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 위치한 하이퍼카 제조사 코닉세그에서 새로운 차세대 하이퍼카 제스코(Jesko)를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하였다. 제스코는 코닉세그의 창업자이자 현재 CEO를 맡고 있는 '크리스티안 본 코닉세그(Christian von Koenigsegg)'의 아버지 '제스코 본 코닉세그(Jesko von Koenigsegg)'의 이름에서 영감받아 사용하는 이름으로 자신의 아버지 이름을 넣을만큼 강력한 성능과 많은 기술이 집약되어있는 코닉세그의 차기작이다.
제스코의 디자인의 기반은 코닉세그가 기본적으로 사용하던 숏노즈 롱테일 방식의 레이아웃을 사용하였으며 차량의 공기역학적 설계를 위해 장착한 거대한 리어윙이 가장 인상깊다. 거대한 리어윙과 다양한 에어로 파츠, 그리고 공기역학적 설계로 제스코는 1,000kg의 다운포스를 만들어내어 차량을 최대한 바닥에 붙어 달릴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더불어 새로운 탄소섬유 모노코크 바디를 만들어내면서 충분한 레그룸과 헤드룸 공간을 만들어냈으며 조금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차량의 실내로 들어오면 탄소섬유 버킷시트와 심플하고 미래지향적인 실내가 탑승자를 기다리고 있다. 차량 곳곳에는 가죽, 알칸타라, 탄소섬유, 알루미늄 그리고 유리를 사용하여 고급스럽게 제작하였으며 센터페시아에는 커다란 디스플레이를 장착하여 차량의 시트포지션, 공조 시스템 등을 컨트롤 할 수 있게 하였다. 운전자에게 주행과 관련된 정보를 보여주는 5인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가 장착되어있으며 2개의 작은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스마트 휠'(스티어링 휠)을 통해서 크루츠 컨트롤, 오디오, 전화 등 자신이 원하는 것을 커스터 마이징하여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 대부분의 것을 제어하고 촉각 피드백까지 전달해주면서 운전자의 시야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레제라에 적용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던 오토스킨이 제스코에도 적용되어있다. 오토스킨은 차량 중앙에 위치한 터치스크린이나 스마트키를 이용해 차량의 도어와 보닛 그리고 트렁크를 전자동으로 여닫는 기능으로 이번 제스코에도 적용되어 힘을 들이지 않고 차량의 도어, 트렁크, 보닛을 여닫을 수 있다.
더불어 코닉세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다이히드럴 싱크로헬릭스 도어는 자동으로 여닫히는 것 뿐만 아니라 센서를 통해서 차량의 도어에 파손이 갈 장애물이 있다면 도어를 개폐하지 않는 기능을 추가하였다.
제스코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12.5kg의 크랭크 샤프트가 장착된 5.0L 트윈터보 V8기통 엔진과 코닉세그에서 새롭게 개발한 LST 9단 변속기와 결합하여 최고출력 (가솔린 기준) 1,280마력, (E85바이오연료기준) 1,6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8,500rpm까지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엔진과 함께 리어 휠 스티어(Rear Wheel Steer) 시스템을 적용해 느린 속도에서는 뒷바퀴와 앞바퀴가 반대로 조향되고 (역위상 조향), 빠른 속도에서는 뒷바퀴와 앞바퀴가 같은 방향으로 조향 (동위상 조향) 되면서 코너링에서 민첩한 반응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코닉세그의 다양한 신기술들을 집약한 제스코는 전 세계 단 125대만이 생산될 예정이며 크리스티안 본 코닉세그는 기존보다 적은 다운포스를 만들어내는 제스코가 시뮬레이션을 통해서는 300mph(약 482km/h)를 넘어섰다며 제스코의 최고속도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글: 이기범 에디터(lgb03@naver.com)
사진: NetCarShow
카테고리: 슈퍼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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