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사고 싶어도 못사는 컨셉카의 모든 것

AUTMAG

by Rollingkr 2018. 3. 12. 00:05

본문

글을 작성하고 있는 제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사진 한 장을 보내며 저에게 이 차는 정말 멋진데 왜 판매하지 않냐는 질문입니다. 사진 속 차량은 모터쇼에서나 볼법한 컨셉카,
컨셉카는 왜 제작하는 것이고 판매하지 않는 것일까요?

 

 

Concept car 

멋지다 못해 컴퓨터속 그래픽으로나 제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비현실적인 차처럼 보이기도 하는 컨셉카 컨셉카란 무엇일까?

 Concept  +  Car 

컨셉카에서 'Concept'는 개념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어떠한 개념을 보여주는 차량으로 새로운 스타일과 트렌드의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로 주로 자동차의 디자인적 기능적인 면을 다루어 제시한다. 

 

 

컨셉카를 제작하는 이유 

 

컨셉카는 멋진 디자인 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보여준다. 앞으로 자동차 디자인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때론 컨셉카는 양산차 디자인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이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해 차량의 모습을 보여주고 반응을 살펴보며 디자인을 수정할 수 도 있다.
때론 소재와 형태를 변화하거나 발상을 전환하여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BMW에서는 직물을 이용해 차량의 외관을 만들어 차량이 단순한 사물이 아닌 생물 처럼 움직이는 모습을 묘사하기도 하였다.

BMW 그룹은 지금까지 달려온 10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기약하는 차원에서 BMW 그룹의 모든 회사의 컨셉카를 제작하였다. BMW와 모터사이클, 미니와 롤스로이스 모두 특징을 살리며 앞으로 미래에 접목될 첨단 사양을 추가하여 제작한 컨셉카들은 앞으로 100년후 BMW의 모습이 되어있을 것이다. 이렇듯 컨셉카는 한 회사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동시에 회사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고객들에게 기대감을 주입시키는 역할도 한다.

 

컨셉카는 언제부터 만들었나? 

1938년 미국 자동차 제조회사 뷰익이 제작한 Y-job 컨셉카가 처음 등장한 컨셉카 였다. 이 차량은 GM에서 일했던 '할리 얼'이 디자인하고 직접 타고 다니기도 하였다.
컨셉카가 등장하기 이전에는 쇼카(Show car)를 제작하여 사람들에게 양산차의 모습을 미리보여주었다.

쇼카는 컨셉카와는 다르게 거의 양산형에 가까운 형태를 갖추고 있다. 양산 차량에 특수한 외장색상 혹은 실내 인테리어에서 차별성을 부여해 특별한 차량으로 만든다. 사진 속 차량은 영국 왕실 차량을 담당하던 다임러사(고틀립 다임러가 독일에 설립한 회사와는 무관)에서 제작한 DE86이다. 이 차량은 거의 양산 차 그대로이며 외장에 수백개의 네잎클로버가 그려져 있어 블루클로버라고 불리기도 한다. 특수하게 3중 방탄 유리가 사용되었고 내부에는 칵테일 캐비닛이 장착되어있다. 이 차량은 실제로 1952년 런던모터쇼 쇼카로 사용되었다.

 

 

정말 갖고 싶은 컨셉카 살 수 없나요? 

컨셉카를 판매하지 않는 이유는 주행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예 움직이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공도에서 주행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컨셉카는 외적인 것만 보여주기 위해서 제작된 차량이기에 실제 도로 주행과 안전성을 고려하지 않아 그대로 양산하여 판매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가끔 컨셉카를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구매자는 수집가들이며 그들 역시 주행 목적으로 구매하진 않는다. 일화로 부가티 사에서 새로 출시한 시론의 컨셉카라고 할 수 있는 사진 속 부가티 비전 그란투리스모를 사우디 왕자 '바드르 빈 사우드(Badr bin Saud)'가 양산차 시론과 함께 경매로 컨셉카를 구매하였다.

 

컨셉카의 가격은? 

