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에서 예고했던 한정판 슈퍼카 디보(Divo)가 드디어 공개되었다. 시론보다 2배 비싼 가격인 64억이라는 가격표를 달고 있으며 다른 지향점을 가지고 차량이 제작되었다. 이 비싼 몸값을 지니고 있지만 한정된 40대는 모두 판매가 완료되었다. 굉장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부가티에서 새로운 슈퍼카가 나왔다니 관심을 안가질 수가 없다.
※이름이 왜 디보(Divo)일까?
디보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서 개최되는 '타르가 플로리오(Targa Florio)' 경주에서 두 번의 우승을 부가티에 안겨준 알버트 디보(Albert Divo)의 이름에서 따온 이름이다.
1500마력의 힘
디보는 시론과 동일한 엔진을 장착하였다. 8L W16기통 엔진에 4개의 터보차저가 장착되어있으며 7단 DSG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맞물려 무려 1,500마력의 최대출력과 1,600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제로백(0-100km/h)은 2.4초로 시론보다 0.1초 빠르고 최고 시속은 380km/h로 시론보다 훨씬 느린 속도를 지니고 있다.
부가티 디보, 시론과 무엇이 다른가?
디보는 시론과 동일한 엔진에 동일한 플랫폼으로 제작되었다. 심지어 디보를 바라보고 있으면 시론의 모습이 떠오를 정도로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점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일까?
디보가 공개되기 전 슈테판 빙켈만 부가티 회장은 디보의 등장을 예고하며 디보를 만들어낼 때 많은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코너링의 관점에서 부가티의 DNA를 해석하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 시론이 빠르게 달리기 위해 만들어졌다면 디보는 동일한 성능을 가졌지만 민첩하고 날렵한 코너링을 보여주기 위해서 새롭게 설계된 것이다. 치밀한 공기역학적 설계로 시론보다 90kg 더 많은 456kg의 다운 포스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더불어 가벼워진 차체로 1.6G의 횡가속도를 만들어내 더 날카로운 코너링을 보여주나고 한다. 그 결과로 디보는 시론이 달렸던 나르도 핸들링 서킷(Nardo handling circuit)에서 시론보다 8초 단축된 기록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더불어 최고속도가 줄어든 대신에 가속력에 더욱 집중했다고 한다.
난폭해진 시론의 모습?
디보는 시론의 플랫폼을 사용했기에 시론과 유사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마치 시론이 갑옷을 입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디보는 공기역학적 설계를 위해 장착된 다양한 에어로 파츠들로 공격적이고 날렵한 외관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디보는 시론의 컨셉카였던 비전 그란투리스모 컨셉트와 유사한 디자인을 많이 가지고 있다. 파란색 띠를 두른 타이어부터 비슷한 루프라인, 위에서 바라보았을 때 비슷한 페인팅과 비율, 비슷한 형상의 버티컬 윙과 리어윙, 앞쪽 펜더에 있는 공기 배출구까지 다소 컨셉카가 과장되어 표현되었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한 모습이 보인다.
독특하다 못해 멋진 램프
디보의 디자인에서 가장 독특한 부분을 뽑으라면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일 것이다. 굉장히 독특하게 점등되는 'C'자 형태의 주간 주행등은 점등 시 이질감 없이 오히려 차량의 굴곡을 강조해주는 역할을 해준다. 붉은 칩 형태로 점등되는 테일램프는 빠른 주행으로 빛이 쏠려 나오는 듯한 느낌을 주어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동일한 실내 다른 색상
아쉽게도 디보의 실내는 시론과 동일한 실내를 갖추고 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색상으로 조금 차별화됨을 보여준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색상의 차이를 두어 마치 운전자 중심의 실내를 보여주는 듯한 느낌을 준다.
부가티 슈테판 빙켈만 회장은 앞으로 베이론과 같이 지붕이 열리는 형태의 모델보다는 시론의 쿠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차량들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한다. 과연 앞으로 어떤 시론 모델이 등장할 더욱 기대가 된다.
글: editor GB (lgb03@naver.com)
사진: NetCarShow
카테고리: 새로운 자동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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