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 DBX가 작년 11월 출시 소식을 알린 이후 4개월 만에 등장했다. 애스턴 마틴은 자사 브랜드 최초의 SUV인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 말하며 실제로 쿠페형 SUV에 스포츠카 수준의 성능을 탑재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현재 SUV 시장이 커지면서 쟁쟁한 경쟁차들이 있는 만큼, 레드 오션 속에서 애스턴 마틴은 DBX는 어떤 매력으로 소비자를 이끌 것인지 그들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자.
우선 DBX의 플랫폼은 기존 라인업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것이다. 영국 사우스 웨일스의 세인트 아탄 지역에 있는 특수 제작 제조 공장에서 만들어진 'SUV 전용' 플랫폼으로, 강성이 우수하여 온, 오프로드 모두 주행성능이 탁월하다.
스포츠카 모델을 출시하며 축적된 알루미늄 차체 공정 기술은 SUV에서도 요긴하게 쓰였다. 발전된 접착식 알루미늄 차체 공정으로 DBX의 공차중량은 단 2,245kg. DBX 맞춤형 알루미늄 일체형 바디 구조를 통해 다목적 SUV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 동시에, 뛰어난 강성이 서스펜션과 드라이브 트레인에 탁월함을 더해준다. 알루미늄 몸체 구조와 캐스트 알루미늄 서스펜션 마운팅을 갖춘 플랫폼의 강성은 더블 위시 본, 스플릿 링크 프런트 및 멀티 링크 리어 서스펜션이 지형에 상관없이 높은 정확도로 작동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애스턴 마틴은 DBX의 주행 성능을 우수하게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적응형 3중 볼륨 에어 서스펜션과 적응형 3중 챔버 에어 스프링으로 서스펜션이 그중 핵심으로 손꼽히는데, 에어 서스펜션은 48V 전동식 안티롤 시스템(eARC)과 전자식 적응형 댐퍼가 결합되어 있다. 에어 서스펜션은 스프링의 강성과 승차감이 조건에 따라 변화하게 프로그램되어있고지상고의 높이를 최대 45mm부터 최저 50mm까지 조절 가능해 온, 오프로드에 따라 조정하며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에어 스프링 역시 롤 방지력을 높이고 즉각적인 응답을 가능케 한다. 또한 핸들링을 부드럽게 하고 주행 시 안락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은 어떤가? 전면부는 시그니처인 DB 그릴이 자리 잡고 있다. 그릴의 양쪽에는 주간 주행등 (DRL)이 공기 역학 덕트를 둘러싸고 있고, DRL 위에는 DB 시리즈를 잇는 친숙한 얼굴을 재해석한 Bi-LED 헤드라이트가 있다. 보닛에는 두 개의 통풍구가 있다. 측면에 위치한 통풍구는 보닛 아래에서 공기 압력을 완화하여 터보 차저 엔진을 냉각시키고 차량 측면의 드래그를 최소화한다.
DBX 측면은 SUV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평한 석판 같은 형태와 대조를 이루어 매우 매끈한 외관을 강조한다.
DBX의 뒷면은 테일 램프가 시그니처 램프로 통합되어 있으며 애스턴 마틴의 스포츠 카인 Vantage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되었다. 지붕 라인을 연장하고 전동 테일 게이트의 상단에 앉아있는 것은 스포일러로, 후면 스크린으로 공기를 향하게 하고 국지화된 다운 포스를 만든다. 마지막으로 트윈 배기 장치가 스포티한 차량 뒷모습을 완성한다.
DBX는 4.0L 트윈 터보 차저 V8 엔진이 탑재되어 550마력을 뿜어내고 최대 700Nm 토크를 낸다. 제로백(0-100 kmh)은 4.5초, 최고 속도는 291 kmh로 달릴 수 있으며 이와 함께 9단 자동 변속기와 맞춤형 조향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자동 변속기는 중앙 차동 장치와 전자 후방 제한 슬립 차동 장치 (eDiff)를 갖춘 능동 차동 장치를 갖춘 전륜구동 시스템과 연계되어 있다. 이를 통해 토크가 리어 액슬을 앞뒤로 가로지르며 스포츠카와 같은 반응과 주행 느낌을 준다.
실내는 632 L의 넓이로 접이식 뒷좌석을 포함해 적재 능력을 높였다. 실내 공간을 최대한으로 확보하기 위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했으며, 동급 최고 헤드룸과 레그룸이 넉넉한 공간감을 제공한다. 뒷좌석은 40:20:40의 비율로 분할되어 유연한 추가 적재 공간이 가능하다.
센터패시아는 우아한 디자인으로 실내를 한층 세련된 분위기로 만든다. 또한 파노라마 지붕과 유리-금속 접합의 프레임리스 도어가 실내를 넓게 환기시켜 공간감을 높여주고 B- 필러는 유리로 만들어져 차 옆면에 글레이징 효과를 준다.
이외에도 22인치 휠을 두 가지 버전으로 선택할 수 있고 6 가지 주행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주행모드는 특정 상황에 맞게 능동 차동 장치, 적응형 에어 서스펜션, eARC 및 ESC를 조정해 도로 주행 모드(Sport 및 Sport +를 포함한 4 가지 모드)와 오프로드 주행 모드(Terrain 및 Terrain +)로 주변에 맞는 주행을 설정할 수 있다. DBX의 오프로드 기능에는 최대 500mm 깊이까지 물을 통과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고 이 외에도 사용자 정의 가능한 설정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DBX는 전장 5,039mm, 전폭 2,050mm, 전고 1,680mm의 치수를 갖는다.
DBX는 다양한 주행모드를 통해 매력적이고 색다른 운전 경험을 제공하고, 우수한 그립과 넓은 범위를 갖춘 주행 경험을 운전자에게 선사한다. 물과 육지를 넘나드는 그랜드 투어러의 세련미로 장거리를 커버하는 동시에 일상생활의 가벼운 드라이빙 성능을 갖고 있다. 애스턴 마틴은 "Aston Martin이 생산한 모델 중 가장 자신감 있고 다재다능한 차량으로, Aston Martin에 기대되는 기존 품질을 반영하는 새로운 느낌의 차"라고 DBX를 소개한다.
애스턴 마틴 DBX는 영국의 155,000 파운드, 독일의 193,500 유로, 미국의 189,900 달러로 출시되며 국내는 2억 4800만 원에 출시된다.
글:김윤경 에디터(yoonk7022@naver.com)
사진:Netcarshow
카테고리:새로운 자동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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