컨셉카의 가격은 일반 양산 차량보다는 몇 배 이상의 금액 차이가 난다. 컨셉카마다 다르지만 가지고 있는 기능이나 특징에 따라서 많은 비용이 들어가며 모든 컨셉카는 수제작으로 직접 사람이 만든다. 판매하지 않아 실질적인 가격은 없으나 천문학적인 고액의 금액이 투자되고 각 컨셉카 마다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 숫자로 매기기는 어렵다.

 

컨셉카도 움직이나요? 

컨셉카는 마치 연예인처럼 모터쇼를 비롯하여 다양한 자동차 관련 행사를 돌아다닌다. 차량을 옮기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차량 자체가 동력을 가지고 움직이는 방법이 제일 간단하다. 실제로 대부분의 컨셉카에는 엔진 혹은 전기모터가 장착되어있다. 하지만 아주 짧은 거리만 이동하기에 단순히 이동을 위한 완벽하지 않은 엔진을 장착하기도 한다. 엔진 혹은 모터가 장착되지 않은 컨셉카도 있다. 동력원 없이 바퀴가 아닌 안쪽에 숨겨둔 이동형 바퀴로 움직이는 컨셉카도 있다. 최근에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차량의 파손을 최소화 하기 위해 밖에서 리모컨을 이용해 움직이는 컨셉카도 등장하였다.

 

 

컨셉카에서 양산차까지

멋있고 파격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컨셉카, 그대로 양산은 못하여도 거의 유사하게 만들순있다. 컨셉카와 유사하게 제작된 멋진 양산차들 보자

 

BMW Vision(2011) X BMW i8 

미래형 스포츠카를 선보인 BMW의 비전 컨셉카는 영화 속에서나 나올법한 차량으로 디자인으로 신선함을 가져다 주었으며 거의 그대로 생산된다는 소문이 돌자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였다. 그 기대에 부흥하여 i8이 출시하였다. 비전 컨셉카가 양산형으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현실에서 필요하고 가능한 기능만 바뀌었으며 기본적인 디자인은 거의 동일하다. i8은 멋진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드림카로 자리잡았다.

 

HCD-14 X Genesis G80 

2013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공개된 HCD-14는 곡선보다는 각을 사용하며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디자인 스타일을 보여준 컨셉카이다. HCD-14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제네시스 G80은 초기 차량명 제네시스의 두번째 모델이었으며 현재 분리된 제네시스 브랜드의 G80이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차량의 앞모습, 스타일 라인, 뒷모습까지 거의 동일한 모양을 하고 있다.

 

Bugatti Vision Granturismo X Bugatti Chiron 

부가티 사에서 자동차 게임 그란투리스모에 등장시킬 차량으로 공개한 '부가티 비전 그란투리스모'는 부가티 시론의 디자인을 이용해 제작한 차량이다. 당시 부가티 비전 그란투리스모가 먼저 공개되어 그 다음 출시할 시론의 모양을 유추해 볼 수 있었다. 부가티 시론은 사전에 공개된 비전 그란투리스모와 거의 유사하게 출시하였다.

 

Lexus
LF-LC X LC500

위 아래 둘 중 어떤 차량이 컨셉카인지 구별이 안될 정도로 컨셉카 그대로 제작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LC500은 컨셉카와 거의 유사하게 나온 차량으로 실제 길에서 마주쳐도 컨셉카가 돌아다니는 것 같도 실내 인테리어도 컨셉카와 거의 동일하여 동급 차량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인테리어로 컨셉카를 타고 다니는 듯한 느낌을 준다. LC500은 컨셉카와 가장 유사한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많은 차량들이 컨셉카를 기반으로 디자인 되어 양산이 되고 있으며 컨셉카는 양산차를 디자인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고 수정할 수 있다.

 

앞으로 컨셉카는 다양하고 멋진 모습 그리고 시대에 발맞춰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또한 지금보다 더 미래지향적인 컨셉카들이 등장해 또 다른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컨셉카는 자동차 디자이너가 만든 예술품으로 하나의 조각상이다.
움직이지 않아도 시동을 걸지 않아도 아름답고 감동적이어야 한다."

-editor GB-

 

 

 

 

 

 

글: editor GB (lgb03@naver.com)

카테고리: 흥미로운 자동차 이야기

Copyright ⓒ 2017. Automobil Magazine. All rights reserved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