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제작한 W125 Rekordwagen(W125 기록 자동차)이 시속 432.7km/h을 돌파하며 당시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빠른 속도에 도달하였다. 지금도 도달하기 힘든 432.7km/h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물방울 같은 디자인, 내부로 숨긴 바퀴, 한 사람만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며 공기역학의 극단적인 디자인을 보여주었다. 이를 오마주하여 메르세데스 벤츠는 21세기형 실버 에로우(Silver Arrow)*를 만드는 동시에 벤츠의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 EQ의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실버 에로우(Silver Arrow)*: 그대로 해석하면 은빛 화살이라는 의미로 메르세데스 벤츠가 모터스포츠에 참가하면서 붙여진 별명이다. 벤츠 팀이 모터스포츠에 참가하려고 하였지만 출전 규정 중 무게에서 1kg을 초과하는 바람에 떨어질뻔 한 것을 차량의 페인트를 모두 벗겨내어 간신히 통과하여 참가하였는데 이때 벗겨진 페인트로 은빛 차체가 드러나면서 사람들이 은빛 화살, silver arrow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후 벤츠는 계속해서 은빛으로된 차체로 레이스에 참가하거나 차량을 은빛으로 만들기도 하였다.
비전 EQ 실버 에로우 컨셉트는 옛날 벤츠의 경주자동차 디자인과 현대의 전기파워트레인 기술이 만나 만들어진 이 컨셉카이다. 옛날 전통과 벤츠의 새로운 도전인 EQ, 이 두가지 조합을 통해 비전 EQ 실버 에로우가 만들어졌고 이 컨셉카가 앞으로 벤츠가 나아갈 길을 알려주는 것만 같다.
매끈한 공기역학적 디자인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 차량은 약 80년전 엄청난 속도에 도달하였던 W125 기록 자동차를 오마주로 디자인되었다. 극한의 속도를 내기 위해서 만들어진 공기역학적 디자인이 컨셉카에 그대로 적용되어 앞은 둥글고 뒤로 갈 수록 뾰족해지는 물방울 모양의 옆라인을 동일하게 갖추고 있으며 최근 AMG 프로젝트 원에서 볼 수 있었던 버티컬 윙도 장착되어있다. 바퀴에서도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다. W125 기록용 자동차는 모든 바퀴를 덮어버린 반면에 비전 EQ 실버 에로우는 차량이 달릴 시 바람이 불어오는 앞쪽에만 휠 하우스와 휠 커버가 장착되면서 외적으로 독특한 모습과 비전 EQ 실버 에로우만의 공기역학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 모든 패널은 가벼움을 위해서 탄소섬유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나무와 가죽 그리고 첨단
비전 EQ 실버 에로우 컨셉트의 실내는 벤츠의 초창기 레이스 카와 동일하게 가죽으로 된 시트 나무로 마감하였고 콕핏에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있다.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는 마치 F1 스티어링 휠을 연상케하며 차량에 대한 정보는 터치 조작을 통해서 물론 컴포트, 스포트, 스포트 플러스와 같은 모드 선택과 AMG 8기통 사운드, F1 사운드와 같은 차량의 배기음을 선택할 수 있는, 즉 차량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패널이기도 하다.
앞쪽에 긴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는 가상 레이스 기능을 실행시키는 것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옛날에 현역으로 뛰었던 레이스카들과 레이스를 즐길 수 있음은 물론 VR처럼 주변을 살피며 레이스를 즐길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다.
EQ silver arrow
전기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비전 EQ 실버 에로우는 벤츠에서 새롭게 개발한 MEA(modular electric architecture)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전기모터는 550kW(750마력)의 힘을 발휘하고 바닥에 80kWh 배터리를 장착하여 한 번 충전시 400km정도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고 한다.
벤츠의 전기차 EQ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차 브랜드 EQ는 비전 EQ 실버 에로우를 통해서 EQ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EQ 브랜드는 이번 실버 에로우 컨셉카와 같이 전기차의 배터리 효율을 위해 공기 역학 기술을 포인트로 잡고 있으며 컨셉카에서 맴도는 파란색 램프들은 EQ를 상징하는 색으로 계속 암시해오기도 하였다.
이번 컨셉카를 보고 있자니 새롭게 런칭할 EQ와 그 차량들이 기대가 된다.
글: editor GB (lgb03@naver.com)
사진: NetCarShow / Daimer
카테고리: 새로운 자동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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