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A 컨셉트
E300e
메르세데스 AMG 프로젝트 원
이번 부산 국제 모터쇼에서 메르세데스 벤츠는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인 EQ를 내세우며 친환경 자동차들을 대거 앞세웠다. 앞으로 완전 전기차로 등장할 EQA 컨셉카와 S 클래스의 하이브리드 모델 S560e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고 E 클래스 하이브리드 모델 E300e는 세계 최초로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또한 강력한 벤츠의 EQ 파워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엄청난 성능을 발휘하는 메르세데스 AMG 프로젝트 원이 전시되었다. 프로젝트 원은 모터쇼 이전에 AMG 스피드웨이 오픈 행사와 스타필드 하남에 전시되기도 하였다.
메르세데스 벤츠 부스에는 다양한 신차들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고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클래식카였다. 메르세데스 벤츠 부스의 대부분을 차지한 10대의 클래식 카들의 위엄은 그 어떤 차량도 뛰어넘을 수 없는 포스를 풍기고 있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130년 역사를 그대로 옮겨놓은 클래식 카들에 대해 알아보고 부산국제모터쇼 벤츠 부스의 관람 팁을 얻자!
Mercedes Classic in Busan
Patent Motor Car (Wagen)
(1886)
'페이턴트 모터카 (독일에선 바겐, WAGEN)'는 벤츠의 시작이자 자동차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페이턴트 모터카'는 특허받은 자동차라는 의미로 최초로 자동차라는 명칭으로 특허를 받아냈다. 1886년 1월 29일에 특허받은 이 차량은 현재로서 최초의 자동차라고 불리고 있다. 페이턴트 모터바겐은 한 개의 954cc 실린더가 달린 엔진을 장착하고 1단 변속기와 결합하여 1마력도 안되는 힘으로 최고 16km/h까지 질주할 수 있다.
※페이턴트 모터카 관람 팁!
- 차량 뒤에 장착된 거대한 플라이휠을 찾아보기! (이것을 힘차게 돌리면 시동이 걸린다?)
- 아주 작은 스티어링 휠 찾아보기
28/32hp (Mercedes Simplex)
(1904~1909)
28/32hp는 단순한 운전방식 때문에 '메르세데스 심플렉스(Mercedes Simplex)'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1903년에 만들어진 차량답게 자동차보다 마차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6명이 탑승할 수 있다.(최초의 6인승이라고 한다.) 시트에는 가죽을 사용하고 금색 장식을 헤드램프와 그릴 등을 금색으로 장식하면서 고급스러움을 표현하였다.
28/32hp는 5,322cc 직렬 4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32마력의 출력을 발휘하였다.
※28/32hp 관람 팁!
- 시동을 걸려면 차량 앞으로 가야 한다? (자동차 시동 레버 찾기)
- 전기가 아닌 기름으로 작동하는 헤드램프 관찰하기
24/100/140hp
(1924~1926)
24/100/140hp는 당시 벤츠에서 제작한 최고급 모델로 그만한 강력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 6,240cc의 직렬 6기통 엔진은 4단 수동변속기와 138마력의 최대출력을 발휘한다. 당시에는 엄청난 성능을 가진 차량으로 여겨졌으며 115km/h까지 질주할 수 있었다. 또한 옛날에 바디는 코치빌더라 불리는 외관 전문 업체에서 제작되었기에 차량마다 조금씩 외관이 다르다.
※24/100/140hp의 관람 팁!
- 원래 마차를 만들던 코치빌더에서 만든 바디.
- 보닛에서 나오는 2개의 배기관
170V
(1932~1942)
170V는 당시 벤츠에서 단기간에 많은 판매량을 만들어낸 차량으로 세계 2차대전의 폭격에도 설비가 남아 생산할 수 있었던 차량이다. 170V는 1.7L 직렬 4기통 엔진과 4단 수동 변속기가 장착되어 37마력의 최대출력을 발휘하였다.
※170V 관람 팁!
- 작은 차체 속 유려한 외관
- 뒤로 열리는 코치 도어!
W 25
(1934)
W 25는 벤츠에서 제작한 최초의 레이싱 카로 당시 경기 규정에 맞지 않아 1kg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페인트를 벗겨내었다가 은빛 바디가 드러나면서 '실버 에로우 (Silver arrow)'라는 별명을 처음 가지게 된 차량이다. W 25는 초기에 3,360cc의 엔진을 장착하였다가 나중에는 4,300cc의 직렬 8기통 엔진을 탑재하였다.
※ W 25 관람 팁!
- 마치 페인트를 벗겨낸듯한 외장
- 지금의 포뮬러 원과 비슷한 구조
- 배를 연상케하는 날렵한 꼬리!
- 차량 왼쪽엔 오일이 센 흔적이?
