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의 막내 G70에 대한 이야기이다. G70은 2017년 제네시스가 하나의 브랜드로 분리하고 나서 가장 먼저 선보인 차량이다. G70이라는 막내의 이름을 달고 작은 크기와 고급스러움 그리고 스포티한 매력으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방향성을 이야기해주는 꽤 중요한 역할을 한 차량이기도 하다. 어엿 출시한지 3년이 넘어가고 있는 G70, 최근 2020년형 연식 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G70의 새로운 발전과 판매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G70의 확실한 막내 역할을 외신 기자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한 번 살펴보고자 한다.
연속으로 이루어낸 올해의 차 수상
제네시스 G70은 해외에서 받은 많은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한 번도 국산차는 등극하지 못했던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의 2019 올해의 차를 수상했고 2019년 2월에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출품되어 북미 올해의 차 위원회 평가를 통해서 2019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만큼 해외에서 국산차 중에 이례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연속적인 수상으로 인해서 미국 내에서는 꽤나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판매량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G70을 타본 해외 기자들의 이야기
G70을 접한 해외 기자들은 대부분 BMW 3시리즈와 비교하며 G70을 평가했다. 비슷한 세그먼트의 강력한 경쟁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차량의 주행성능에 대해서 캐나다의 「오토 가이드」는 “브레이크는 약간 부족하지만 엔진 반응이 빠르고 편하면서도 날카롭고 차분하다. 스티어링, 변속, 서스펜션, 엔진 모두 조화롭다. G70는 3시리즈보다 스포츠와 럭셔리의 균형을 잘 잡았다"라고 이야기했으며 미국의 「모터트렌드」는 “G70에는 스포츠 세단을 타는 이유를 정당화하는 마법 같은 승차감과 핸들링의 조화가 눈에 띈다. 2.0ℓ 터보 엔진은 이따금 반응이 더디지만, 6단 수동변속기를 제공하는 유일한 모델”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몇몇 외신들은 3시리즈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순수한 역동성이 숨 쉬고 있다며 평가하기도 하였다.
차량의 실내 디자인에 대해서는 「모터트렌드」 가 "군더더기 없는 유연한 근육질의 외관이 돋보이고, 세련된 자신감이 느껴지며 완전히 새로 등장한 차이지만, 오래된 친구처럼 느껴진다. 신선하고 직관적으로 배치된 운전석이 눈에 띈다"라고 이야기했다.
「오토 가이드」는 “3시리즈의 시트는 불편하고 실내 디자인이 일관성이 없는 등 조화롭지 못하다. 하지만 G70는 유려한 디자인과 비율, 훌륭한 디테일이 인상적이다. 편안한 시트와 차분한 대시보드로 실내를 잘 꾸몄다"라고 평가했다.
「카어드바이스」 는 “G70의 디자인은 뚜렷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요소들이 충분해 신선하면서도 익숙한 느낌이다."
하지만 디자인과는 반대로 실내 공간 활용도와 사용자의 편의성에 대해서는 아쉬운 평이 쏟아졌다. 무엇보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비좁은 뒷좌석과 최신식 차량에 어울리지 않는 AVN 시스템 때문이었다.
「카어드바이스」 는 "G70는 머리 위와 다리 공간이 좁다. 물론 숨 막히는 렉서스 IS에 비하면 호화로울 정도”라고 이야기했고 「오토트레이더」는 “G70의 터치스크린은 작고 어두우며, 도어 핸들 버튼을 따로 눌러서 문을 열어야 한다. 고급차 시장은 이런 작은 디테일이 구매 결정을 좌우한다"라며 G70이 가지고 있는 아쉬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결론적으로 해외 기자들은 아직 BMW 3시리즈를 넘어서진 못하지만 매우 훌륭하며 가격 면에서는 G70이 충분히 앞서고 있기에 경쟁할 자격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G70이 보여준 이 존재감이 앞으로 제네시스가 보여줄 행보가 궁금하고 흥미로워진다고 이야기했다.
포브스가 이야기하는 G70의 4가지 매력
최근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서 G70이 좋은 이유 4가지에 대해서 뽑아보았다.(원문 기사) 포브스는 어떤 이유로 G70이 좋다고 하였을까.
첫 번째는 3.3T 엔진에서 뿜어 나오는 가속력이다. 포브스가 탑승했던 차량은 후륜구동 모델이며 3.3T V6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거쳐서 나오는 365마력의 힘은 훌륭한 가속을 보여주었고 배기음 덕분에 스포츠 세단의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하였다.
두 번째로는 앞선 해외 기자들과 마찬가지로 외관 디자인에 대한 평가였다. 대체적으로 신선해서 어딜 가든 사람들이 이목을 끌 것 같이 흥미롭다는 평과 빨간 캘리퍼가 스포티함을 더해 인상 깊다고 이야기했다.
세 번째는 기술이다. 국내 자동차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들은 해외 브랜드 못지않게 퀄리티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포브스는 반자율 주행, 사각지대 감지 등 ADAS 시스템은 충분하지만 차량에 장착된 AVN의 기능적인 면은 좋지만 화면의 크기가 작고 해상도가 낮아 이 부분만큼은 고급스럽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넷째는 인테리어로 독특한 스타일과 견고한 디자인 그리고 다양한 색상을 제공한다는 점이었다. 다만 독일 차량에 비해서 품질은 아쉽다는 것이 평이다.
포브스의 결론은 상당히 다이내믹하고 신선하며 합리적인 가격표를 가진 세단형 자동차라고 칭찬했다.
미국에서 판매량은?
제조사가 밝힌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G70의 미국 판매량은 8,507대. 1,000대 안팎을 오르내리며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매달 1,000대가 넘게 꾸준히 판매되는 국내에 비해서는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동급 세그먼트에 비해서 강력한 가격 경쟁력과 뒤처지지 않는 퍼포먼스 그리고 좋은 평가로 지난해 대비 많은 판매량을 끌어올리면서 해외에서의 판매량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막내 G70은 고급 중형차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으로 해외에서 인정받으며 제네시스를 알리고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다소 아쉽게 다가오는 부분들은 G70이 앞으로 해나가야 할 숙제이지만 지금 닦아 놓은 이 길이 앞으로의 G70과 제네시스가 나아가는데 있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 이기범 에디터(lgb03@naver.com)
사진: 이동현 포토그래퍼(yaya7070@naver.com) / Netcarshow
카테고리: 흥미로운 자동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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