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대의 차량 중 1대에게 벌어진 일
겜발라는 포르쉐를 더욱 강력하고 고급스럽게 다듬어내는 튜너 중 한 곳이다. 그리고 그 겜발라에서 만든 차량 중에서도 단 25대 밖에 존재하지 않아서 더욱 가치가 높은 차량이 있다. 바로 포르쉐의 카레라 GT(980)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미라지 GT(Mirage GT)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25대의 미라지 GT 중 한 대가 대파되는 사고를 냈다.
2020년 4월 7일, 사고 차량은 뉴욕 맨해튼에서 주차되어 있던 도요타 시에나와 충돌한 뒤 도주하며 다른 차량들과도 다수의 충돌사고를 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차량의 소유주로 알려진 사람은 33세의 벤자민 첸(Benjamin Chen), 중국계의 부호로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미라지 GT를 포함하여 많은 슈퍼카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또한 그는 고가의 슈퍼카로 10일간의 투어링을 즐기는 '골드러쉬 랠리(goldRush Rally)'의 공동 창립자로도 알려져있다. 사고는 마약, 음주등의 상태(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로 난폭 운전을 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차량의 상태는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우선 우측 전면부가 크게 파손되었고 후륜의 서스펜션도 주저앉은 모습으로 보여진다. 이외에도 차체 곳곳에는 사고의 심각성을 말해주듯 바디킷이 깨져버린 모습을 보였다.
겜발라는 어떤 회사인가?
겜발라는 독일의 자동차 튜너 우베 겜발라가 설립한 튜닝 업체이다. 겜발라는 초기에는 포르쉐만을 전문적으로 튜닝하는 업체였다. 1981년 독일의 레온베르그에 세워진 이 회사는 창립된 지 20년이 지난 후 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2001년 GTR600으로 뉘르부르크링에서 7분 32.5초의 기록을 세우며 테크아트 등 경쟁사들을 압도하며 전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다. 이후 카레라 GT를 기반으로 한 미라지 GT 등 다양한 차량을 선보이며 떠오르던 중 2010년 2월 창업자인 우베 겜발라가 투자를 위해 방문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는 비극을 맞게 되었고 이후 회사는 파산했다. 파산 신청한 겜발라는 안드레아스 슈바르츠가 매입하여 운영을 하게 되었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다양한 메이커의 자동차를 튜닝하는 튜너로서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미라지 GT는 어떤 자동차인가?
2007년, 겜발라에서 포르쉐 카레라 GT를 기반으로 튜닝한 차량이다. 612마력(hp)을 내뿜던 5.7L의 V10엔진은 맞춤 제작된 에어램, 배기 시스템, 스포츠 촉매 장치와 ECU 리맵핑을 통해 670마력(hp)의 더욱 강력한 출력을 내도록 개조되었다. 토크 또한 증대되어 590Nm에서 630Nm로 순정 카레라 GT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로백(0-100km/h) 또한 더욱 빨라진 3.7초의 기록을 보였다. 이외에도 겜발라제 스포츠 클러치, 루프 마운트 흡기장치, 카본 하드탑, 카본 바디 패널 등 다양한 부분에서 성능의 증대와 경량화를 통해 어마 무시한 차를 만들어냈다. 미라지 GT는 단 25대 만이 존재하며 각각의 차량은 각기 다른 색의 외장과 실내를 가졌다. 이번 사고차량은 25대의 차량 중 코발트 블루색으로 마감된 23번째 차량이다. 현재 미라지 GT의 가치는 약 780,000달러(한화 약 9억 6천만원)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 이동현 에디터(yaya7070@naver.com)
출처:Gembella, goldRushRally, GTspirit.com, @ronniecnyc
카테고리: 흥미로운 자동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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