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람보르기니가 증강현실(AR)로 우라칸 에보 RWD 스파이더를 출시하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그에 맞물리는 출시 방식이 눈에 띈 것이다.
포켓몬 고의 폭발적인 인기 이후,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일게 되었고 보다 넓은 분야에서 증강현실+Something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융복합 기술 분야의 꽃인 자동차 산업 역시 몇 년 전부터 이와 관련해 여러 증강 현실 기술들을 연구 및 활용 중이다.
증강현실 간략하게 파악하기
증강현실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실제로 존재하는 환경에 가상의 사물이나 정보를 합성하여 마치 원래의 환경에 존재하는 사물처럼 보이도록 하는 컴퓨터 그래픽 기법'으로, 이는 로널드 아즈마의 증강현실 시스템의 특징 및 정의로 증강현실을 요약 가능하다.
1. 현실(Real-world elements)의 이미지와 가상의 이미지를 결합한 것
2. 실시간으로 인터랙션(interaction)이 가능한 것
3. 3차원의 공간 안에 놓인 것
자동차로 내 차 고르기!
최근의 이슈를 바탕으로 증강현실이 자동차 업계와 연계된 사례를 보자면, 앞서 말한 람보르기니의 출시 방법이 있다. 람보르기니 외에도 증강현실을 이용해 자동차를 소개하는 기업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BMW와 포르쉐, 아우디가 있다.
BMW는 bmw 전용 Augmented 앱을 통해 BMW 7 시리즈 모델을 경험 가능하게 했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서 증강 현실을 통해 3D 모델, 제품 정보, 비디오, 고해상도 이미지 및 기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BMW 인디 비주얼 7 시리즈 증강 현실 앱을 사용하면 자신의 취향에 맞게 BMW 7 시리즈를 디자인할 수 있다. BMW 인디 비주얼 컬렉션의 장비로 앱을 통해 차량을 커스터마이징한 다음 그 결과를 증강 현실 모델의 원래 크기로 볼 수 있다.
포르쉐는 지난 2018년 Mission E AR 앱을 통해 포르쉐 미션 e를 선보였다. 새로운 차량 기술의 복잡한 기술적 측면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는 x-ray 시스템과 색상 커스터마이징을 이용 가능하고 주행 모드에서 증강 현실을 사용하여 테스트 주행을 할 수도 있다.
아우디는 Quattro Coaster AR 앱을 통해 콰트로 시리즈의 4차종(Audi Q2, Audi Q5, Audi Q7, Audi A7 quattro)의 성능을 체험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레이싱을 즐기거나 차량의 사이즈를 조절하여 여러 장소에 주차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자동차 업계가 사용하는 증강현실 기술
비단 자동차 소개의 용도로 증강현실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증강현실의 특성상 현실의 데이터를 가상으로 표시해 시각적 정보를 주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실제 차량의 기능을 보강한 증강 현실 기술을 이용하는 자동차 업계도 꽤나 많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HUD (Heads Up Display)가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 차량의 위치 및 속도, 차선 안내와 방향 지시, 주변 차량 정보 등 운전 중 필요한 데이터를 차량 디스플레이에 투사한다. 운전 중 주요 정보들을 대시보드에 표시함으로써 안전성을 상승시키고 도로상 위험 상태를 비상 알림으로 띄워 운전자에게 인식시킨다.
내비게이션과의 융합으로 직관적이고 쉬운 지도 맵을 활용하는 곳도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최신 A 클래스와 GLE에 AR 내비게이션을 선보였다. AR 내비게이션은 거리 이름, 방향 지시 사항과 건물 주소가 모두 나타난 내비게이션 화면을 제공한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염성으로 인해 자동차 수리 및 정비 산업에도 변화가 일었다. 포르쉐는 대리점의 정비사를 지원해 테크 라이브 룩(Tech Live Look)을 출시했는데, 이는 기술의 문제점을 원격으로 진단하는 시스템이다.
테크 라이브 룩은 AR 솔루션의 선두 공급 업체인 Atheer 사의 AiR Enterprise ™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경량 스마트 안경과 결합한 것으로, 하이테크 안경이 최신 프로젝션 기술을 통해 스크류 스레딩과 같은 세밀한 부분까지 보여주는 고해상도 자동 초점 카메라를 갖추고 진단한다. 안경에는 엔진룸과 차량 밑의 어두운 공간까지 밝게 비추는 LED가 장착되어 있다. 파일럿 프로그램의 결과, 서비스 해결 시간을 최대 40 % 단축하는 등 효율성도 우수한 편이다.
자동차 회사뿐만 아니라 애플과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 등의 회사가 기존 시장 기술을 보완한 AR 기술 이니셔티브를 구현 중에 있고 이러한 개발의 바람에 따라 자동차용 AR이 발전하고 있다.
실제로 자동차 AR 내비게이션 기술의 스타트업 회사인 Wayray 사는 다양한 회사와 협업 중에 있으며, 현대 자동차 그룹과 CES 2019에서 제네시스 G80에 장착된 세계 최초의 홀로그램 증강 현실 (AR)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공개하기도 했다.
게임 개발 엔진의 선두주자인 Unity는 "실시간 3D를 사용하면 원하는 기기와 플랫폼을 활용하여 어디에서나 몰입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실시간 상호작용은 자동차를 경험하고 구매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자동차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에 다양한 목적으로 실시간 3D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WayRay의 Vitaly Ponomarev 부사장은 “자동차 시장이 AR 기술 중심의 의미 있는 변화를 겪으면서 다른 주요 경쟁 업체를 찾기 위해 AR 솔루션을 빠르게 채택하고 있다."라고 발표한 만큼, 증강현실 자동차의 발전은 나날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글:김윤경 에디터(yoonk7022@naver.com)
사진:Lamborghini, Porsche, Unity, Wayray
카테고리:퓨쳐 모빌리티
@오토모빌매거진.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