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자동차답게 쭉 뻗은 도로를 질주하는 부가티 시론, 하지만 자세히보면 마치 위장막이라도 씌운 듯 보통 시론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 보이는 듯 하다. 그렇다 지금 도로를 달리고 있는 저 시론은 레고를 이용하여 실차와 똑같은 크기로 만든 차량이다. 이번에 레고가 작은 크기로 부가티를 만들고 아쉬웠는지 진짜 굴러갈 수 있는 1:1크기의 레고를 만들어냈다!
처음 사진을 접하고 부가티에서 또 다른 새로운 시론을 만들려고 하는지 위장막을 씌운줄 알았다. 그런데 가만 보니 시론의 모습에서 조금 엉성한 모습이 레고 부품을 이용해 만든 차량이었다. 차량에는 레고에서 가장 실제와 근접한 원리로 직접 작동되는 레고 테크닉 부품으로 만들어졌다. 레고 테크닉 브릭들을 이용해 시론의 외관을 만들기 위해 테크닉 브릭을 삼각형 형태로 조립해 연결하는'패브릭(Fabric)' 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레고를 만들어냈고 이 패브릭 기술을 통해서 시론의 외관을 실차와 같이 굴곡을 살리며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었다고 한다.
차량의 프레임은 실제로 부가티를 만드는 것과 같이 사람이 탑승하는 공간을 테크닉 부품을 이용해 쌓고 앞과 뒤에는 철제 프레임을 장착시켰다. 부가티 시론이 달리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변 스포일러도 당연히 실차와 똑같이 작동한다.
레고 시론에는 실제로 엔진이 있어야하는 자리에 테크닉에서 사용하는 2,304개의 파워펑션 모터, 4,032개의 테크닉 기어 휠, 2,016개의 테크닉 십자 축을 이용해 하나의 커다란 모터로 만들어 실제로 주행할 수 있는 차량으로 만들어냈다. 레고 시론을 만들고 부가티 시론을 테스트하였던 부가티 공식 시운전 드라이버 '앤디 윌레스'가 직접 '에라 레스이엔' 테스트 트랙에서 실제로 부가티 테스트 드라이버가 레고 시론을 몰았다. 완성된 레고 시론의 성능은 실제 부가티와 288배 차이나는 5.3마력의 최대출력, 92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실제 시론보다 가벼운 1,500kg의 무게를 가지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달리는 속도는 느리다.
레고 사에서 1:1 레고 시론을 개발하기 위해서 디자이너, 기계 전문가, 전기 전문가 등 16명의 전문가가 참여하였고 차량을 제작하는데에는 하루에 8시간씩 100일이 넘는 시간동안 100만개 이상의 부품과 339가지의 다른 종류의 부품으로 차량을 조립했다고 한다.
실제 시론보다는 저렴하겠지만 제작한 사람들의 노고와 시간을 따진다면 이 값어치는 굉장히 높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글: editor GB (lgb03@naver.com)
사진: Lego
카테고리: 흥미로운 자동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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