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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에서 만나는 재규어의 미래, 재규어 비전 그란투리스모 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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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llingkr 2019. 10. 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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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테이션에서 구동되는 유명한 자동차 시뮬레이터 그란투리스모 스포트에서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상상이 실현되고 그 상상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많은 회사들이 그란투리스모 전용 모델을 만들어오고 있는데 이번엔 재규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것도 완벽한 전동 파워트레인을 가지고 말이다.

"재규어가 상상하던 그 차, 이제 운전할 수 있습니다."

이름하여 재규어 비전 GT, 미래지향적이고 스포티한 성격을 가진 이 차량은 재규어가 가지고 있는 레이싱 계보로부터 영감을 받아서 디자인하고 설계 되었다. 그 중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차량은 재규어의 상징적인 차량 중 하나인 C타입과 D타입이다. 달리기를 위해서 만들었다고 하지만 아름다운 라인으로 공학의 예술성을 표현하는 두 클래식 차량의 라인과 비율을 재규어 비전 GT에 담아내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한다.
바닥에 닿을 듯 낮은 자세와 차체는 마치 로드스터 형태로 만들어진 C타입과 D타입을 연상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과격한 앞쪽 펜더는 C타입을 연상하게 만들고 롱노즈 형태는 D타입에서 가져왔다. 차량의 아름다운 곡선은 질주에 있어 공기역학적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집중했고 최신 재규어가 가지고 있는 디자인 룩을 적용하였다. 거대한 캐노피가 마치 전투기와 비슷하게 위쪽으로 개폐되며 멋스러움을 더한다.
실내에는 2명이 탑승할 수 있고 전체적인 센터페시아의 구성은 운전자를 둘러싸는 형식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 사용되었다. 이러한 구성은 D타입의 실내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시트 포지션은 포뮬러 레이스카와 같이 거의 눕다시피하고 계기판은 디스플레이로 제작되어 드라이버가 운전 중 간략하게 차량의 정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재규어 비전 GT 쿠페는 경량화를 위해서 모두 탄소섬유를 이용해 차체를 뒤덮었다. 총 1,400kg의 무게를 가지고 있는데 앞뒤 50:50의 비율로 정확하게 나누면서 차량의 무게중심을 완벽하게 맞춰 주었다.후면에는 가변형 스포일러가 숨어있다가 일정 속도에 도달하면 펼쳐져 다운포스를 만들거나 공기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바꿔준다. 윙은 2단으로 구성되어 작게 접혀 들어가있다가 크게 펼쳐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재규어 비전 GT 쿠페에는 재미있는 포인트가 하나있다. 바로 온보드 홀로그램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KITT-E' 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재규어가 만든 캐릭터가 항상 대시보드 가운데에 띄워져 도움을 주며 또한 홀로그램으로 지형에 대한 정보를 입체로 제공해 주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재규어 비전 GT 쿠페는 전기자동차로 따로 배기음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까지 배기음이 나지 않는 스포츠카라면 조금 어색하거나 부족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재규어는 운전자를 몰입시킬 수 있도록 재규어 비전 GT 쿠페만이 내는 소리를 만들었다. 재규어 I-PACE 사운드 트랙을 담당했던 팀이 뛰어들었고 1957년 르망 레이스에서 포디움에 올랐던 '603' 롱노즈 D타입이 사용되었다. 3.8L XK엔진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하였고 이를 독특한 전기 사운드로 조율하여 비전 GT 쿠페의 사운드로 사용되었다.

차량의 퍼포먼스는 서킷에서 질주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만들기 위해서  I-TYPE 4 Formula E 및 I-PACE eTROPHY, 전동 파워트레인으로 레이스에 참가하고 있는 파나소닉 재규어 레이싱 엔지니어들과 함께 고안해냈다. 차량에는 총 3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되고 하나는 앞바퀴를, 나머지 2개는 뒷바퀴에 강력한 힘을 전달한다. 최대출력 1,020마력(PS, 최대토크 1,200Nm의 강력한 성능으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는 2초 이내에 도달할 수 있고 최대 321km/h(200mph)까지 내달릴 수 있다.

재규어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자신들의 비전을 내비췄다. 최근 재규어는 양산 전기자동차로 I-PACE가 등장했고 포뮬러E에 참가하며 기술력과 노하우를 높이는 등 전동화에 많은 투자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어쩌면 게임 속에서 등장한 비전 그란투리스모 쿠페가 가진 성능과 디자인을 품은 차량이 언젠가 재규어에서 선보이지는 않을까 내심 기대해본다.

공개한 재규어 비전 그란투리스모 쿠페는 11월 말부터 플레이스테이션4용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Gran Turismo Sport)에서 다운로드 해 운전해볼 수 있다고 한다.

 

 



글: 이기범 에디터(lgb03@naver.com)
사진: Jaguar
카테고리: 새로운 자동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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