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을 위해 내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자동차를 제작해준다면 얼마나 설레는 일이겠는가? 우리와 거리가 먼 억만장자들은 실제로 자신만을 위한 자동차를 주문하고 한다. 그들이 구입한 단 한 대 밖에 존재하지 않는 자동차들은 과연 어떤 자동차일까?
Ferrari 458 MM Speciale
2010년 출시한 페라리 458 스페치알레를 기반으로 한 영국인이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특수 제작된 차량이다.
페라리 원-오프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458MM 스페치알레는 458 스페치알레의 파워트레인과 섀시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가장 많은 변화를 준 것은 바로 디자인으로 영국인 주문자가 원했던 1984년 페라리 GTO를 기반으로 새로이 디자인하였다. 특히 검은색 A 필러로 마치 헬멧을 쓴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본닛 위 에어덕트는 그대로이지만 헤드램프는 488의 것을 빌려서 사용했다.
458 MM 스페치알레를 위해서만 제작된 4개의 휠은 차량의 디자인과 하나가 된 것처럼 잘 차량의 디자인을 완성시켜주고 있다. 지붕부터 살짝 치켜 올라간 뒤까지 공기 역학적이고 환상적인 라인을 보여준다.
차체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하고 탄소섬유를 이용해 범퍼를 제작하였다.
뒷모습은 헤드램프와 배기구의 위치를 제외하고는 모든 게 달라졌다. 특히 LED링으로 점등되어있는 새로운 테일램프와 새로운 형태의 리어 디자인은 신선하면서 이렇게 나왔으며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완벽하다.
458 MM 스페치알레는 기존 458 스페치알레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으로 V8 직분사 엔진에 자동 7단 변속기와 결합하여 최대 605마력의 출력을 발휘하고 330km/h까지 도달할 수 있다. 제로백 2.9초의 가속력을 보여준다. 구매자는 영국인이라는 것 밖에 알려져 있지 않으며 가격은 비밀이다.
Pininfarina Ferrari P4/5
여기 앞서 이야기했던 페라리보다 더 미친 존재감을 뽐내는 페라리가 있다. 아마 여태껏 한 번도 보지 못한 컨셉카 같은 페라리가 엄청난 위용을 뽐내며 사진 속에 있다. 대체 어떤 차량일까?
이 차량은 외관만을 디자인하고 제작해주는 코치빌더 회사 피닌파리나에서 미국의 자동차 수집가 짐 글리켄하우스의 주문을 받고 페라리의 허가 아래에 특수 제작한 차량이다.
이 차량의 기반은 바로 페라리 창립 6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페라리 엔초를 기반으로 제작된 차량이다. 엔초와는 다르게 유려한 곡선으로 디자인되었으며 마치 우주선 같은 유리창이 신비함과 감탄을 자아낸다.
뒤에는 엔진을 식히기 위한 거대한 그릴과 위로 불쑥 나온 배기구가 인상적이다. 테일램프는 두 개로 되어있는 엔초 페라리와는 다르게 하나의 램프로 센스 있고 단순하게 표현하였다.
P4/5는 2006년에 출시한 차량에 비해서 굉장히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인 것 같다.
실내는 기존 엔초 페라리와 거의 동일한 듯하지만 내부에는 태블릿PC가 장착되어 GPS를 이용한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으며 시트는 짐 글리켄하우스 아들의 몸을 본 따 그에게 딱 맞는 시트를 제작하였다.
P4/5는 엔초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가지고 있기에 6.0L V12기통 엔진을 가지고 시퀀셜 6단 변속기와 결합하였다. 피닌파리나에서는 파워트레인을 전혀 건들지 않았지만 공기역학적이고 탄소섬유로 제작한 차체 때문인지 10마력 상승한 660마력의 최대출력을 발휘하고 2km/h 더 빨라진 352km/h까지 질주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차량을 타본 사람들은 P4/5가 완벽에 가까운 스포츠 카라고 줄곧 얘기한다고 한다.
2017 Rolls Royce Sweptail
워낙 개인 맞춤 시스템인 비스포크 서비스로 유명한 롤스로이스가 정말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자동차를 제작하였다. 이번엔 개인 비행기와 호화 요트를 수집하는 스케일이 큰 어마어마한 수집가가 자신만을 위한 롤스로이스를 주문하였다.
워낙에 롤스로이스의 개인 제작은 예전부터 차체만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코치빌더에 의해서 제작되었다. 하지만 코치빌더의 역할과 비중이 작아진 지금 시대에 롤스로이스는 수집가의 요청에 롤스로이스가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앞쪽은 알루미늄으로 테두리를 두르고 1자 헤드램프와 원형 램프는 고급스러움과 클래식함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롤스로이스 고유의 그릴은 더욱 빛나는 것 같다.
길어진 차체와 유려한 라인은 차량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뒷모습은 마치 호화 요트를 보는 듯하다. 팬텀과는 전혀 다른 뒷모습은 요트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마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하다.
수집가의 취향을 고려하여 롤스로이스 스웹테일은 마치 요트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뒷좌석을 없애고 요트의 데크부분을 형상화 할 수 있도록 꾸민 후 짐을 실을 수 있게 하였다. 이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지붕을 모두 유리로 바꾸어 뒷유리까지 이어지며 위에서 바라보면 마치 호화 요트를 보는 듯하다.
롤스로이스 스웹테일의 파워트레인은 기존의 팬텀과 동일하다. 다만 가격은 무려 약 20배나 차이 난다.
거의 새로운 자동차를 제작하는듯한 4년이라는 개발기간과 2년이라는 제작기간 때문인지 가격이 무려 144억 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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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editor GB (lgb03@naver.com)
사진: NetCarShow.com
카테고리: 흥미로운 자동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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