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익스테리어 튜닝회사 볼스테인에서 군터 웍스(Gunther Werks)라는 브랜드를 설립하여 공랭식 포르쉐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재탄생 시키고 있다. 군터웍스에서 만들어지는 공랭식 포르쉐들은 마치 새 차인 것처럼 최상의 컨디션으로 복원되는 동시에 기존에 성능보다 더 강력한 성능으로 운전자를 즐겁게 해준다. 군터웍스의 공랭식 포르쉐는 어떤 녀석일까.
이 사진을 보고 두 눈을 의심했을 것이다. 군터 웍스는 현재 포르쉐 993을 기반으로 차량의 패널의 모든 곳을 탄소섬유로 만들어 제작하고 있다. 굉장히 가벼운 무게와 강성 그리고 탄성까지 확보하며 최근 자동차를 비롯하여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신소재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이용하여 군터 웍스는 993을 혹독하게 다이어트 시켰다. 남자들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탄소섬유로 되어있는 993의 모습을 보니 마치 조각상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이렇게 군터웍스는 993의 기존 뼈대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복원해놓은 후 탄소섬유 패널로 차량을 뒤덮으며 차량의 무게 중심을 더욱 낮출 수 있어 퍼포먼스에 굉장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이야기한다.
군터웍스는 완성된 탄소섬유 차체에 다양한 페인트를 입혀 차량을 더욱 빛나게 하며 고객이 원하는 색상에 따라서 새롭게 도색된다. 차량의 디자인은 993의 원형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지만 약간의 변화는 주었다. 앞뒤 펜더를 더 넓히면서 더 넓은 타이어를 장착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서 코너링에서 극한으로 밀어붙여도 살아남을 수 있는 접지력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앞 뒤 모두 18인치 휠과 P-Zero 코르사 타이어가 장착되며 앞쪽에는 295, 뒤쪽에는 335 너비의 타이어를 끼워넣는다.
실내로 들어서면 완벽하게 복원된 말끔한 실내가 펼쳐진다. 실내의 대부분은 차량의 외부 패널과 동일하게 탄소섬유로 도배되어있으며 알칸타라와 가죽으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과 클래식함을 더했다. 탄소섬유 버킷시트는 빠르게 질주하는 자동차인만큼 탑승자의 몸을 잘 지탱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스티어링 휠과 라디오는 원래 차량에 달려있던 그대로의 것을 복우너하여 장착하게 된다. 실내 역시 고객의 입맛에 맞추어 어떤 부분이든 커스텀 제작이 가능하게 된다.
군터웍스는 외관뿐만 아니라 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엔진과 변속기에도 손을 봤다. 포르쉐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Rothsport에서 제작한 4.0L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커스텀 기어비로 게트락에서 제작한 G50 6단 수동 변속기와 결합하여 400마력 이상의 최고출력과 300lbft의 최대토크를 발휘하게 된다. 또한 카본 클러치 디퍼렌셜을 통해서 출력의 최대 40%를 한 쪽에 전달할 수 있게 만든어 준다.
잘 달리는 만큼 잘 멈춰야한다. 브램보에서 제작한 6피스톤 디스크 브레이크가 앞쪽에, 4피스톤 브레이크는 뒤쪽에 장착하여 제동력을 더한다. 더불어 일상영역에서도 차량을 즐길 수 있도록 리프트 시스템을 더하여 어디든 편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두었다.
헤드램프도 최대한 밝은 빛을 낼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알루미늄과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바디에 Bi-LED프로젝터를 집어넣어 굉장히 밝은 빛을 비출 수 있으며 항공우주 등급의 유리를 사용하여 헤드램프를 보호할 수 있다.
이렇게 군터웍스에서는 포르쉐 993을 기반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지금도 손색없이 일상과 서킷에서 공랭식 포르쉐의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내고 있다. 가격은 약 5억 원부터 시작한다. 비싼가격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포르쉐 993을 기반으로 제작하고 차량의 소재와 모두 수제작으로 제작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수긍되는 부분이다.
군터 웍스를 포함하여 공랭식 포르쉐는 많은 브랜드를 통해다양한 모습으로 튜닝되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원래 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기는 것이 가장 좋지만 과거의 것이 현재에 적응 시키고 나름의 색다른 발법으로 차량을 유지하는 것도 전통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글: 이기범 에디터(lgb03@naver.com)
사진: Gunther werks
카테고리: 튜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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