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성능을 가진 SUV가 주목받는 요즘, 람보르기니 우루스의 숨겨진 동생이 LA 오토쇼에서 공개되었다. 바로 Q8의 고성능 버전 RS Q8이다. 사실상 우루스와 Q8은 같은 플랫폼으로 제작되고 있는 만큼 RS Q8의 등장은 형님 격인 우루스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마치 가야르도와 R8의 관계라고 할까. 무엇보다 가장 궁금한 부분은 RS Q8이 가지고 있는 차별점, 우루스와 비교되는 만큼 RS Q8만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당한 외관
외관 디자인은 기본 Q8을 기반으로 날렵하고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해서 노력했다. 블랙 허니콤으로 구성된 팔각형 싱글 프레임 그릴과 아래쪽 에어 인테이크까지 고광택 블랙 파츠로 차량의 인상을 강조하며 자신감 넘치면서도 차량의 운동성능을 디자인으로 부각시켰다. 쿠페형 SUV로써 기울어진 D 필러로 패스트 백 형식의 루프라인이 만들어져 날렵해 보이며 (기본 22인치 휠 장착) 23인치 휠은 차량의 강력한 외관을 더욱 강조해준다. 리어에는 RS 전용 테일 파이프가 장착되고 전용 리어 스커트로 한층 고급스러우면서 스포티함을 강조해준다. 또한 양쪽 가장자리를 늘린 RS 루프 스포일러를 통해서 뒷바퀴의 마찰력을 조금이라도 더 보태 고속에서 균형을 유지하고자 했다. 앞뒤로 장착된 RS 매트릭스 LED는 밝은 시야와 차량을 잠그거나 해제하였을 때 애니메이션을 제공해준다.
RS만을 위한 특별함
인테리어 디자인과 레이아웃은 기존 Q8과 동일하지만 RS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 만큼 RS만의 특별함을 더했다. 버추얼 콕핏이라고 불리는 디스플레이 계기판에서는 고속 주행을 위해서 타이어 공기압, 토크, 출력, 온도 랩타임 및 G-포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최대 회전 수에 도달하면 변속 타이밍을 제공하는 등 RS만을 위한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HUD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RS-모드 버튼을 통해서 차량을 성격을 달리할 수도 있다.
나파 가죽과 알칸타라로 구성된 스포츠 시트가 운전자의 몸을 감싸주며 손이 닿는 부분은 알칸타라 소재를 주로 사용하고 탄소섬유로 실내를 마무리했다.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기 위한 공간은 충분하다. 트렁크는 650L의 공간을 제공하고 뒷좌석을 폴딩 할 경우 1,755L까지 늘어난다.
모든 곳을 위한 준비
RS Q8은 SUV답게 단순히 빨리 달리기뿐만 아니라 오프로드와 같은 다양한 환경에서의 주행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 기본적으로 장착되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스포츠'는 운전 상황과 운전자 희망에 따라 최대 90mm 높이까지 상승하고 오프로드와 온로드 모든 곳에서 댐핑 제어를 통해 편안함과 스포티함의 사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선택에 따라 장착되는 '전자 기계식 액티브 롤 스테빌리제이션(Electromechanical active roll stabilization/EAWS)'은 48V 에너지 시스템을 이용해 코너 시 발생하는 힘의 반작용력으로 소형 모터를 이용해 자세를 잡아준다. 빠르게 빠져나가는 코너링에서 차체 롤링을 최소화하고 이때 발생하는 힘을 전기모터를 통해 에너지로 다시 회수해 충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4륜 조향 시스템이 적용되어 저속에서는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5도 각도 틀어지며(역위상 조향) 빠른 속도에서는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1.5도가량 틀어져 (동위상 조향) 민첩성을 높이게 된다.
최고 성능, 최대 효율
RS Q8에는 4.0 TFSI V8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8단 팁트로닉 자동 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800Nm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는 3.8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 속도는 305km/h이다. RS Q8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함께 탑재되어 있다. 그리하여 높은 효율을 가지고 있어 연비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빠른 속도로 달린 차량을 안전하게 멈추기 위한 RS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이 선택에 함께 따라 장착된다.
무엇보다 RS Q8의 이러한 강력한 성능을 토대로 주행한 뉘르부르크링 기록이 주목을 받고 있다. RS Q8이 갱신한 공식 기록은 7분 42초 2로 이전까지 가장 빨랐던 메르세데스 벤츠의 GLC 63 S의 기록은 깨졌으며 우루스와의 기록 경쟁도 기대되는 바이다.
RS Q8의 유럽 현지 가격은 12만 7천 유로로 한화 약 1억 6천여만 원부터 시작하게 된다. 우루스와 비교하면 나름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실제로 국내 출시했을 때의 가격이 우루스와 얼마큼 차이가 발생할지는 모르겠지만 RS Q8이 매력과 강점이 소비자들을 이끌 것은 확실해 보인다.
2020년 1분기 유럽 전시장 곳곳에 차량이 전시될 것이며 국내에서 만나보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글: 이기범 에디터(lgb03@naver.com)
사진: AUDI
카테고리: 새로운 자동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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