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각각 자신만의 컴퓨터를 가지고 있는 시대를 꿈꾸지 못하는 그런 시대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개개인이 컴퓨터를 가질 수 있는 시대에 살면서 컴퓨터를 누구나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이동 수단도 이제 남녀노소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그런 시대가 오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최근 갑자기 발전하고 있는 모빌리티 시장, 퍼스널 모빌리티는 갑자기 왜 발전하게 되었으며 어떤 종류를 일컫는 것일까?
오토모빌매거진에서는 속속들이 등장하는 퍼스널 모빌리티 디바이스에 대해 알아보고 가까운 미래에 변하게 될 퍼스널 모빌리티의 발전 방향과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는 '퍼스널 모빌리티 이야기'시리즈를 만들어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연재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인'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Personal', '이동성, 기동성'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Mobility'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해석하면 '개인이동수단'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개인이동수단은 1명 혹은 2명이 탑승할 수 있는 단거리 저속 이동 수단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기로 구동되는 제품들이 많아지면서 전기 동력으로 움직이는 것을 하나의 조건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개인이동수단을 조금 쉽게 이야기하자면 전동 휠,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 초소형 전기차 등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들어 거리를 걷다 보면 전동 킥보드 혹은 전동 휠을 타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유난히 많이 보인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에 6만 대 정도 돌아다니던 퍼스널 모빌리티가 2020년에는 무려 20만 대가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퍼스널 모빌리티, 갑자기 왜 이렇게 대중화된 것일까?
첫째, 배터리의 발전
퍼스널 모빌리티에 시끄럽고 환경오염을 시키는 내연기관 엔진을 장착한다면 시끄러운 소음과 엔진의 큰 부피로 휴대성이 떨어지기에 그 누구도 퍼스널 모빌리티를 타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퍼스널 모빌리티에는 휴대성과 소음이 적고 공해가 없는 전기모터를 사용한다. 하지만 전기모터도 낮은 배터리 용량으로 주행거리가 짧다면 큰 메리트가 없다. 최근 배터리 관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작은 크기, 높은 용량으로 긴 주행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면서 전기 배터리를 사용하는 퍼스널 모빌리티도 함께 발전할 수 있게 되었다. (전기자동차의 발전도 같은 이유이다.)
둘째, 소형화와 첨단 기술의 발전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모든 전자제품을 첨단화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마트폰의 영향력은 크다. 더불어 손안에 들어오는 작은 스마트폰 기술을 만들어내면서 컴퓨터의 소형화 기술도 함께 발전하였다. 특히 퍼스널 모빌리티는 안정적이고 편리한 주행을 위해서 각종 첨단 기술을 사용하면서 '스마트 모빌리티'라고 불리기도 한다. 디바이스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바퀴 하나로 중심을 잡는 전동 휠부터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디바이스를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많은 기능들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높은 성능에 작은 크기로 제작되는 컴퓨터 기술의 발전이 있었기에 지금의 퍼스널 모빌리티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셋째, 가격 하락
지금은 30만 원 정도의 돈만 들여도 전동 킥보드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저렴한 가격대부터 조금 비싼 디바이스까지 다양한 퍼스널 모빌리티가 존재한다. 하지만 몇 년 전만 해도 퍼스널 모빌리티 중에서 가장 유명하였던 브랜드 세그웨이에서 중고차 한 대를 구입할 수 있는 1,000만 원의 가격을 지불해야 퍼스널 모빌리티를 구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4년 중국의 나인봇이 등장하면서 가격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계속해서 떨어지던 가격은 몇 십만 원대까지 내려오면서 누구나 쉽게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초소형 전기자동차
[사진]순천향대학교 오월의 광장 앞에서 찍은 트위지 / 차량 제공: 순천향대학교 스마트자동차 학과
퍼스널 모빌리티 중 가장 큰 크기를 가지고 있는 것은 한 명 혹은 두 명 정도의 인원이 탈 수 있는 초소형 전기자동차이다. 초소형 전기자동차는 아주 짧은 거리를 작은 크기로 쉽게 운용할 수 있으며 주로 1바퀴나 2바퀴로 움직이는 작은 디바이스들과는 다르게 안정감 있는 주행은 물론, 큰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기에 더 멀리 주행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휴대성이 장점인 다른 디바이스들에 비해서 큰 부피로 항상 주차공간이 필요하며 작은 크기로 쉽게 운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안전성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더불어 유럽에서 주로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아직 보기가 어렵다.
