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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직접 보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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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llingkr 2019. 11. 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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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현대자동차에게 페이스리프트라는 말은 무색하다. 풀체인지 못지않은 페이스리프트의 변화는 많은 고객들에게 신차만큼의 주목을 끌게 되었으며 파격적인 디자인의 시도는 고객들의 호기심까지 더하고 있다. 특히 이번 그랜저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전의 모습이 잊힐 정도로 파격적이면서 독특한 디자인으로 등장한 새로운 그랜저, 성공이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상품성을 가졌는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의 디테일 하나하나 살펴보며 새로운 그랜저를 낱낱이 파헤쳐 보고자 한다.

도전과 파격의 공존

이번 그랜저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하는 부분은 디자인이다. 이전 모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디자인은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하고풍만하면서도 유려한 라인을 가진 바디는 안정적이면서 중후한 느낌을 던져준다. 실제로 차량은 전 모델보다 전체적으로 더 큰 수치를 가졌다. 전장은 60mm, 전폭은 10mm, 휠베이스는 40mm 늘어나면서 실내 공간은 작은 여유를 얻게 되었고 커진 크기로 묵직한 느낌도 더했다.

전면부는 마름모로 도배되었다. 마름모가 자동차 디자인과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을까 싶지만 그랜저는 나름의 아이디어로 어색해 보이지 않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릴은 반광으로 이루어진 수많은 마름모 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부분의 구멍에서 차량의 냉각을 돕는다. 또한  기존 캐스캐이딩 그릴의 모습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노력한 것도 엿볼 수 있었으며 아래쪽에 위치한 그릴과 양쪽 에어로 인테이크는 유광 마름모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사실 이러한 레이아웃의 그릴은 이미 제네시스의 크레스트 그릴에서 먼저 시도되었다. 그만큼 그랜저에게 고급스러움과 중후한 이미지를 입히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아니었지 않나 추측해본다.
 마름모 형태의 꼴은 그릴에서 그치지 않고 헤드램프에서도 이어진다. 헤드램프에는 커다란 두 마름모를 이어붙여 만들었으며 2개의 Full LED 램프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마름모의 사용이 파격적이라면 이번에 도전적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할 차례이다. 현대자동차는 2018년 르 필 루즈 컨셉트(Le Fil Rouge Concept)를 통해서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라고 불리는 디자인 언어를 소개한 적 있다. 당시 르 필 루즈 컨셉카의 전면부는 그릴과 헤드램프의 통합을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이전 아반떼와 함께 이번 그랜저도 헤드 램프가 그릴의 범위에 침범하는 도전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독특하게도 주간주행등은 그릴의 일부가 되었으며 뾰족한 부분으로 마치 그릴을 찌르듯 파고든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보면 그릴과 헤드 램프가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부여한다. 

리어뷰에서 느껴지는 2가지 매력

뒤쪽으로 넘어오면 그랜저의 날렵하고 기다란 테일 라이트가 눈에 띈다. 이전 세대가 가지고 있던 형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그랜저만의 매력을 가질 수 있게 하였다. 좌우로 기다란 램프를 통해서 뒤에서 바라본 그랜저가 더 커 보일 수 있도록 하였고 중후함 또한 갖추게 되었다. 어두운 곳에서 얇고 긴 램프만 켜져 있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미래지향적으로 보이는 것이 또 다른 특징이자 매력이다. 어쩌면 밤에 본 그랜저의 모습이 조금은 생소할지도 모르겠다.

테일램프에서도 마름모 형태의 패턴은 계속된다.
이 부분은 익스클루시브와 캘리그래피 트림에서만 누릴 수 있다.

테일램프 속에는 세부적으로 마름모 형태의 디테일을 계속 심어 나갔으며 제동등은 여러 개의 육각형으로 구성되어 새로운 하나의 그래픽을 표현하였다. 이 부분은 익스클루시브와 캘리그래피 트림에서만 누릴 수 있다. 
트렁크를 오픈하는 버튼은 로고 속에 숨어있다. 이 부분은 버튼을 숨겨 디자인적으로 완성도를 높여주지만 지속된 눌림으로 버튼 부분이 울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가장 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를 선택하게 되면 19인치 스퍼터링 알로이 휠이 장착되게 된다. 이 휠에서도 역시 마름모의 형태의 구조를 이용해 디자인적인 통일감과 마치 다이아몬드와 같이 반짝거리는 느낌을 준다. 
이외에 그랜저는 17인치, 18인치, 19인치 알로이 휠에 트림에 따라 장착된다.

