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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동차를 믿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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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itor YK 2020. 6. 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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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동차를 너무 믿지 말라, 아직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는 오지 않았다.

tesla의 NOA 시스템

이제는 운전자가 운전에 많은 개입을 하지 않아도 차가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고 앞차와의 차간거리를 유지하며 주행을 해내는 시대가 왔다. 하지만 차가 혼자서 앞으로 나아간다고 해서 우리는 스티어링 휠에서 두 손을 놓고 안심해도 괜찮은 것일까? 나의 자동차를 너무 믿고 있는 당신에게 말한다. 나의 지동차를 너무 믿지 말라, 아직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는 오지 않았다.

jsin86524368 on twitter

사고가 계속 발생합니다.

최근 타이완에서 테슬라의 반자율주행 기능, 오토파일럿을 작동하고 주행하던 모델3 차량이 사고로 넘어진 트럭과 부딪히며 2차 사고를 낸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에서 운전자는 110km/h로 주행 중인 오토파일럿을 믿고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지만 오토파일럿 시스템은 넘어진 트럭을 감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돌진했다. 운전자는 뒤늦게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량이 멈추기에는 너무 짧은 거리였다. 결국 차량은 충돌했고 다행히도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한다.

2018년 사망사고를 일으킨 Model X

이번 사건은 운전자가 크게 다치지 않아 큰 이슈로 다뤄지지 않았지만 이미 반자율주행과 관련해서 의외로 많은 인명피해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반자율주행과 관련된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기술에 비해 사망사고가 늘어나는 이유는 기술적 오류와 완벽함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이를 생각하지 못한 많은 운전자들이 자신의 차량을 너무 신뢰하거나 기술의 부족함에 대해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넥쏘에 적용된 현대자동차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아직 2번째 단계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현재 우리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들은 엄청난 발전을 이루어낸 것은 사실이다. 거의 전자제품에 가까울 정도로 발전한 자동차들은 스스로 움직이기 위한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고 운전자들은 이 덕분에 운전에 대한 피로를 줄이고 편하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완벽한 기술은 아니다. 그래서 자동차의 자율주행의 능력에 따라 단계를 나누고 이에 따라 차량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Tesla Model 3
최근 국산차 대부분에도 Level 2에 해당하는 주행 보조 시스템이 장착된다.

국산자동차와 수입자동차를 막론하고 대부분 모든 차량에는 Level 2에 해당하는 자율주행능력을 가지고 있다. Level 2는 차선감지, 속도 유지 등 2개 이상의 ADAS 시스템이 모여 상호작용하며 작동되어 차량의 자율주행을 해내는 단계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의 고속도로주행보조(HDA)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이 있다.  이 단계에서는 완벽한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것이 아닌 운전자 주행을 보조하는 시스템기 때문에 언제나 손은 스티어링 휠에, 눈은 앞을 바라보며 주행해야 한다. 법적으로도 그렇다. 그렇기에 차량은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은 것으로 감지 될 시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메세지를 지속적으로 보낸다.

※Tip. 현재 국내에서는 올해 7월부터 Level 3에 해당하는 능력을 가진 자동차의 안전기준을 공개하면서 Level 3에 해당하는 차량의 상용화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이렇게 차를 믿고 손을 놓고 주행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기능을 사용하다보면 굳이 운전자가 잡지 않아도 차량 스스로 주행하며 기능 덕분에 손을 놓아도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는 주행을 보조하는 시스템 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항상 손은 스티어링 휠을 잡고 비상 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하며 전방 시야 또한 차량이 감지하지 못하는 부분은 혹시나 없는지, 주변에 함께 주행하고 있는 차량이 잘 주행하고 있는지 항상 파악해야한다. 아직까지는 미숙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언제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고는 한 순간이다.

주행보조 시스템과 안전한 주행을...

도로 위를 주행하고 있는 Level 2에 해당하는 자동차는 양날의 검이다. 주행 중 위험한 순간이 발생하면 사람보다 더 빠른 컴퓨터의 반응 속도로 큰 사고로부터 운전자와 탑승객을 지켜주지만 차량의 지능을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 사용하게 된다면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존재로 바뀌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현재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Level 2에 해당하는 차량만을 이야기했지만 어쩌면 이 문제는 앞으로 자율주행 자동차가 해결해나가야할 큰 산일지도 모른다. 


글: 이기범 에디터(lgb03@naver.com)
사진: 이동현 포토그래퍼, tesla, 이외사진하단표기
카테고리: 퓨쳐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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