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 서울에서 보기 힘든 자동차 한 대를 국내에 들여와 전시했다. 전시된 차량은 애스턴 마틴과 레드불의 세번쨰 합작품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 명 'AM-RB-003'(AM은 애스턴마틴, RB는 레드불 레이승의 약자이다.) 발할라(Valhalla)이다. 애스턴 마틴은 2018년 레드불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레드불 레이싱 팀과의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더욱 돈독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 레드불 레이싱의 노하우와 애스턴 마틴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합쳐 프로젝트 명 AM-RB-001, 발키리(Valkiri)를 만들어냈고 발키리보다 더 일상에 가까운 차량 발할라를 만들게 되었다. 애스턴 마틴은 발키리와 발할라 모두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이름을 사용하였고 발할라는 발키리의 아들이라는 설정도 애스턴 마틴에서도 두 모델을 이야기할 때 표현하며 애스턴 마틴의 'V'자 돌림을 그대로 이어나가고 있다.
실제로 본 발할라의 모습을 생각보다 작아보이는 전폭을 가지고 이었고 바닥에 낮게 깔린 모습으로 나름의 아우라를 뿜어냈다. 발할라는 강력한 성능으로 빨리 질주하는 자동차이기에 공기역학적인 부분에서 정말 많은 부분을 신경썼다. 전면부에는 냉각을 위한 에어벤트와 하단에 프론트 립 스포일러와 보닛 좌우로 공기가 흐를 수 있도록 만들어 다운포스를 상승시켜 차량의 접지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후면부로 가면 발할라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독특한 리어 스포일러가 자리잡고 있다. 플랙스 포일 리어 윙(FlexFoil rear wing)이라고 불리는 이 스포일러는 가변형 방식으로 스포일러의 각도를 바꾸는 것이 아닌 차체에 내장되어있는 날개가 휘어지면서 공기역학적 난류를 이르키지 않고 다운포스를 형성시켜 뒷바퀴 접지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한 하단에는 거대한 에어 디퓨저를 통해서 바닥으로 들어온 공기를 뒤쪽으로 내보내준다. 이외에도 공기역학을 위해서 세세하게 설계 해놓은 모습이 돋보였다.
발할라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발키리와 유사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발키리가 보여주었던 과격하고 달리기만을 위한 모습은 사라지고 온순하게 변한 듯한 모습을 발할라에서 보여주고 있다. 발키리와 달리 버터플라이 형식의 도어를 사용하여 멋과 탑승에 용의하도록 만들어졌고 바퀴보다 낮은 앞쪽으로 볼록 튀어나온 펜더는 발할라와 발키리만의 매력이다.
발할라는 카본 모노코크 섀시를 갖추고 있으며 도어와 패널도 카본으로 제작되어 공차중량이 1,350kg 밖에 되지 않는다. 이러한 섀시는 애스턴 마틴에서 만들어내고 공기역학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패널들은 레드불 레이싱이 생산할 것이라고 한다.
발할라의 실내는 심플하다. 오로지 달리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F1 머신과 같이 모든 기능과 제어 버튼들을 스티어링 휠에 모아두었고 이를 통해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대부분의 것을 조작할 수 있으며 독특한 날개 모양의 패들시트프가 자리잡는다. 센퍼페시아에는 스마트폰을 마운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좌석 뒤에는 약간의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발할라의 성능은 어떨가? 트윈터보가 장착된 V6엔진과 함께 전기 슈퍼카 제조업체인 리막에서 제작한 KERS 시스템이 함께 결합되어 약 1,0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2.5초면 시속 100km/h에 도달하고 최고시속은 345km/h이며 아직 이외에 정보는 애스턴 마틴에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애스턴 마틴은 하이퍼카 발할라는 서울 코엑스 한복판과 매장에 전시하면서 애스턴 마틴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와 인지도를 구축하여 많은 홍보효과를 누렸다. 국내에서 선보인 발할라는 전 세계 단 500명만이 발할라의 키를 받을 수 있고 차량의 가격은 20억원 이상이며 2020년 생산을 시작해 2021년부터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라고 한다.
글: 이기범 에디터(lgb03@naver.com)
사진: 이동현 포토그래퍼(yaya7070@naver.com)
카테고리: 흥미로운 자동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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