지만 주변에 생긴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 (interstate highway)가 생기면서 66번 국도를 이용하는 사람이 적어지자 1985년 지도에서 사라져버리며 더 이상 고속도로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 기존에 사용하던 US 고속도로 시스템보다 더 나은 고속도로 체계를 만들기 위해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 만들어낸 새로운 고속도로 체계로 현재 미국 고속도로의 기초가 되었다.

 

 

결국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동-서 여행 혹은 추억을 소환하기 위해 주로 사용된다고 한다. 66번 국도 중간중간에는 실제로 1900년대  초반에 사용하던 자동차와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한다.

 

 

영화 '카'에서도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 건설로 인해 활성화되었던 동네(영화 속 마을 이름 레디에이터 스프링스)가 침체되어버린 동네를 배경으로 사용하여 동네에 사는 자동차들은 목빠지게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카'에 대한 에디터의 생각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카'는 단순한 자동차가 주인공으로 출현하는 영화가 아닌 미국의 자동차 문화를 가지고 만들어진 영화이다. 2편에서는 나스카 레이싱과 66번 국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을 주로 다뤄 아쉬움도 있지만 이번 3편에서는 주인공 라이트닝 맥퀸이 나스카 레이싱으로 복귀하면서 1편에서 다뤘던 나스카 레이싱이 주를 이루게 된다. 모든 디즈니 작품이 그렇듯이 '카' 또한 어린이들 시선에 맞춰 제작되었다.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애니메이션을 종종 볼 수 있지만 '카'는 더욱 어린이들에게 맞춰져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타고다니고 마주칠 수 있는 자동차라는 소재로 어른에게도 감동과 교훈을 준다면 어떨까?

 

 

 



"모든 디즈니 애니메이션에는 깊은 뜻이 있다
."



 

 

글: editor GB (lgb03@naver.com)

카테고리: 영화 속 특별한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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