제대로 진화한 실내

실내도 외부만큼이나 많은 변화를 거쳤다. 완벽한 진화를 거친 실내는 이전보다 커다란 디스플레이와 깔끔해진 구성으로 운전자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훨씬 커진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진 AVN은 넓어진 만큼 좋은 시인성과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자연어 음성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AVN 옆으로 함께 배치된 12.3인치 풀 LCD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운전자에게 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시인성을 높였으며 주행모드에 따라서 색다른 그래픽과 테마를 보여준다.

센터패시아는 버튼을 새롭게 배치하여 심플하고 깔끔하게 보일 수 있도록 하였고 공조기 설정 부분에는 디스플레이를 추가하여 몇 개의 버튼을 더 줄일 수 있는 역할을 해주었다. 슬림 벤틸레이션 그릴 디자인으로 에어벤트와 일체화된 디자인으로 실내를 보다 넓게 보일 수 있는 효과를 제공하며 전자식 버튼 변속 방법이 채택되면서 센터패시아 밑으로 수납을 위한 공간이 제공된다. 
실버 가니쉬에 64가지  색을 낼 수 있는 엠비언트 무드 라이트를 적용되면서 한층 더 밝은 실내 분위기를 형성해준다.

실내 소재는 나파 가죽과 인조가죽으로 이루어져 있어 최대한 고급스러운 촉감과 느낌을 낼 수 있도록 하였고 퀼팅 무늬를 사용하여 최대한 격을 살렸다. 도어에는 알루미늄 도어트림 가니쉬가 장착되어 있고 암레스트에는 오디오 컨트롤러가, 헤드레스트에는 스웨이드 목베개가 장착되어 뒷좌석에서의 편리함도 극대화했다.

뒷좌석 공간은 지금까지의 그랜저가 그래왔듯이 굉장히 넓은 레그룸과 헤드룸을 제공하여 대부분의 성인이 큰 불편함 없이 탑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뒷좌석에서도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튜익스(TUIX)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152만 원을 지불하고 장착할 수 있으며 10.1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DMB, 영화 그리고 무선 인터넷 연결을 이용한 유튜브를 시청할 수 있다. 혹여나 더 좋은 차내 공기질을 원한다면 커다란 공기청정기를 조수석 뒤쪽에 장착해준다. 해파필터를 통해서 초미세먼지와 실내 유해가스까지 정화해주며 작은 LCD 창을 통해 오토, 터보 모드를 조작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인 만큼 소음은 피할 수 없었으며 직접 들어본 결과 터보 모드에서 소음은 꽤 발생하였다.

방향지시등 작동 시 하나의 램프는 점멸되지 않는다.
빌트인 캠을 위한 버튼

새로운 만큼 제공되는 똑똑함

더 뉴 그랜저에는 기존 그랜저가 가지고 있지 못했던 다양한 첨단 기능들을 탑재했다. 디스플레이 계기판을 탑재했기에 후측방 모니터가 제공이 가능해졌고 빌트인 캠을 통해서 블랙박스 없이도 차량이 스스로 녹화를 한다.
원활한 출차와 주차를 위해 원격으로 차량을 앞뒤로 뺄 수 있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가 탑재되고 차량 내부 공기질과 미세먼지를 측정해 작동되는 공기 청정 시스템, 후진 가이드 램프, 서라운드 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전방충돌보조 등 주행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들을 누릴 수 있다.

성능은 이렇습니다.

더 뉴 그랜저에는 총 3개의 엔진 라인업이 탑재된다.(하이브리드 제외) 가솔린 엔진으로는 최고출력 198마력(PS), 최대토크 25.3kg· m의 성능을 발휘하는 스마트 스트림 G2.5와 최고출력 290마력(PS), 최대토크 35kg· m의 성능을 발휘하는 GDi 3.3 엔진이 탑재된다. LPG 모델로는 최고출력 235마력(PS), 최대토크 28.6kg· m의 성능을 발휘하는 2,999cc의 LPi 엔진이 탑재된다.

대한민국의 오랜역사를 가진 정통 럭셔리 세단인 그랜저, 비록 지금은 달라진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랜저는 언제까지나 현대자동차의 고급자동차이며 끝없이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긍정적인 시야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찾아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점점 줄어들고 있는 세단 시장에서 현재 그랜저는 그랜저 역사상 가장 기록적인 사전예약 판매량을 만들어내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성공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그랜저, 과연 세단 시장의 왕좌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까?

 

 

글: 이기범 에디터(lgb03@naver.com)
사진: 이동현 포토그래퍼(yaya7070@naver.com)
카테고리: 새로운 자동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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