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의 등장에 힘입어 친환경 자동차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가 등장하였다. 항상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수소연료전지자동차가 등장하자 마치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된 듯 신기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사용하는 데 있어서 지금 돌아다니는 자동차와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수소 자동차라는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더해지면서 넥쏘를 굉장히 궁금해하고 있다.
넥쏘의 디자인은 어떻고 실내는 어떤지, 기능은 무엇이 있는지 넥쏘를 직접 살펴보며 알아보았다.
'생각보다 크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넥쏘를 보자마자 대부분이 생각보다 크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넥쏘는 전장 4,670mm, 전폭 1,880mm, 전고 1,630mm의 크기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싼타페보다 조금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다. 또한 넥쏘가 이렇게 큰 크기를 가지고 있는 데에는 한 가지 이유가 있다. 넥쏘와 함께 양산형으로 등장한 수소연료전지자동차인 토요타 미라이를 봐도 생각보다 큰 크기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 특성상 커다란 연료탱크 때문이다. 넥쏘에는 커다란 연료탱크가 뒷좌석과 트렁크 부분에 3개의 탱크가 나란히 가로로 배치되어 들어가 있다. 더불어 수소탱크와 함께 만들어진 전기를 보관하고 있을 배터리도 수소탱크 주변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넥쏘의 크기가 클 수밖에 없게 된 것이고 앞으로 등장한 수소 자동차도 대부분이 큰 크기를 갖추고 있을 것이다.
디자인은?
넥쏘는 주간주행등과 헤드 램프를 분리하여 최신 현대자동차 SUV가 보여주는 패밀리룩을 담아내고 있으며 특히 좌우로 길께 뻗은 주간주행등을 통해서 넥쏘의 존재감과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길거리에서 넥쏘를 마주치면 이 기다란 주간주행등에 눈길이 간다.
뒷모습은 조금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뒤쪽 테일램프는 헤드라이트의 삼각형 모습과 대칭을 이루어 삼각형을 적용시키고 뒷유리는 조금 넓게 자리를 잡았다. 넥쏘에서는 SUV의 디자인 특성상 와류가 발생되어 뒷유리에 물방울이 제거되지 않아 장착되는 와이퍼를 상단 보조 제동등이 있는 곳에 숨겨놓아 와이퍼를 작동시키지 않으면 와이퍼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 기발한 아이디어로 미적으로 방해하지 않도록 만들었다.
친환경 자동차인 만큼 높은 효율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디자인에도 효율을 위한 부분들이 적용되었다. 휠은 최대한 공기저항을 받지 않게 끔 디자인하였고 공기저항의 최대 적이라는 도어 캐치도 필요할 때만 돌출될 수 있도록 전자가변식으로 제작하였다.
심플하고 말끔한 실내
실내로 들어서면 커다란 디스플레이와 브릿지 타입의 센터패시아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계기판은 7인치 디스플레이로 이루어져 있고 바로 옆에는 12.3인치 AVN이 장착되어 있다. 드넓게 뻗은 디스플레이 창에서 높은 시인성은 물론, 다양한 기능들을 지원한다. 더불어 AVN에서는 아직까지는 조금 적은 수소 충전소의 위치를 알려주고 남은 수소량으로 해당 충전소까지 갈 수 있는지를 계산해주어 충전소 걱정 없이 전국 어디든 다닐 수 있다. 또한 친환경 자동차인 만큼 차량을 주행하면서 얼마나 많은 공기를 정화시켰고 환경 오염을 막아냈는지 재미있는 통계를 통해서 운전자에게 친환경 운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브릿지 타입의 센터패시아는 실내를 꽉 찬 듯한 느낌을 준다. 누워있는 버튼들은 큰 움직임 없이 버튼을 누를 수 있고 주행 중 어렵지 않게 보지 않고도 버튼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일까 넥쏘는 변속 레버가 아닌 버튼을 사용하여 변속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브릿지 타입으로인해 생긴 공간을 활용하여 많은 짐을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넥쏘를 통해서 처음 선보인 브릿지 타입의 센테 페시아를 코나 일렉트릭에도 비슷하게 적용시키면서 이러한 실내 디자인을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SUV에 적용되는 하나의 공식으로 만들어나가는 것 같다.
곳곳에는 메탈 소재를 이용하여 고급스러움과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만들어냈으며 굉장히 시원해 보이는 실내를 만들어냈다.
넥쏘는 실내에서도 친환경 자동차임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실내에 사용되는 소재들을 모두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는데 가죽, 플라스틱, 패브릭 등등 식물성 소재로 모두 UL 인증 바이오 소재를 이용했다고 한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넥쏘가 단순히 매연만 내뿜지 않는 친환경 자동차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실내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특히 뒷좌석은 차량의 크기에 맞게 상당히 넒은 공간을 가지고 있다. 키가 173인 필자가 운전하기 편한 자세로 앞 좌석 시트를 맞춰놓고 뒷좌석으로 갔을 때 전혀 불편함 없는 레그룸을 보여주었고 헤드룸은 넉넉하였다.
트렁크 공간은 마치 3열이 들어가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굉장히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트렁크 밑으로는 앞서 말했던 수소탱크 3개와 배터리가 자리를 잡고 있다. 그렇기에 트렁크 하단을 들춰내보면 수소탱크를 볼 수 있다.
친환경뿐만 아니라 첨단도 챙겼다.
넥쏘는 친환경적인 면뿐만 아니라 다양한 ADAS를 장착하면서 첨단 기능들도 대거 탑재하고 있다. 차선 변경 시 사각지대에 있는 차량을 보여주고 탐지해주는 후측방 감지 센서와 모니터, 전방 충돌 방지 및 경고, 앞 차량 출발 알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이탈 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하이빔 보조 등이 장착된다. 무엇보다 넥쏘에서 가장 편리한 기능으로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로 운전자가 내부에서 작동 버튼을 누르거나 외부에서 스마트키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스스로 주차 공간을 탐색하여 주차를 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으로 가장 귀찮은 주차 과정을 자동차에게 맡길 수 있다.
보닛도 트렁크인가요?
전기자동차에서는 엔진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보닛도 짐을 실을 수 있는 짐칸으로 만들어놓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현대자동차에서는 전기자동차를 포함하여 넥쏘에서도 정비 편의성을 위해서인지 보닛에는 다양한 장비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넥쏘 같은 경우에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하여 전기를 만들어내는 연료전지 스택을 중심으로 여러 시스템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아직까지 우리와는 먼 넥쏘
지금까지 넥쏘의 디자인과 기능들을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국내시장에서는 수소 자동차의 등장으로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현실은 부족한 충전소와 보조금에 의한 차량 대수 제한(비싼 가격) 등으로 인해 넥쏘는 완벽한데 비해 주변의 것들이 갖춰지지 않아 여전히 먼 미래의 자동차이다. 기업에 완벽한 수소 자동차를 내놓은 만큼 빠르게 보급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대처해주길 바란다.
글: 이기범 에디터(lgb03@naver.com)
사진: 오토모빌매거진
카테고리: 친환경 자동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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