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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2보다 강력한 EV, 전 세계의 EV 슈퍼카

AUTMAG

by editor DH 2020. 5. 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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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시장의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Rimac C-Two Platform / Nio EP9 Battery System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자동차가 있다. 바로 슈퍼카다. 슈퍼카는 고성능 스포츠카를 뜻하는 단어로 흔히 페라리, 람보르기니, 멕라렌과 같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에서 개발한 자동차가 주류였다. 그러나 고성능을 내기 위한 고 배기량과 과급기는 배기가스, 소음 공해 등 다수의 사람들에게 곱지 못한 시선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 슈퍼카는 이제 다가오는 미래에 과거 공룡이 그러했듯 멸종되고 마는 것일까?

Rimac Automobili의 설립자 마테 리마츠와 Koenigsegg의 설립자 크리스티앙 본 코닉세그
Porsche AG CEO 올리브 블루메와 Rimac Automobili의 설립자 마테 리마츠
Rimac Automobili의 설립자 마테 리마츠와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 정의선

여기에 대안이 있다. 전기 자동차는 생각보다 강력하고 빠르다. 모터를 이용하기에 초반 가속력이 우수하고 일정하게 최대 토크를 발휘 할 수 있다는 점도 굉장한 장점이다. 게다가 주행 중 발생시키는 소음과 공해도 내연기관에 비해 현저하게 적다. 더불어 X by Wire, ADAS 등 나날이 늘어가는 전장 부품을 연동하여 제어하기에도 전기 자동차는 우월하다. 때문에 전통적인 자동차 업계에서도 전기 슈퍼카의 개발이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게다가 신흥 자동차 업계도 전기 슈퍼카를 통해 자신들의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가장 핫(Hot)하고,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전 세계의 전기 슈퍼카에 대해 알아보자.

NIO EP9

중국은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빠른 발전을 보여준다. 그 중 오늘 살펴볼 곳은 바로 니오(NIO)이다. 니오는 텐센트, 바이두, 레노버 등 여러 기업의 투자를 받아 자금력이 우수하며 포뮬러 E에 출전하여 얻은 노하우로 기술 개발에도 아낌없이 투자한다. 1년 6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의 개발을 통해 탄생한 EP9은 2016년 처음 공개된 당시 1MW(메가와트)카로 이목을 끌었다. 1MW는 마력으로 환산 시 1,360(ps)마력의 성능을 의미한다. 4개의 수냉식 모터, 1회 완충(45분 소요)하거나 교체(8분 소요)시 427km를 주행 가능한 리튬 이온 배터리, FIA 르망 프로토 타입 레귤레이션에 맞추어 제작된 카본 파이버 섀시까지 오로지 EP9은 달리기에 집중한 차량이다. 최고 속도는 350km/h, 제로백(0-100km/h)은 2.7초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NIO EP9은 공도 주행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오로지 레이스 트랙에서만 EP9의 뛰어난 성능을 경험 할 수 있다.

COTA 2:40.30 (Autonomous driving) / Nurburgring 6:45.90

EP9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단연 레이스 트랙에서 세운 기록들이다. 2017년 5월 12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공도주행 불가능차량 부문에서 6분 45초 90의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었고, 앞선 2017년 2월에는 서킷 오브 더 아메리카(COTA)에서 완전 무인 자율 주행으로 2분 40초 30의 랩타임을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율 주행 차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비록 이후 등장한 기록에 뉘르부르크링의 기록을 빼았겼지만 그만큼 전기 슈퍼카의 잠재력을 세상에 알린 의미가 있다.

리막오토모빌리 C-Two

크로아티아의 신흥 자동차 업체인 리막 오토모빌리(Rimac Automobili)는 현재까지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대표적인 전기 슈퍼카 업체이다. 코닉세그에 탑재되는 모터와 배터리를 공급하고 포르쉐, 현대자동차 등 전 세계 유수의 업체들에 고성능 전기 자동차 기술을 제공한다. 리막 오토모빌리의 가장 최신 전기 슈퍼카는 리막 C-Two이다. 리막 오토모빌리의 두 번째 양산 차량인 C-Two는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되었다. 오직 150대를 한정 생산하는 리막 C-Two는 출시한 지 3주만에 완판되었다.

C-Two의 동력원은 4개의 바퀴에 각각 위치한 4개의 모터이다. 모터의 합산 출력은 최대 1,914 마력(ps), 토크는 최대 234.6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후륜 모터에는 카본 듀얼 클러치 2속 변속기를 탑재하여 최고 속도 415km/h, 제로백(0-100km/h)은 1.85초의 가속 성능을 보여준다. 차체 바닥에 위치한 배터리의 용량은 120 kWh 용량의 리튬 망간 니켈 배터리를 적용해 1회 완충시 WLTP기준 550km를 주행 가능하다. 이 밖에도 8개의 카메라, 2개의 라이다(LIDAR), 6개의 레이더(RADAR), 12개의 초음파(Ultra Sonic) 센서로 레벨4 수준의 자율 주행을 구현 할 수 있다.

폭스바겐 I.D. R

폭스바겐은 전기 자동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나날이 커지는 전기 자동차 시장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폭스바겐에서 공개한 전기 자동차 브랜드 명은 'ID'이다. 폭스바겐은 ID라인업에서 다양한 세그먼트의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폭스바겐 ID 라인업 중 가장 최고의 모델은 I.D. R이다. I.D. R은 2018년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출전을 통해 공개되었다. 폭스바겐 I.D. R은 각 축 당 하나의 모터씩 장착하여 총 2개의 모터를 장착했다. 2개의 모터는 토크 분배를 통해 사륜구동을 구현한다. 시스템의 최대 출력은 680 마력(ps), 최대 토크는 649 N⋅m으로 다른 차량들 보다는 수치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1,100kg 미만의 가벼운 공차중량이 I.D. R이 2.25초만에 제로백(0-100km/h)에 도달 할 수 있는 비결이다. I.D. R은 레이스를 위해 제작된 레이스카로 앞서 EP9과 같이 공도 주행은 불가능하다.