전기자전거
[사진]Q2 전기자전거 / 순천향대학교 스마트자동차학과 제공
전기자전거는 우리가 흔히 타고 다니는 자전거에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장착하여 오로지 사람 힘으로만 주행하던 자전거를 모터의 개입으로 조금 더 편하게 라이딩 할 수 있는 자전거이다. 보통 배터리는 프레임의 적절한 곳에 배치되어 있고 전기모터는 뒷바퀴에 인 휠 모터 장착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전기자전거의 장점은 이미 자전거를 탈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상대적으로 휴대성이 좋지 않고 날씨에 따라서 제약에 발생한다.
전동 킥보드와 전동휠
전동 킥보드와 전동휠은 단거리를 걷지 않고 조금 더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디바이스로 최근 저렴해진 가격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낮아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디바이스이다.
전동 킥보드와 전동휠의 장점은 무엇보다 작은 크기로 어디든지 쉽게 들고 다닐 수 있어 휴대성이 좋고 전기자전거와 다르게 사람의 힘을 들이지 않고 빠른 속도로 단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점이 큰 장점이다.
가장 큰 단점은 배터리의 한계로 긴 주행거리를 가지지 못하는 점과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기에 안전에 있어서는 굉장히 취약하다는 점이다.
최근 전동휠 혹은 전동 킥보드와 자동차 간의 사고가 많이 발생하면서 하나의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이제 막 사람들이 구입하고 많이 타고 다니는 시기인 만큼 아직 큰 제제나 규제가 적용되지 않고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쉽게 구입하고 누구나 쉽게 탈 수 있기에 거리낌 없이 도로로 나서고 있어 자동차 간의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법안과 제제가 가해질 예정이지만 그전에 안전하게 퍼스널 모빌리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정보를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 전동휠과 전동 킥보드는 원동기장치자전거로 포함된다. 그렇기에 운전면허가 없으면 운전할 수 없다. 절대 운전면허가 없는 사람에게 킥보드와 휠을 사주지 말자!
-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되기 때문에 도로를 제외한 다른 도로, 특히 인도, 공원 등에서는 절대로 달려서는 안된다. 인도와 공원 등에서 달리게 되면 불법운행으로 적발된 경우 과태료를 납부하게 된다.
- 오토바이와 동일하게 헬멧과 같은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탑승해야 하며 음주운전은 절대 금물이다.
이와 같은 사항들이 퍼스널 모빌리티에도 적용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잘 지키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경찰의 단속도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사고 급증으로 경찰 단속이 조금씩 강화되고 있는 만큼 위 사항들을 숙지하여 꼭 지켜줬으면 한다.
미래에는 퍼스널 모빌리티가 대세!
[사진]순천향대학교 스마트 자동차 학과가 있는 미디어 랩스 단과대학 건물
앞으로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자율주행의 발전에 따라서 퍼스널 모빌리티가 더 일반화되어 우리가 영화 속에서나 보던 도로 위 풍경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퍼스널 모빌리티가 지금은 허술하거나 단순하게 보일지 몰라도 앞으로 자동차와 함께 많은 교통수단에 변화를 주고 이끌어나갈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가질 수 없었던 PC가 우리의 손안으로 들어온 것처럼 퍼스널 모빌리티도 이동의 제약이 없는 그런 세상을 꿈꾸고 있다.
글: 이기범 에디터(lgb03@naver.com)
사진: 오토모빌매거진
카테고리: 퍼스널 모빌리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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