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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그리고 일렉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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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llingkr 2019. 8. 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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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 감성이 유행이다. 누군가는 새로운 것을 위해 옛 것을 찾고 누군가는 자신의 추억을 더듬기 위해 옛 것을 찾아 떠난다. 이는 자동차 시장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옛날에 생산했던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탄생시키거나 아예 옛날 모델 그대로를 가져오는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것은 후자다. 하지만 그냥 옛날 모델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최신 동향에 맞춰 친환경을 위해 전동화 시킨 모델이다. '요즘 옛날' 이라는 의미를 가진 '뉴트로*'라는 새로운 단어도 떠오르고 있지 않은가?
그리하여 레트로(Retro)와 일렉트로(Electro).., 새롭게 복각하여 눈길을 끄는 클래식카 넉 대를 소개하고자 한다.

뉴트로* :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Between Retro and Electro...

 

1. Jaguar E-Type Zero Concept

재규어 랜드로버 클래식 부서가 역사적으로 아름다운 자동차로 손꼽히는 차량 중 하나인 E-타입을 21세기 도로 위로 올려놓았다. 2017년 처음 공개된 이 차량은 완벽하게 신차로 나온 아름다운 외관을 가진 E-타입에 눈길이 안갈 수가 없었을 것이다. 원래 E-타입은 직렬 6기통 엔진이 자리잡고 있어야 하지만 완벽히 전기로만 갈 수 있는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이 자리를 잡고 있던 자리에 40kWh 용량을 가진 배터리가 차지했으며 이 배터리를 통해서 1회 완충 시 270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전기모터는 300마력(220kW)의 출력을 발휘하고 시속 100km/h까지는 단 5.5초면 충분하다. 이러한 성능은 청각을 만족시키지는 못하겠지만 기존 재규어 E-타입만큼의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내는 기존의 레이아웃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바꿨다. 센터페시아에 있던 각종 계기판과 버튼이 있던 자리에 커다란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었고 대시보드는 신소재인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적용했다. 스티어링 휠은 예전의 모습을 간직하고 기어레버는 재규어 랜드로버에 사용되는 다이얼 방식을 채택했다.
재규어 E타입 제로 컨셉카는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차량이 아닌 컨셉카에서 양산 단계로 넘어가 2020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2. Mini Electric Concept

작고 귀여운 외모로 오랜 시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미니도 최근 전동화 모델을 내놓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미니 또한 옛날에 생산했던 모델을 이용해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모델을 2018 뉴욕 오토쇼를 통해 처음 공개하였는데 이는 양산될 가능성은 없지만 앞으로 미니가 전동화 모델을 출시할 것이고 전기차 모델을 늘릴 것이라는 예고편과 같은 차량이었다.

내외관 모두 예전에 생산되었던 클래식 미니의 귀여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차량 속에는 1회 충전으로 104km의 주행거리를, 시속 120km/h까지 질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미니는 위와 같이 전동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쿠퍼에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은 미니쿠퍼 SE를 공개하였다.

3. Aston Martin Heritage EV Concept

애스턴마틴 헤리티지 EV 컨셉은 애스턴 마틴의 클래식카를 단순히 전동 파워트레인과 함께 복원한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제작된 것이 아닌 애스턴 마틴에서 생산했던 예전 차량들을 전동 파워트레인과 함께 복원해주는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해서 제작된 차량이다. 차량은 완벽하게 애스턴 마틴 클래식카 부서로부터 완벽하게 복원되고 기존 차량보다 더 높은 성능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다.

애스턴 마틴은 헤리티지 EV 서비스를 첫번째로 받게 된 모델은 1970년대에 생산된 DB6 MK2 볼란테 모델로 정했다. 원래 DB6의 보닛 아래에는 DOHC 직렬 6기통 엔진과 ZF사에서 제작한 5단 수동 변속기가 장착되어 282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차량이었지만 이제 전동 파워트레인으로 강력하면서 조용한 성능을 발휘할 예정이다.
현재 헤리티지 EV가 적용된 애스턴마틴 DB6 MK2 볼란테 모델의 전동화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올해 안에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과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4. Renault e-PLEIN AIR Concept

르노에서는 최근 빛을 보지 못했던 클래식 카인 르노 4 플레인 에어(Plein Air)를 전동 파워트레인과 결합해 재탄생 시켰다. 플레인 에어는 프랑스 군을 위해서 1964년 제작되었지만 비싼 단가로 채택되지 못하면서 일반인들에게 판매되었다. 하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차량의 인기는 시들했고 부자들의 비치카로 전략하여 단 500대만이 만들어졌었다.

하지만 르노는 전동 파워트레인과 함께 플레인 에어를 다시 되살려 멋진 골프카트 혹은 비치카로 다시 쓰이기를 원하고 있다. e-플레인 에어 컨셉카의 사양에 대하여 자세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르노 트위지에서 사용했던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지 기준으로 13kW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17마력, 최대토크 5.8Nm의 출력을 발휘하고 1회 충전시 55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현재 양산에 대한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수요가 충분하다면 양산형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다.

"레트로 그리고 일렉트로"

 

(현재 현대자동차에서는 포니를 이용한 전기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

요즘 시대, 사람들은 레트로에 대한 트렌드를 즐기고 있고 전설적인 자동차가 재탄생한다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설레는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원래대로 그 모습과 성능을 가지고 다시 만들어 달리기에는 현실이(환경규제) 따라주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은 뉴트로의 느낌으로 전동 파워트레인을 얹기 시작했고 멋진 외관과 오래된 것에 대한 감성으로 환경까지 생각하며 즐길 수 있는 자동차가 탄생한 것이다. 당연하게도 누군가는 주행에 있어서 내연기관 엔진이 가지고 있던 감성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싫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하나의 새로운 장르이며 역사 속 클래식카를 21세기 현재 도로에서 즐기거나 오래 보존하고 싶은 누군가를 위한 자동차임을 알아야 한다. 레트로(복고) 그리고 일렉트로(전동화)를 통해서 말이다.

 



글: 이기범 에디터(lgb03@naver.com)
사진: Netcarshow / Renault / 이동현 포토그래퍼
카테고리: 퓨처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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