I.D. R의 드라이버 Romain Dumas
2018 Pikes Peak International Hill Climb / 2018 Goodwood Speed Festival
2019 Nurburgring / 2019 Mt. Tian men

2018년 6월에 치뤄진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 경기에서 로메인 뒤마스는 폭스바겐 I.D. R을 타고 세바스티앙 뢰브가 푸조 208 T16으로 세운 기록보다 16초 가량 앞 당긴 7분 57초 148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 역사상 최초로 8분의 벽을 허물었다. 7월에는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39초 90으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폭스바겐과 로메인 뒤마스는 뉘르부르크링까지 공략했다. 노르트슐라이페에서 이루어진 타임어택은 6분 5초 336의 기록으로 새롭게 전기자동차 부문 신기록을 써냈다. 이는 니오 EP9의 기록을 약 40초 가량 앞 당긴 기록이다. 2019년에는 중국의 천문산에서도 힐 클라임에 도전하여 7분 38초 535로 8분의 벽을 허물었다. 폭스바겐 I.D. R은 이렇게 총 4개의 세계 기록을 보유한 전기 레이스카이다.

피닌파리나 바티스타

피닌파리나는 자동차 디자인 업계의 대표주자 중 한 곳이다. 알파로메오, 페라리, 마세라티, 란치아, 피아트 등 다양한 이탈리아 자동차와 우리에게도 꽤 익숙한 현대 라비타, 대우 레조, 대우 라세티가 피닌파리나의 작품이다. 2019년 피닌파리나는 새로운 도전을 했다. 바로 자신들의 이름을 붙인 자동차를 출시하는 것이다.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피닌파리나 바티스타가 그 주인공이다.

피닌파리나 바티스타는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플랫폼이 적용되었으며, 리막 오토모빌리의 T형(T-Shape) 120kWh 배터리 팩, 4개의 모터에서 나오는 1,903 마력(ps)의 최대 출력, 피렐리(Pirelli)에서 제조된 P-Zero Corsa 타이어가 장착된다. 도로 주행을 위한 조절식 서스펜션은 5개의 모드를 지원하며 15인치의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와 6P(Piston) 브레이크가 적용된다. 액티브 리어 윙은 제동을 위한 에어 브레이크 역할을 수행한다. 실내에는 커스텀을 적용할 수 있는 가죽 인테리어와 카본 파이버 소재의 스티어링 휠이 제공되며 스티어링 휠 양 쪽으로 펼쳐진 2개의 대형 스크린은 다양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해준다. 피닌파리나 바티스타는 150대의 한정 생산이 진행될 예정이다.

Evija World Tour in UAE

로터스 에바이어

로터스는 레이싱에서 잔뼈가 굵은 스포츠카 제조사이다. 로터스에서 만든 자동차의 특징은 극한의 '가벼움'에 초점이 있다. 출력이 높지만 무거운 차량은 직선에서만 빠르지만 로터스와 같이 가벼운 차는 코너에서도 빠르다는 것이 로터스 창업주의 생각이였다. 이러한 로터스의 신념은 전기 슈퍼카에서도 반영되었다. 로터스에서 공개한 에바이어(Type 130)는 로터스 역사상 최초의 전기 자동차이자 로터스 역사상 가장 무거운 자동차이다. 공차중량은 1,680kg으로 전기 슈퍼카 중에서는 가벼운 중량이다. 에바이어를 가볍게 만들기 위해서 로터스는 자사 최초로 경량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섀시를 적용했다. 섀시는 F1에 적용되는 기술이 적용되어 무게는 129kg에 불과하다.

Evija World Tour in Japan
Evija Assembly Hall in Norfolk

각 바퀴에는 400마력 (ps)의 모터가 장착되어 시스템 합산 최대 2,000 마력(ps)의 성능을 뿜어낸다. 제로백(0-100km/h)은 3초 미만으로 동급의 경쟁 차량에 비해 뛰어나지 않지만, 제로삼백(0-300km/h)은 9초 미만으로 제조사에 따르면 중간 영역의 가속 성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최고 속도는 320km/h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에바이어는 경량이라는 키워드 외에도 F1에서 가져온 공기역학 기술이 구현되었다. 후면에 위치한 벤츄리 터널(Venturi Tunnel)은 후면부에 생성되는 와류(Turbulence)를 최소화하여 주행 성능 저하를 막는다. 벤츄리 터널 내에 있는 통풍구는 휠 아치를 통해 공기를 내보내어 고속 주행시 차량의 균형을 유지 시켜준다.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 액티브 리어 DRS, 프론트 스플리터 등 다양한 에어로다이나믹 기술이 적용되었고, 게다가 윈도우 와이퍼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탈착이 가능하다. 실내에는 카본과 알칸타라, 가죽이 적용되었고 알칸타라 재질의 스티어링 휠은 멀티 펑션 스위치가 달려있어 스티어링 휠에서 모든 동작을 수행 가능하다. 특별한 점으로는 양산차 최초로 하향등과 상향등이 모두 레이저 헤드램프로 적용되었다. 에바이어는 세금 포함 약 30억원의 가격이 책정되었고, 130대만 한정 생산될 예정이다.

Evija World Tour in UAE


글: 이동현 에디터(yaya7070@naver.com)
사진: Rimac Automobili, Nio, 
Volkswagen, Pininfarina, Lotus
카테고리: 퓨쳐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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