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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 인간은 이미 400km/h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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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llingkr 2018. 7. 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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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끝없이 한계에 도전한다. 특히 속도에 대한 욕심은 자동차가 개발된 이래로 더욱 고조되었으며 직므도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있다. 그 결과로 우리는 오늘날 400km/h이 넘는 속도로 질주할 수 있는 자동차를 여럿 만들어냈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80년 전 이미 인간은 400km/h을 넘게 달릴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욕심이 너무 앞섰는지 벤츠가 1938년 자동차가 도달할 수 있는 한계의 속도에 도전하게 된다.

 

 

 

 

W125 Rekordwagen

 

W125 / Supercars.net

 

W125는 벤츠에서 제작한 두 번째 레이스 카이다. 첫 번째 레이스 카는 실버 에로우라는 별명을 얻어낸 W25였으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하여 더욱 성능을 강화하여 W125를 제작하게 된다. W125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이유는 바로 W125를 기반으로 시속 400km/h을 질주할 수 있는 차량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432.7km/h

 

W125 Rekordwagen / Supercars.net

printerest

 

W125 Rekordwagen(W125 기록 자동차)가 바로 1938년 시속 432.7km/h로 질주한 바로 그 차량이다.

최고의 기록을 만들어내기 위해 제작된 차량이기에 외형부터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자동차가 만들어진지 반세기가 지난 1938년도에는 점파 자동차의 공기역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기 시작한 시기이다. 그리하여 W125도 최대한 낮고 날렵하면서 유려한 라인으로 공기가 흐를 수 있도록 외관을 설계하였으며 바퀴를 덮고 운전자의 머리만 나올 수 있도록 설계한 모습을 보면 공기저항을 최대한 받지 않도록 노력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옆에서 차량을 바라보면 빨르게 달리기 위한 극한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옆에서 바라본 W125의 모습이 진정한 '실버 에로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auta50.ae

 

432.7km/h이라는 속도로 달리기 위해서 W125 기록 차량에는 당시 가장 강력한 엔진이 운전석 앞쪽 차량의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있다. 트윈 슈퍼차저가 장착된 V형 12기통 엔진은 4단 수동변속기와 결합하여 무려 725마력에 해당하는 힘을 발휘하였으며 가벼운 차량의 무게로 톤당 612마력의 수치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차량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공기역학적 설계로 인해서 차량의 엔진을  달리는 바람으로 식힐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 이 엔진을 오직 냉각수로만 식혀야 했다고 한다.

기록에 도전하는 실제 사진 / thenational.ae

 

메르세데스 벤츠가 엄청난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든 이유는 바로 1930년대 독일의 배경에 있다. 당시 히틀러가 집권하고 있던 독일은 자국의 기술력을 사람들에게 알리며 국민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 가장 빠른 자동차를 만들게 하였다. 사실 벤츠와 함께 아우디의 전신인 아우토유니온에서도 빨리 달리기 위한 고성능 자동차를 만들어냈다. 아쉽게도 아우토유니온에서 제작한 '스트림라이너'는 시속 400km/h에 도달하자마자 사고가 발생하면서 벤츠가 432.7km/h이라는 기록을 만들어낸 것이다. 아우토유니온의 사고로 당시 스트림라이너를 운전하던 드라이버가 사망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메르세데스 벤츠도 더 이상 시도하지 않고 432.7km/h에서 멈추게 된다.  

이 기록을 만들어낸 곳은 프랑크푸르트와 다름슈타트를 잇는 아우토반 A5에서 진행되었으며 벤츠의  W125 기록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루돌프 카로체리아(Rudolf Caracciola)라는 1세대 자동차 레이서로 메르세데스 벤츠 팀에서 활동하다가 나중엔 알파로메오 팀에서 활동한 레이서이다. 그는 W125 기록 차량을 운전하면서 세계 최초로 시속 400km/h을 돌파한 사람이 되었다.

 

 



인간의 욕심은 끝나지 않는다.

 

oldconceptcar.com

primotipo

 

아우토유니온 드라이버의 죽음으로 인해 멈추었던 속도 경쟁을 다시 한 번 시도하고자 1939년 T80이라는 차량을 만들어낸다. 더욱 빠른 속도를 위해서 포르쉐 박사가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그려냈으며 비행기에 장착되는 엔진을 탑재하여 3,000마력이 넘는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아쉽게도 T80은 아우토반 A9 고속도로에서 한 번의 시도를 끝으로 세계 2차대전이 발발하면서 더 이상 가동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차량을 만들었던 개발자들은 T80이 약 750km/h로 질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한다.

 

 

 

 

지구 위에서 달릴 수 있는 최고의 속도를 향해서

 

코닉세그 아제라 RS / konigsegg.com

블러드하운드SSC / bloodhoundssc.com

 

80년 전에도 그랬듯이 우린 여전히 최고의 속도를 쫓아가고 있다. 현재 코닉세그는 18년도를 기준으로 시속 447.19km/h에 도달하였고 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블러드하운드 SSC 프로젝트는 시속 1,609km/h에 도달하기 위해 현재 개발하고 있다.


과연 인간은 지구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

 





 

 

 

 

글: editor GB (lgb03@naver.com)
사진: 사진 하단에 표기
카테고리: 흥미로운 자동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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