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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토반에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을 수 있는 이유

AUTMAG

by Rollingkr 2018. 8. 8.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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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토반을 질주하는 코닉세그 / Motor Authority

 

가끔 유튜브 영상을 보면 값비싼 슈퍼카를 타고 아우토반에 나가 시속 300km/h를 넘게 질주하는 영상을 쉽게 볼 수 있다.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라고 불리는 독일의 고속도로 아우토반에 대해서 알아보자.

 

 

 

아우토반임을 표시하는 표지판

 

아우토반의 의미는 의외로 간단하다. 자동차를 의미하는 독일어 'Auto'와 도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bahn'의 합성어이다. 아우토반을 우리나라 말로 해석하면 말 그대로 자동차 도로인 것이다. 의외로 별다른 의미 없이 단순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독일에서 'Autobahn'은 고속도로라는 의미이다.)

 

아우토반 공사현장에서 삽질을 하는 히틀러 / vice.com

 

 아우토반의 탄생은 이렇다. 제1차 대전 이후 독일은 전쟁 배상금과 대공황이 겹치면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낸다. 당시 독일의 620만 명이 실업을 했을 정도로 독일의 경제가 무너져가고 있었다. 이때 히틀러가 독일의 경제를 살리고 국력을 키우고자 아우토반 건설을 시작하였고 1932년 퀼른과 본 사이를 왕래할 수 있는 고속도로가 만들어진다. 아우토반은 퀼른과 본 사이뿐만 아니라 1932년 이후로 계속된 연장공사를 통해서 약 13,000km에 달하는 길이를 가지게 되어 지금의 아우토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LPT7.com

 

아우토반은 1차 대전이 끝난 당시 상황에 맞게 고속도로의 역할뿐만 아니라 전시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어졌다. 고속도로의 바닥 포장을 두껍게 깔아 비행기의 활주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고 곳곳에 있는 터널은 비행기가 들어갈 수 있는 격납고로 혹은 무기를 보관할 수 있는 창고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고 한다.

 

 

 

※ Tip. 아우토반은 모든 구간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환경문제와 교통량 증가로 12톤 이상의 화물차만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속도에 제한이 없다는 표지판. 이 표지판을 보면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도 된다.

travel.stackexchange.com

 

우리가 흔히 아우토반 하면 속도가 무제한이라는 이야기를 줄곧 한다. 실제로 아우토반에서 속도제한 없이 고속도로를 질주할 수 있을까? 답은 그렇다이다. 실제로 아우토반에서는 속도의 제한 없이 달릴 수 있지만 모든 구간이 그런 것은 아니다조사에 따르면 전체 구간 중 약 33%가 무제한 구간으로 고정되어있으며 이외 다른 곳은 상황에 따라서 무제한 구간으로 운영되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속도제한이 평균적으로 130km/h 정도로 달리게 이루어져 있지만 도로 상황이나 공사 시 혹은 차량이 많아 정체가 되면 제한 속도를 더 낮게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빨리 달릴 수 있을까?

 

최근 국내에서 지정 차로제가 위 사진과 다르게 간소화되었다.

 

우리나라 고속도로와 생긴 것은 비슷하고 별다른 시스템이 있는 것은 아닌데 어떻게 이 고속도로에서는 어떻게 빨리 달릴 수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고 우리나라에도 이미 적용되고 있는 지정 차로제 때문이다. (최근 국내는 새로운 간소화된 지정 차 로체를 도입하였다.) 1차로는 추월차로, 2차로는 승용차, 중소형 승합차, 1.5톤 이하의 화물차가 주행하고 3차로는 대형 승합차, 1.5톤 초과 화물차가, 4차로는 건설기계와 특수 화물차가 주행하는 도로 등과 같이 지정 차로제가 칼같이 실행되고 있어 아우토반에서는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아우토반을 질주하는 아벤타도르 SV / the supercar blog

 

지정차로제가 잘 실행되고 있기에 아우토반에 진입한 후 추월차로인 1차로에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밝고 달리다 보면 앞서 달리던 차량의 속도가 늦어 보인다 싶을 때  앞서 달리던 차량이 알아서 2차선으로 알아서 비켜준다. 영상이나 실제로 막힘없이 계속해서 비켜주는 모습을 보면 독일인들의 투철한 교통질서를 몸소 느낄 수 있다.

 

 

 

 

 

independent.co.uk

 

교통질서(지정 차로제)를 잘 지킬뿐만 아니라 독일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운전면허 시험 제도를 가지고 있고 운전자들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량의 타이어를 계절에 맞게 장착한다고 한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자동차가 탄생한 나라답게 교통과 자동차 문화가 제대로 자리 잡은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근본적인 문화가 잘 정착되어있기에 제한 없이 질주할 수 있는 이런 고속도로가 탄생할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글: editor GB (lgb03@naver.com)
사진: 오토모빌매거진 일러스트 / 이외 사진 하단 표기
카테고리: 흥미로운 자동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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