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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의 미래를 그리다. 테슬라 사이버 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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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llingkr 2019. 11. 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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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공개한 픽업트럭을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1980년대 SF 영화에서나 만나볼 법한 독특한 디자인의 자동차가 테슬라 픽업트럭이라며 등장했기 때문이다. 어찌 됐던 굉장히 미래지향적이라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아주 반듯한 디자인으로 보는 사람 멍해지게 만드는 저세상 디자인으로 등장한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대체 속내는 무엇일까.

네모 반듯한 디자인

사이버 트럭의 디자인은 정말 디자이너에게 자와 연필만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손이 빌 것 같이 반듯하다. 곡선이나 곡면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면과 선으로만 이루어져 마치 도화지 속에 그려진 차를 보는 것 같다. 전면부와 후면부는 모두 일자형 램프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풍기고 루프라인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완벽한 삼각형이다. 굉장히 도전적인 이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단단한 느낌으로 탑승자의 안전만큼은 모두 책임질 듯한 안정감을 가지고 있다. 엘론 머스크는 사이버 트럭 디자인의 영감을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나오는 수륙양용 에스프리 S1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며 언뜻 보면 영화 '백 투 더 퓨처'에 등장한 드로리안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단순한 실내

테슬라답게 실내는 매우 단순하다. 길게 뻗은 심플한 대시보드에는 가로형 17인치 크기의 거대한 디스플레이와 두 손으로 꽉 잡아 돌릴 수 있는 가로로 긴 형태의 스티어링 휠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동일한 모양의 스티어링 휠로 양산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앞쪽 윈드 실드는 운전자 머리까지 올라오고 루프도 유리로 되어있어 넓은 개방감을 보여준다.

사이버 트럭은 강합니다(?)

사이버 트럭은 그 무엇보다도 탑승객의 안전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 외관은 모두 30X 냉간 롤 스테인리스로 뒤덮었고 유리는 9mm 탄까지 막아낼 수 있는 방탄유리를 채택했다. 또한 바디뿐만 아니라 프레임까지 같은 소재를 어떠한 상황에서도 강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사이버 트럭 공개행사에서는 거대한 해머로 포드 F150 외부 패널과 사이버 트럭을 강하게 내리쳐 비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방탄유리에 대한 시연도 이어졌다. 하지만 전시된 차량의 유리가 깨지면서 웃픈 상황에 벌어졌다. 

빠르고 강력하며 멀리 갑니다.

테슬라 사이버 트럭은 총 3가지 트림을 제공한다.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가진 트리(Tri) 모터는 전륜에 하나, 후륜 축에 2개의 모터가 장착되어 총 3개의 모터가 구동되는 것으로 60마일(약 시속 96km/h)까지 2.9초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가속력을 가지게 된다. 출시 행사에서는 포르쉐 911과의 드래그에서 이기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모터의 출력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출시 행사에서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포드 F150 픽업트럭과 힘 대결에서 반대로 주행하려는 포드 F150을 끌고 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6,360kg(14,000LBS)의 무게를 견인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사이버 트럭의 주행거리는 최소 400km에서 최대 800km까지의 거리를 가지고 있다. 가장 기본 트림인 싱글 모터 모델이 402km 이상, 듀얼 모터 AWD 모델이 482km 이상, 트리 모터 AWD 모델이 802km 이상 달릴 수 있다고 한다.  
코너링에도 신경을 써 낮은 무게중심으로 탁월한 트랙션 제어와 토크를 주어 재미있는 코너링도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픽업트럭이라면 갖춰야 할 것

사이버 트럭은 픽업트럭이기에 그만큼 갖춰야 할 나름의 조건이 있다. 객실 뒤쪽에 위치한 2m 길이의 적재함은 약 1,587kg까지 물건을 실을 수 있고 충분한 견인 중량으로 대부분의 유틸리티 장비를 끌고 다닐 수도 있다. 지능형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온로드와 오프로드에 맞는 서스펜션 세팅을 설정할 수 있고 적재함에 짐을 편하게 실을 수 있도록 뒷부분 차고를 낮추는 것도 가능하다. 테일게이트에는 ATV와 같은 차량을 실을 수 있는 확장 발판도 탑재했다.
오프로드에서의 주행을 위해서 진출각 28도, 최대 진입각 25도까지 주행 가능한 능력을 갖추면서 오프로드 성능도 다른 픽업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현재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사이버 트럭의 가격은 싱글 모터 모델 39,900달러(한화 약 4,700만 원), 듀얼 모터 AWD 모델 49,900달러(한화 약 5,878만 원) 트리 모터 AWD 모델 69,900달러(8,234만 원)이며 자율 주행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771만 4천 원을 지불해야 한다. 
사전예약을 완료하면 약 2년 뒤인 2021년 하반기부터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글: 이기범 에디터(lgb03@naver.com)
사진: Tesla, Netcarshow
카테고리: 새로운 자동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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