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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를 질주하는 노천탕, 포르쉐 911 타르가 4&4S

AUTMAG

by editor DH 2020. 5. 2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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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이 개방되는 자동차를 탄다는 것은 자유와 일탈을 즐기는 행위이다."

[1967] 911 S 2.0 Targa(901)

포르쉐, 지붕을 날려버리다.

타르가(Targa), 이탈리아어로 방패, 명찰 등을 뜻하는 단어이다. 즉, 포르쉐가 말하는 타르가의 의미는 머리 위를 덮는 넓은 지붕을 뜻한다. 이름의 유례는 포르쉐가 과거 네 차례 우승했던 이탈리아 타르가 폴로리오(Targa Florio) 레이스에서 따왔다. 포르쉐의 타르가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967년 북미 시장에서 안전상의 이유로 금지된 컨버터블을 대체하기 위해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롤 바를 장착하여 전복 사고시 탑승자를 보호하도록 한 911/912 타르가를 선보였다. 이후 시간이 흐르며 타르가 탑의 개방 방식이나 형상은 달라졌지만 타르가는 그 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사람들을 홀려왔다. 그리고 7세대부터는 다시금 과거의 롤바를 포함한 루프 개방 형식으로 회귀하여 전통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1967] 911 S 2.0 Targa(901) / [2020] 911 Targa(992)

현대적으로 해석한 클래식 헤리티지

8세대로 진화한 포르쉐 911(992) 타르가는 전통을 중시하는 포르쉐답게 선대 모델의 디자인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해석해냈다. 과거 오리지널 911 타르가가 그랬듯이 은빛으로  빛나는 스테인리스 소재의 롤 바가 다른 911과는 다르다는 아우라를 뿜어낸다. 탑승자를 덮고 있는 지붕을 버튼 하나로 벗겨내는 순간 911 타르가는 쿠페 형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911 특유의 원형 헤드램프는 LED가 적용되었다. 전면 휠 하우징은 이전 세대에 비해 더 뚜렷해졌으며, 스포일러와 통합된 후면의 리어램프는 오리지널 포르쉐의 것을 연상시키듯 가로로 길게 뻗은 형상의 램프가 탑재되었다. 실내는 과거의 디자인에 현대적인 기술로 마감되었다. 70년대 911 모델에서 영감을 받은 오목한 계기판의 대시보드는 직선으로 길게 이어지는 디자인이 특징적이다. 전통적으로 적용되는 센터 타코미터는 양쪽으로 펼쳐진 디스플레이와 어우러져 운전자에게 더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역사상 가장 진보한 카레라

최신의 포르쉐 답게 강력해진 파워트레인은 3L 6기통의 박서 엔진을 탑재했고 타르가 4는 385마력(ps)의 최고 출력을, 타르가 4S는 450마력(ps)의 최고 출력을 뿜어낸다. 최고 속도는 각각 289km/h, 304km/h의 속도로 이전보다 2km/h, 3km/h가 증가 된 수치이다. 제로백(0-100km/h)의 경우 타르가 4에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옵션을 적용할 시 이전보다 0.1초 단축된 4.2초가 소요된다. 타르가 4S는 이전보다 0.4초 빠른 단 3.6초만에 100km/h에 도달할 수 있다. 두 모델은 모두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PDK)와 지능형 사륜구동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PTM)를 기본 사양으로 장착해 강력한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타르가 4S는 수동 변속기를 원하는 운전자를 위해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포함한 새로운 7단 수동 변속기 모델도 선보인다. 

7단 수동 변속기의 타르가 4S

2020년은 굉장히 발전된 시대이다. 전기 모터로 구동하고, 스스로 주행하는 자동차들이 도로 위를 질주하는 시대이지만 포르쉐는 여전히 운전자의 즐거움을 빼앗지 않았다. 그러나 운전자의 주행을 보조하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새로운 992 타르가는 911 타르가 모델 최초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포함한 포르쉐 이노드라이브(Porsche InnoDrive)를 지원하며, 스마트리프트(Smartlift) 기능으로 지상고를 높일 수 있어 방지턱이나 지하 주차장을 출입하는 일상 주행 중에도 편안하게 포르쉐를 탈 수 있다. 섀시는 전자식 제어 가변 댐핑 시스템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타르가 4S에는 타르가 4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완전 가변 토크 배분 장치인 전자식 리어 디퍼렌셜 록을 포함한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PTV Plus)가 탑재된다. 다른 8세대 911과 마찬가지로 타르가 모델 역시 포르쉐 웻(Wet) 모드를 기본 사양으로 장착해 젖은 노면에서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이 밖에도, 10.9인치 크기의 센터 스크린 아래 위치한 5개 버튼의 컴팩트 스위치 유닛을 통해 차량 주요 기능을 직접 제어할 수 있으며, PCM은 애플 카플레이(Apple Car Play®)가 적용된 커넥트 플러스(Connect Plus)와 스웜 데이터를 기반의 온라인 내비게이션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신형 911 타르가는 2020년 8월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19 퍼센트의 부가세 및 국가 별 특별 사양을 포함한 판매 가격은 911 타르가 4가 128,486 유로, 911 타르가 4S가 143,956 유로부터 시작한다. 모든 제원 및 옵션 정보는 국가 별로 상이하며 국내에는 2020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Editor's say

1963년 섀시코드 901부터 2020년 현재에 판매되는 992모델에 이르기까지 57년의 역사를 가진 911은 넘볼 수 없는 정통성을 자랑하는 스포츠카의 레퍼런스이다. 마치 담백하고 깔끔하지만 어떤 양념이나 반찬을 곁들이는가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원조집 국밥과 같은 그런 자동차라고 생각된다. 그중에서도 지붕을 닫았을 때는 온전한 911 쿠페의 형상을 유지하지만 지붕을 열면 컨버터블에 준하는 개방감을 선사하는 독특한 맛의 자동차가 바로 타르가이다.


글: 이동현 에디터(yaya7070@naver.com)
사진: Porsche, WheelsAge
카테고리: 새로운 자동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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