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laren Automotive
맥라렌은 2004년 영국에 맥라렌 테크놀로지 센터를 완공하며 새로운 로드카 생산에 불을 붙이게 된다. 꾸준한 F1에서의 활동과 브루스 맥라렌이 꿈꿔왔던 차량을 제작하며 맥라렌은 점차 완벽한 스포츠카 회사로 자리잡게 된다.
맥라렌의 현재 양산차는 570시리즈가 있는 스포츠 시리즈(Sports sereis), 720S가 있는 슈퍼 시리즈(Super series) 그리고 P1이 있는 얼티메이트 시리즈(Ultimate series)로 나뉘게 된다. 이외의 차량들은 모두 단종되어 현재 생산하지 않는 차량이다.
본격적인 양산차 제작!
MP4-12C (2011)
맥라렌에서 본격적으로 양산차량 생산에 돌입하기 위해서 맥라렌 오토모티브를 창립하고 처음으로 제작한 차량이 바로 MP4-12C이다. 마치 코드 같은 이름은 맥라렌이 섀시 이름을 이용하여 F1 머신의 작명 방법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MP4-12C의 개발이 시작되면서 맥라렌은 페라리의 458 이탈리아와 F430을 타깃으로 정하고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였다.
MP4-12C는 맥라렌 양산차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18년전에 출시한 맥라렌 F1의 혈통을 조금이나마 물려받았다. 특히 버터플라이 도어를 비롯하여 MP4-12C의 디자인 곳곳에는 F1의 흔적이 남아있다.
실내에는 기다란 센터페시아와 계기판의 스크린 그리고 비행기 엔진과 같은 송풍구가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맥라렌은 뛰어난 섀시제작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엔진은 그동안 공급받으며 제작해왔기에 직접 엔진을 개발한다는 것은 무리였다. 그리하여 맥라렌은 리카르도 라는 영국에 위치한 회사로 부터 엔진을 공급받게 되었고 지금도 모든 모델에 이 엔진이 적용되고 있다.
MP4-12C는 3.8L V8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자동 7단 변속기와 결합하여 625마력의 출력과 333km/h까지 도달 할 수 있다.
아쉽게도 맥라렌 MP4-12C는 650S의 등장으로 짧은 시간 동안 생산되었다. 첫 차량인 만큼 보완할 점이 많았기에 650S의 등장은 오히려 반가웠다.
F1을 뒤잇는 하이브리드 슈퍼카
P1 (2014)
650S가 등장하기 전에 제대로 된 녀석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아마 맥라렌에서 맥라렌 테크놀로지 센터를 완공하고 가장 큰 목표는 P1이 아니었을까 싶다. P1은 1993년에 발표한 F1이 후계자 격의 자동차로 압도적인 성능과 디자인으로 공도 위를 주무르고 다닌다. 한 가지 매력적인(?) 요소가 있다면 전기모터와 함께 구동되는 하이브리드 슈퍼카로 페라리의 라페라리와 포르쉐의 918 스파이더와 경쟁구도를 가지고 있다.
P1의 디자인은 지금까지의 맥라렌의 디자인을 한 번에 완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맥라렌만의 고유의 특성을 살리고 공격적이면서 유려한 라인들이 차량의 주행성능을 극대화 시켜준다. 바닥을 기어가듯 낮은 차체는 다운포스를 강화시키며 민첩한 코너링을 완성한다.
카본터브 구조를 가지고 곳곳에 탄소섬유를 적용하며 P1은 1,395kg 이라는 공차중량을 가지게 되었다.
P1에는 차량을 서킷과 한 몸이 되게 만드는 레이스 모드가 존재한다. 레이스 모드는 차량의 지상고를 최대한으로 낮추고 온도와 습도에 맞춰서 차량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특히 거대한 가변형 리어윙은 불쑥 솓아오르며 강력한 다운포스를 만들 준비를 한다. 리어윙이 너무 거대한 나머지 약 250km/h이 되면 리어윙이 자동으로 낮아지게 된다. 자칫하면 값비싼 서스펜션이 버티지 못하고 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P1은 3.8L V8 기통 트윈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결합하여 737마력을 발휘한다. 거기에 178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와 결합하여 총 915마력을 발휘한다. 괴물같은 성능을 가지고 P1은 2.8초의 제로백과 350km/h의 최고속도를 기록한다.
하이브리드 차량인 만큼 운전석 뒤로 배터리가 위치하고 있으며 F1에서 사용되는 KERS 회생제동 시스템을 적용하여 배터리를 충전한다. 배터리의 전력과 모터의 힘만으로 움직이는 EV모드가 P1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14억원이 넘는 가격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P1을 능가하는, 맥라렌 F1의 전설을 다시 기록할 하이퍼카를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완벽을 더하다.
650S (2015)
맥라렌 650S는 MP4-12C의 결점들을 보완하고 디자인을 최신 맥라렌의 패밀리룩 (P1의 디자인)에 따라서 새롭게 디자인되었다. 앞부분은 많은 부분이 수정되었고 사이드에 있는 공기 흡입구도 수정과정을 거쳤다. 뒷모습에서는 큰 변화를 찾아볼 수 없다. 650S를 제작하면서 새 부품은 약 25%만 사용하였으며 650S가 나오면서 어쩔 수 없이 맥라렌은 MP4-12C를 단종시켰다. 650S를 출시하면서 맥라렌의 경쟁상대는 페라리 488과 람보르기니 우라칸 이었으며 첫 출시와 동시에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게 되었다.
각 도어에 장착되어있는 공조기 조절 장치까지 MP4-12C와 크케 다른 점이 전혀없이 650S에 그대로 사용되었다.
