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처럼 자신 있게 열리는 멋진 시저도어를 가지고 작은 크기로 주차와 이동의 제약이 없으며 심지어 공해까지 없이 주행할 수 있는 자동차가 있다. 바로 2012년 르노에서 출시한 초소형 전기자동차 트위지 이야기이다. 아직 생소한 모습과 장르의 차량으로 국내 도로에서는 쉽게 마주칠 순 없지만 첫 등장부터 최근 홈쇼핑에 판매되는 등 간간이 화제가 되고 있는 차량이다. 눈에 띄는 독특한 외관과 신기한 모습의 트위지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시승기 전 간단하고 흥미로운 정보들을 정리해보았다.
트위지 넌 누구냐?!
트위지는 2009년 트위지 Z.E. 컨셉카로 처음 등장하였으며 1명만이 탑승할 수 있고 공해가 없었다는 컨셉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컨셉카가 공개된 후 3년 뒤 르노는 컨셉카의 개념을 그대로 적용하여 최대 2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도심형 초소형 전기자동차 트위지를 출시하게 된다. 트위지는 경차보다 가벼운 무게와 작은 크기로 일명 '마이크로 카'와 같은 크기를 지니고 있어 경제성과 실용성을 한 번에 잡으면서 출시 이후 트위지는 해외시장에서 약 2만 대가 넘는 차량이 판매되며 마이크로카로써 큰 성공을 하게 된다.
2012년에 출시한 트위지, 왜 국내엔..?
트위지는 유럽에서 2012년에 출시하여 많은 관심을 가졌지만 르노삼성자동차에서는 2015년 트위지 출시 여부를 공개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4년이나 뒤늦은 2016년이 되어서야 출시하여 판매를 시작하였다.
국내에서 트위지를 뒤늦게 판매한 이유는 트위지를 분류할 수 없었다. 유럽에서는 '헤비 쿼드릭싸이클 (Heavy Quadriccycle)'로 분류되어 하나의 자동차 겸 오토바이로 여겨졌지만 대한민국 자동차 관리법에 의하면 자동차로 분류될 수 없었기에 따라 법을 새롭게 제정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초소형 전기차' 관련 법안이 만들어졌고 이에 따라 트위지가 조금 늦게나마 국내 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트위지
트위지는 초소형 전기자동차로 국가로부터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기존에 출시한 1,550만 원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에서는 보조금과 더불어 차량의 가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하여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트위지에는 르노의 로고인 르장쥬 엠블럼을 부착하고 국내 도로를 누비게 되었다. 이는 르노삼성의 태풍의 눈 로고로 변경하는데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기에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생산하게 되었다고 한다.
트위지를 타려면 이걸 알아야 한다!
[사진]순천향대학교 오월의 광장 옆 트위지
동네에서만 탈 수 있어요!
한 번 충전하면 약 55km를 달릴 수 있지만 온도와 날씨에 따라 주행거리의 영향을 받아 장거리를 달리기에는 배터리의 한계가 있다. 더불어 트위지는 초소형 전기자동차에 포함되기에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릴 수 없다. 트위지는 시속 80km/h에 리밋이 걸려있어 다른 차량에 비해 느린 속도로 달릴 수밖에 없고 무엇보다 빨리 달리는 차량과의 사고가 발생하면 탑승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안전장치로 스티어링 휠 안에 에어백이 장착되어있다.) 그렇기에 트위지는 동네에서 타는 것을 추천한다.
벽 콘센트를 이용하여 충전할 수 있다.
트위지는 다른 전기자동차와는 다르게 가정용 220V 벽 콘센트를 이용하여 차량을 충전할 수 있다. 그렇기에 조금 더 수월하게 충전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다. 다른 전기자동차들은 어댑터가 장착된 전용 충전기를 가지고 충전하기에 주차장이나 충전시설에는 벽 콘센트보다 전기차 전용 충전시설을 더 많이 제공하고 있어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다.
의외로 날씨의 제약이 있다.
트위지의 실내는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형태로 되어있지 않다. 더불어 에어컨, 히터와 같은 공조시스템이 장착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외부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추울 때 춥고 더울 땐 더우며 심지어 비가 내리면 내부로 물이 들어올 수도 있다. 그렇기에 외관은 자동차이지만 실내만큼은 오토바이와 같이 생각하는 게 좋다.
뒷좌석이냐 짐칸이냐!
현재 트위지는 국내에서 인텐스(intens) 모델과 카고(cargo) 모델 2가지 트림을 제공하고 있다. 가끔 둘이서 가까운 곳을 나가야 한다면 뒷좌석이 있는 인텐스 모델을 구매하면 되고 오로지 혼자 타면서 약간의 짐을 실어야 한다면 뒷좌석 대신 짐 칸 공간을 갖추고 있는 카고 모델을 고매하면 좋을 듯하다. 하지만 뒷좌석이 매우 좁아 거의 짐칸으로 사용할 것 같으니 그냥 카고 모델을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만약에 트위지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이 정도 정보를 미리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글: 이기범 에디터(lgb03@naver.com)
사진: NetCarShow / 오토모빌매거진
카테고리: 퍼스널 모빌리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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