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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람보르기니 미우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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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llingkr 2018. 1. 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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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멋진 외관과 강력한 성능을 지니고 빠른 속도로 달리는 값비싼 차량들을 가지고 '슈퍼카'라고 칭한다. 슈퍼카라는 단어는 그 어떠한 차량보다 어느 면에서나 완벽하기에 붙여진 이름으로 한 차량으로부터 단어가 파생되었다. 슈퍼카라는 칭호를 처음으로 받은 그리고 만든 미우라에 대해 알아보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의 복수심

 

미우라를 제작하게 된 계기는 람보르기니를 창업하게 된 계기와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알다시피 람보르기니는 원래 트랙터를 제조하는 회사였다. 람보르기니의 창업주인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당연하게 페라리를 구매하게 되었고 그는 페라리의 문제점을 찾아내기까지 한다.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그 문제를 엔초 페라리에게 이야기하지만 무시당하고 만다.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페라리보다 더욱 강력한 스포츠카를 만들기로 다짐하고 스포츠카 제작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그렇게 그가 만든 역작이 바로 람보르기니 미우라이다.

 

 

 

슈퍼카 미우라

 

 

1965년 토리토 모터쇼에서 미우라를 처음 공개하였다. 람보르기니 차량의 이름은 미우라부터 투우사에 관련된 이름을 붙이기 시작하였다. 미우라는 스페인 투우소 중 최고를 의미하며 스포츠카 중 최고가 되길 바랐던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의 바램이 담겨있다.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페라리를 넘어서기 위해서 언제나 모든 기준을 페라리보다 높게 잡고 제작하였다. 우선 최고의 디자인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자동차 디자인계의 거장인 마르첼로 간디니에게 미우라의 디자인을 부탁한다.

 

 

람보르기니 미우라의 디자인은 비록 지금은 클래식하지만 어느 곳을 훑어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람보르기니와는 다르게 곡선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미드십 엔진의 구조를 갖추기 위해서 당시 어느 차량에서도 볼 수 없는 구조와 디자인이 완성되었다. 당시 미우라의 발표회장에서 많은 사람들은 미우라의 디자인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미우라에 곳곳에는 마르첼로 간디니의 예술성을 볼 수 있다. 완전히 뒤로 누운 헤드램프와 매력적인 보닛 그리고 특이한 도어 디자인은 람보르기니만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내었다. 부드럽게 이어진 차체와 고급스럽고 우아하면서도 스포티한 외관은 디자인적인 면에서 어떤 클래식 스포츠카를 옆에 가져다 놓아도 대적할 상대는 아마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미우라의 엔진은 가운데에 가로로 배치되어 있다. 당시에는 엔진을 차량의 가운데(운전석 뒤쪽)에 배치하는 차량은 오직 경주용 차량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람보르기니는 경주용 차량 같은 외관에 엔진을 가운데에 배치하였지만 공도에서 주행이 가능한 유일한 자동차였다. 또한 람보르기니는 페라리의 엔진을 뛰어넘기 위해서 고용한 엔지니어는 페라리의 엔진을 설계한 기술자로 경주용 차량을 위해 설계된 엔진을 개조하여 제작하였다.

 

 

미우라는 3,922cc V12기통 엔진을 가로로 장착하였으며 6단 수동 변속기와 결합하여 350마력의 최대 출력을 발휘하였다. 제로백은 약 6.7초였으며 최고속도는 276km/h이었다. 당시에 미우라는 이러한 수치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로 등극하였다. 미우라 엔진은 당시 다른 어떤 차량보다 강력한 엔진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만큼 굉장히 시끄러운 소리를 냈다고 한다. 실제로 미우라의 배기음을 들어보면 큰 소리를 내는 지금의 아벤타도르처럼 매력적이기만 하다.

 

 

초기 미우라는 강력한 엔진과 멋진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지만 주행하는 데에 있어서는 완벽하지 못하였다. 빠른 속도로 주행을 하다 보면 노즈업 (앞쪽이 위로 심하게 들림) 현상이 일어났고 시속 240km/h이 넘으면 굉장히 불안하게 차량이 움직였다고 한다. 하지만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미우라는 안정을 찾아갔다.
미우라는 1966년부터 판매되어 1972년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다양한 미우라, 그리고 수정

 

[람보르기니 미우라 조타 (위) / 람보르기니 미우라 로드스터 (아래)]

미우라는 초기 모델 P400에 이어서 P400S, P400SV 등을 제작해서 결점을 보완하며 완벽한 미우라를 만들어나갔다. 440마력에 더욱 강력한 미우라 조타도 출시하였으며 조타의 뜨거운 반응으로 미우라 SV/J를 제작하였다. 또 단 한 대 뿐이지만 미우라 로드스터를 제작하기도 하였다.

 

[2006년 미우라 컨셉카 (위) /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미우라 오마주 (아래)]

 

이후에도 람보르기니는 미우라를 상기시키며 미우라의 컨셉카를 제작하거나 미우라에서 사용했던 특유의 투톤 색상을 이용해 미우라를 오마주 하는 모델을 만들어냈다.
미우라는 슈퍼카의 새로운 공식과 같은 기준을 만들어내며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자동차가 되었다. 무엇보다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입장에서 미우라가 가장 성공적인 이유는 프런트 엔진을 사용하던 페라리에서 람보르기니가 미드십 엔진으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드십 엔진을 따라 했다는 것이다.

 

 

'슈퍼카'라는 장르를 개척하다.

 

 

어떤 남자든 슈퍼카가 자신의 앞에 있고 키를 손에 쥐고 있다면 가슴이 두근거릴 것이다. 미우라가 처음 나왔을 때 많은 남자들의 마음은 그랬을 것이다. 처음 공개된 미우라의 모습과 성능을 알게 된 사람들은 이 차량을 어떻게 표현할 방법을 찾아내지 못했다. 그중 어떤 사람은 최고 중에서 최고를 부르는 슈퍼라는 단어를 붙여 이 차량을 슈퍼카라는 한 단어로 정리해버렸다. 그리하여 미우라 이후로 강력한 성능과 멋진 디자인 그리고 고급성까지 갖춘 차량은 이제 슈퍼카라고 불리게 되었다. 지금도 우리는 멋진 디자인에 더불어 강력한 성능 그리고 비싼 가격에 알맞은 고급성까지 갖춘 차량을 보고 슈퍼카라고 부른다. 우리가 그들을 슈퍼카라고 부를 때 미우라를 한 번씩 떠올려보자.

 

 

 

 

 

글:editor GB (lgb03@naver.com)
사진: NetCarShow.com
카테고리: 슈퍼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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