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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창립 70주년 기념] 포르쉐의 역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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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llingkr 2018. 5. 6.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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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는 356을 시작으로 550 스파이더로 모터스포츠에 도전하였으며 많은 인기로 10대 정도의 550 스파이더를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포르쉐에 열광하였고 그들은 356에 맞먹는 새로운 포르쉐를 기대하고 있었다. 페리 포르쉐는 고민에 빠지며 새로운 자동차를 설계하게 된다.

 

901
(1963)
 

901과 페리 포르쉐

페리 포르쉐는 356보다는 고급스럽고 실용적인 GT 카를 356의 후속작으로 내세우고자 하였다. 그의 깊은 고민 끝에 탄생한 차량이 바로 지금의 911이다. 처음 911이 등장하였을 때는 901이라는 넘버 네이밍을 가지고 등장하였다. 하지만 푸조에서 가운데 0이 들어가는 작명법은 자기네 것이라 태클을 걸면서 어쩔 수 없이 911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901은 페리 포르쉐의 바람대로 넉넉한 4인승 자리와 가장 뒤에 위치한 6기통 수평대향 엔진은 911의 실용적인 GT카이자 911만의 공식을 만들어버렸다. 
901은 공랭식* 6기통 수평대향 엔진과 5단 수동 변속기를 결합시켜 132마력의 출력과 16.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였다. 209km/h까지 달릴 수 있었으며 제로백은 9.1초였다.

*공랭식 엔진: 엔진을 냉각시키는 방법 중 하나로 냉각수를 사용하지 않고 실린더 주변에 냉각핀을 장착함으로써 공기를 냉각하게 된다. 공랭식 엔진에도 자연냉각과 강제 냉각이 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이 필요하지 않다. 

 

 

911의 엔트리 버전이 필요했던 포르쉐
(912)

wikipedia

처음 901을 개발하고 발표를 하였을 때 901의 가격은 이전 356보다 더욱 비싼 가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로 인해 포르쉐는 901을 사지 못하는 고객을 잡을 엔트리 차량이 필요하였고 그 대안으로 901과 똑같은 외관을 가지고 있는 912를 출시하였다. 대신 912에는 다운사이징 된 4기통 수평대향 엔진이 장착되었지만 901보다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어 더 재미있는 주행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 

 

914
(1969~1979)
 

Bring a Trailer

914는 고가의 가격을 가지고 있는 911을 구입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작되었으며 912의 후속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912는 911과 동일한 외관을 가지고 있었지만 914부터는 엔트리 모델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가지게 되었다. 914는 폭스바겐과 같이 공동 개발한 차량으로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의 외손자이자 최근까지 폭스바겐 회장을 맡고 있던 페르디난트 피에히가 개발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914는 4기통 모델과 6기통 모델로 출시되었다. 4기통 엔진은 폭스바겐에서 개발한 공랭식 엔진이 장착되었으며 6기통 엔진은 69년도 911에 사용되던 엔진이 장착되었다.  

 

 

911 (930)
(1974~1989)
 

포르쉐는 901을 만들고 모터스포츠를 위하여 터보차저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었다. 이때 개발된 터보차저를 911에 적용하여 1974년 수평대향 엔진에 터보차저가 장착된 코드네임 930을 제작하게 된다.
930은 6기통 수평대향 터보 엔진과 4단 혹은 5단 수동 변속기가 장착되었다. 77년도까지는 3.0L의 배기량을 가진 차량을 생산하였고 그 이후로 89년도까지는 3.3L의 배기량을 가진 차량을 생산하였다. 930은 최소 260마력에서 330마력의 최대출력을 발휘하였으며 약 2만 대가량을 생산하였다.


924
(1976~1988)
 

wikipedia

924 역시 914의 후속 차량이다. 924는 포르쉐 최초로 프런트에 엔진을 장착하고 후륜구동 방식으로 차량을 움직였다. 엔진은 2.0L 직렬 4기통 공랭식 엔진이 얹혔으며 나중에는 터보 모델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당시 좋지 않은 성능으로 포르쉐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많은 판매량으로 포르쉐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준 차량 중 한 대이다.
이후 다음 버전인 944를 등장시키며 카브리올레와 같은 다양한 모델도 선보이기도 하였다.

 

959
(1986, 1987)
 

전설의 포르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959는 원래 랠리에 출전하기 위해 제작된 차량이었다. 1982년 WRC에서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 규정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 그룹 B 경기를 만들게 된다. 강력한 규정이 없으니 자동차 회사들은 계속해서 차량의 성능을 높여갔고 결국엔 1986년 인명사고가 발생하자 결국엔 그룹 B 경기를 없애게 된다. 그룹 B를 위해 959를 제작하고 있던 포르쉐는 그룹 B가 없어지자 다카르 랠리에 내보내 우수한 성적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목표하였던 랠리가 폐지되고 엄청난 기술력과 성능으로 무장한 959는 87년도에 당시 경제적으로 호황을 누리던 서유럽을 겨냥하여 양산형 959를 제작하게 된다. 당시 많은 슈퍼카 회사들이 차량을 선보였지만 959만큼 괴물 같은 차량은 볼 수 없었다. 이를 지켜볼 수만 없었던 페라리가 이때 F40을 제작하게 된 것이다.