220 Carbriolet B
(1951~1955)
220 카브리올레 B는 220 세단, 220 쿠페, 220 카브리올레 A 와 같이 3가지 모델로 제작되었으며 세계 최초의 모터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제1회에서 공개되었다. 2.2L 직렬 6기통 4단 수동 변속기와 결합되어 79마력의 최대출력과 140km/h까지 질주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220 카브리올레 B 관람 팁!
- 화려하게 도색된 투톤 색상
- 널찍한 뒤태!
- 뒤로 열리는 코치도어
300SL
(1956~1963)
300SL은 심혈을 기울여 만든 레이싱 카가 양산된 차량으로 레이싱 DNA가 흐르는 차량이면서 다임러-벤츠사에서 처음으로 만든 스포츠카이다. 모터쇼에서 많은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은 300SL의 걸윙도어는 단순히 멋이 아닌 달리기 위해 설계된 두꺼운 섀시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다. 실제로 모터쇼에서 이 차량을 살펴보면 굉장히 넓고 높은 문턱을 볼 수 있다. 만약 여기에 일반적인 문을 장착하였다면 타고 내리기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300SL은 세계 최초로 직분사 방식의 직렬 6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4단 수동 변속기와 맞물려 215마력의 최대출력과 28.0kg· m의 최대토크를 가지고 260km/h까지 질주할 수 있었다. 1,295kg의 가벼운 무게와 강력한 성능으로 레이스카 못지않은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던 차량이다. 지금도 이 차량은 자동차 컬렉터들 컬렉터들 사이에서 굉장히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 중 하나이다.
※300SL 관람 팁!
- 곡선으로 만들어진 유려한 외관을 감상!
- 문턱의 높낮이를 보면 걸윙도어를 개발하게 된 이유를 알 수 있다.
- 걸윙은 갈매기의 날개! 차량을 정면에서 보면 갈매기의 날개가 보인다.
- 도어 안쪽의 가죽은 세월을 알려준다.
190SL
(1955~1963)
190SL은 앞서 소개한 300SL이 나온 후 뒤이어 나온 차량으로 190SL이 탄생하면서 SL 시리즈가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게 해주었다. 300SL의 후속으로 나온 만큼 디자인을 살펴보면 300SL과 비슷한 면이 많다고 느낄 수 있다. (300SL도 뚜껑이 열리는 로드스터 모델로 출시하기도 하였다.)
190SL은 1,897cc의 직렬 4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4단 수동 변속기와 함께 104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최고 시속은 171km/h까지 도달할 수 있다.
※190SL 관람 팁!
- 300SL과 디자인 비교해보기
- 전시된 차량의 예쁜 색상 감상!
280SL Pagoda
(1963~1971)
W113 시리즈( 230SL, 250SL, 280SL) 중 한 대인 280SL은 W113 시리즈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가지고 있는 인기 컨버터블 쿠페였다. 직렬 6기통 엔진과 4단 자동 변속기의 조합으로 170마력의 최대출력을 발휘하며 GT 카로 손색없는 차량이다. 아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뒤에 붙은 'AUTOMATIC' 로고이다. 이 로고에서 알 수 있듯이 바로 자동 변속기 차량이다. 당시 벤츠는 미국에 판매되는 280SL에는 자동 변속기를 장착하여 판매했다고 한다.
※280SL Pagoda 관람 팁!
- 마치 수동 같은 자동변속기의 기어노브
- 주유구 위치는 어디?
600 Pullman
(1963~1981)
600 Pullman은 현재 벤츠 S 클래스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차량으로 벤츠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더불어 이 차량은 풀만, 즉 리무진 차량으로 뒷좌석이 하나 더 추가되어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풀만 차량은 여전히 새롭게 생산 중이며 지금은 S 클래스를 기반으로 방탄 기능까지 더해져 주로 중요한 인물들이 보호를 위해 애용하는 차량이다.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판문점을 방문했을 때 탑승했던 차량도 벤츠의 풀만 차량이다.
※ 600풀만 관람 팁!
- 리무진처럼 긴 차체
- 마주 보고 앉는 실내 구성
- S 클래스와 같은 고급스러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
개인적으로 이번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벤츠가 꾸며놓은 부스가 가장 인상 깊었고 가장 오랫동안 머물렀다. 벤츠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시에 과거를 알려주며 지금까지 발전해온 모습과 발전해나갈 미래의 모습을 대조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벤츠는 과거에서 지금까지 발전한 만큼 미래에도 해나갈 수 있다고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벤츠가 많은 클래식 카를 가져오면서 남녀노소 클래식 카에 대한 관심은 물론 자동차의 역사와 발전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매번 신차만 보여주는 모터쇼의 모습도 좋지만 가끔은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동차를 이해하는 이런 쇼가 진정한 모터쇼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p.s 클래식카는 만지지 말아주세요! 클래식카도 하나의 역사유물입니다.
글: editor GB (lgb03@naver.com)
사진: 오토모빌매거진
카테고리: 국내자동차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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