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주었던 포르쉐의 머신 917의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포르쉐가 917컨셉카를 공개하였다.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를 위해 만들어진 917은 르망 레이스만을 위해, 포르쉐의 기술력의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레이스카 중 하나였다.
917 머신은 폭스바겐 전 회장 페르디난트 피에히로부터 처음 시작된다. 당시 젊은 나이에 피에히는 모터스포츠를 휩쓸고 있었던 벤츠와 포드 그리고 페라리를 재쳐내고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의 승리를 거머쥐고자 르망 머신 개발에 한참 열을 올리게 된다. 하지만 재정상 포르쉐는 제대로된 지원을 해줄 수 없었고 이러한 피에히가 맘에 들지 않았던 포르쉐는 그를 쫒아내기까지 한다. 하지만 피에히의 오랜 노력과 고집 속에서 917 머신은 1969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모습을 드러내며 포르쉐가 르망 24시 레이스에 뛰어든다며 선전포고를 하게 된다.
첫 레이스에서 레이서가 사망하면서 시작부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점차 발전해나가며 차량을 완벽하게 완성해나가면서 점차 차량을 재정비해나갔다. 그렇게 917은 1970년 르망에서 우승을 거머쥐게 되고 포르쉐의 이미지와 명성을 높여주는 자동차가 된다.
포르쉐 917에는 4.5L 수평대향 12기통 엔진이라는 괴물같은 엔진이 장착되어있다. 초기 917은 약 520마력 정도의 출력을 만들어내었지만 후기에는 1,000마력이 넘는 출력을 발휘하면서 차량이 낼 수 있는 성능의 한계까지 도달하였다. 또한 917을 통해 개발되고 발전된 기술들이 포르쉐의 양산형 자동차에 적용되면서 양산 자동차의 발전도 함께 이뤄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이번 2019년이 되자 전설적인 레이싱 머신 917이 탄생 5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포르쉐에게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917의 탄생을 기념하고자 포르쉐에서는 현대적으로 917을 재해석한 컨셉카를 공개하였다. 아쉽지만 이 차량은 공도도, 서킷도 달릴 수 없는 그저 컨셉카이지만 차량의 모습에서 만큼은 917의 남은 향수와 현대적인 포르쉐의 느낌을 받을 수 있기에 보기만 해도 기대감이 넘친다.
차량의 색상은 917이 처음 우승했던 917의 데칼을 그대로 받아 적용하였으며 마치 918 스파이더가 보이는 듯 하면서도 917 머신의 레이아웃과 특징적인 부분을 잘 잡아내었다.
917 컨셉카는 917을 포함한 14종의 전시물과 함께 독일 포르쉐 박물관에 50주년 특별전시로 5월 14일부터 9월 15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글: 이기범 에디터(lgb03@naver.com)
사진: Porsche
카테고리: 슈퍼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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