959는 이전에 제작하였던 911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2.8L 수평대향 트윈터보 차져 엔진과 수동 6단 변속기가 결합하여 450마력의 최대출력과 317km/h의 최고 시속, 3.7초의 제로백을 가지고 있다. 또한 959는 포르쉐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만든 차량에 걸맞게 세계 최초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기술들이 대거 장착되어있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처음으로 제작하였으며 현재 많은 차량에 장착되어있는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 그리고 트윈터보 시스템도 처음으로 장착되었다. 이외에도 마그네슘으로 제작된 센터락 휠, 알루미늄과 케블라를 이용한 차체 제작 등 다양한 신기술이 접목되었다.
많은 신기술과 강력한 성능을 지닌 959는 단 337대만이 생산되었으며 현재도 굉장히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슈퍼카 중 한 대이다.

 

911 (964)
(1989~1994)
 

930에서 964로 넘어온 911은 큰 변화 없이 기존의 디자인을 가지고 등장하였다. 다만 이전 터보 모델만 있던 930에 비해 964는 카브리오, 스피드스터 등 다양한 파생모델을 제작하였다. 엔진은 역시나 터보가 장착된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사용하였으며 94년도까지 약 6만 대 정도가 생산되었다.

968
(1992~1995 )
 

포르쉐의 보급형 스포츠 카인 968은 924, 944와 동일하게 앞쪽에 직렬 4기통 엔진을 탑재하였으며 6단 수동변속기 혹은 4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를 선택하여 장착할 수 있었으며 237마력의 최대출력을 발휘하였다. 이후 968은 성능을 개선한 터보 S와 터보 RS 모델을 출시하기도 하였다.

 

911 (993)
(1994~1998)
 

wikipedia

993은 911 탄생 30주년을 맞으며 공개되었으며 다음 버전부터 수랭식 엔진이 장착되면서 포르쉐에서 제작한 911 차량 중 마지막 공랭식 엔진을 장착한 911 차량이 되었다. 3.6L 혹은 3.8L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장착한 993은 타르가, 터보, 터보 S, GT2 등 성능을 개선하여 다양한 모델로 등장하였다. 특히 993은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들어온 포르쉐로 국내에서 나름 의미가 있는 모델이다.

 

 

911 (996)
(1998~2004)
 

거의 2000년대로 넘어가자 포르쉐도 911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하지만 이 변화는 전혀 긍정적이지 못했다. 섀시는 물론 디자인과 엔진에도 많은 변화를 주었다. 996만의 새로운 섀시가 설계되었으며 전면부의 물방울 헤드램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디자인에도 많은 변화를 주었다. 996의 엔진은 환경규제와 연비 개선을 위하여 어쩔 수 없이 공랭식을 포기하고 3.4L 수평대향 엔진이 장착되었으며 수랭식 엔진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당시 996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판매량이 저조하지는 않았다.
안타깝게도 이 때문인지 현재 996의 중고 가격도 굉장히 싼 가격에 형성되어 있으며 잘 거래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996 역시 카브리올레, GT3 등등 다양한 모델로 출시하였다.

 

Boxter (986)
(1996~2004)
 

포르쉐는 911의 대변신과 함께 새로운 엔트리 모델도 같이 선보이게 된다. 1996년에 처음 선보인 박스터는 356 카브리올레와 550 스파이더로부터 영감을 얻어 디자인하였다고 한다. 당시 경영악화로 재정에 많은 문제가 있던 포르쉐는 박스터를 통해 재정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쉽사리 해결되지는 않았다.
박스터는 수평대향 엔진을 가운데 배치하였으며 가로로 긴 엔진 덕에 앞뒤 모두 트렁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생산되었던 차량을 기준으로 3.2L 6기통 수평대향 엔진이 장착되었으며 5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와 결합하여 258마력의 최대출력과 258km/h까지 질주할 수 있었다.

 

 

재정난에서 벗어나자.
포르쉐 SUV의 등장
 

포르쉐는 1990년대 초 미국 시장의 부진으로 오랫동안 재정난에 시달리게 된다. 포르쉐는 박스터를 출시하며 이를 탈출하고자 하였지만 쉽지 않았으며 이에 새로운 카드를 꺼내 재정난으로부터 탈출 시키게 된다. 그 차량은 바로 카이엔으로 처음 출시하였을 때 정말 말이 많았던 차량이었다. 지금은 많은 스포츠카 회사와 럭셔리 브랜드에서 SUV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스포츠카만 줄곧 만들어오던 회사에서 SUV를 만든다는 것은 한식당에서 스파게티를 파는 것과 같았다. 당시 많은 포르쉐 팬들이 실망하며 비난하였지만 의외로 카이엔은 가장 많이 판매된 포르쉐로 재정난을 해결해주며 여전히 스포츠카를 만들 수 있게 해준 고마운 모델이 된 것이다.

2002년 충격과 함께 등장한 카이엔은 많은 팬들은 물론 자동차 기자들에게까지도 많은 욕을 먹게 된다. 디자인은 996의 영향을 받았지만 멋진 디자인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의외로 카이엔은 많은 판매량을 만들어냈고 카이엔도 스포츠 카라고 말한 포르쉐의 주장에 걸맞게 터보, GTS 등 다양한 고성능 모델을 만들어내며 인기를 유지해나갔다.

1세대의 플랫폼은 폭스바겐으로부터 얻었으며 엔진 또한 폭스바겐에서 제작한 엔진이 장착되었다. 엔진은 V6부터 V8기통까지 다양한 엔진이 장착되었으며 터보 모델과 같은 고성능 모델은 500마력이 넘는 출력을 발휘하기도 하였다. 카이엔 1세대는 2010까지 생산하며 SUV 시장에서 나름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었다.

 

 

 

 

글: editor GB (lgb03@naver.com)
사진: NetCarShow / 이외 사진 아래 표기
카테고리: 자동차 역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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