650S의 엔진은 역시나 MP4-12C에서 사용하였던 M838T 엔진을 장착하였다. 3.8L V8 트윈터보 엔진이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결합하여 65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이름에서 650이 바로 마력이다. 최고속도는 333km/h까지 도달하며 스파이더 모델은 조금 느린 329km/h까지 도달할 수 있다. 제로백 3.0초의 가속성능과 운전의 재미를 더해 경쟁차량과의 동등한 성능을 발휘한다. 650S는 이제 720S에게 자리를 넘겨주었다.
가성비 뛰어난 베이비 맥라렌
570S (2016)
대부분의 슈퍼카 회사에서는 고객들이 조금이나마 적은 가격을 지불하고 자사의 자동차와의 거리감을 좁히는 베이비 슈퍼카를 제작하곤 한다. 맥라렌도 역시나 베이비 맥라렌을 제작하였다. 베이비 맥라렌으로 등장한 570S는 뛰어난 가성비를 가지고 다양한 모델로 파생되면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570S는 버터플라이 도어, 큰화면이 있는 실내, 눈웃음을 짓고 있는 헤드램프 등 맥라렌이라면 갖춰야할 것은 모두 갖추고 있다. 고급스러운 소재로 실내를 마감하였고 역시나 카본터브 구조의 섀시를 가지고 있다.
570S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더욱 저렴한 차량으로 540C가 출시 되기도 하였다. 동일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지만 570S보다는 낮은 파워트레인으로 가격을 1억원대로 낮추며 다른 스포츠카 회사들과 경쟁을 하였다.
570S 역시 3.8L V8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결합하여 570마력, 최고시속 328km/h, 제로백 3.2초의 가속력을 자랑한다. 엔트리 모델 540C의 경우는 동일한 엔진에 7단 SSG 자동변속기와 결합하여 533마력의 최대출력을 발휘한다.
최근에는 운전석 뒤쪽으로 짐을 싣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든 GT모델과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는 스파이더 모델을 출시하여 선택을 폭을 넓혔다.
650S의 하드코어 버전
675LT (2016)
페라리에서 458의 하드코어 버전 458 스페치알레가 있다면 맥라렌에는 650S의 하드코어 버전 675LT가 있다. 650S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공격적인 성능과 수정된 디자인 그리고 이름 뒤에 붙은 LT (LongTail)에서 알 수 있듯이 차량의 길이가 조금 더 길어졌다.
LT의 유래는 맥라렌 F1의 길이를 전장을 늘려 레이싱 카로 제작한 F1 LT에서 유래되었다. 롱테일이라는 이름답게 차량의 뒷부분이 650S보다 조금 더 길어졌다. 길어진 차량의 길이와 더불어 엔진의 성능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 650S와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지만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결합하여 20마력 증가한 675마력의 최대출력을 발휘한다. 2.9초만에 시속 100km/h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330km/h이다.
외관은 더욱 공격적인 디자인으로 변화하였다. 특히 뒷부부은 많은 부분이 수정되었다. 기존의 배기구와 다르게 원형 머플러 팁을 사용하였고 거대한 가변형 리어윙과 더욱 큰 에어 디퓨저를 추가하면서 뒷모습 역시 공격적으로 변하였다.
실내 인테리어는 거의 그대로 유지하였다. 맥라렌에서 가장 아쉬운 것이 있다면 실내 인테리어의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신형 720S에서는 예외이다.
뚜껑 열리는 500대 한정판 675LT
675LT spider (2017)
맥라렌 675LT는 오픈 에어링을 즐기며 동시 맥라렌이 만든 슈퍼카의 진가를 알아볼 수 있는 재미까지 더해진다. 맥라렌 675LT는 전세계 500대 한정판으로만 생산되며 실제로 구매한 가격보다 현재 중고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더욱 비싸 소장가치가 높은 슈퍼카 중 한 대이다.
675LT 스파이더는 675LT와 동일한 파워트레인과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최고속도만 약 4km/h가량 낮다. 하지만 재미는 그대로이다.
맥라렌 다운 맥라렌
720S (2017)
새로워진 디자인과 섀시 그리고 강력한 성능으로 한 단계 올라선 최근에 새로 등장한 맥라렌이다. 특유의 눈웃음 램프는 사라지고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을 갖춘 헤드램프를 장착하였다. 지붕까지 개폐되는 도어와 더욱 거대해진 리어 윙이 차량의 성격을 일러주는 듯 하다.
섀시는 맥라렌 650S에 적용되었던 카본파이버 모노셀을 기반으로 새로 제작한 카본파이버 모노케이지2가 적용되었다. 이로인해1,283kg의 무게를 가지게 되었고 내구성도 놓치지 않았다.
실내는 완전한 탈바꿈을 하였다.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진 센터페시아는 운전자가 원하는 세팅 값으로 차량을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붕의 유리는 실내의 개발감을 높여준다. LCD로 완성된 계기판은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며 트랙모드에서는 간단하지만 좋은 시인성으로 스포티한 주행을 원할하게 해준다.
720S의 엔진은 약 40%가량이 새로 설계된 부품이 장착되었다. 트윈스크롤 터보가 장착된 4.0L V8엔진은 720마력의 최대출력을 발휘하며 제로백 2.9초, 최고속도 341km/h까지 도달할 수 있다. 새로운 부품을 적용하면서 엔진의 효율성이 상승하였고 외부 디자인으로 15% 향상된 냉각 성능을 발휘한다고 한다.
맥라렌은 다른 슈퍼카 회사들에 비해 확연히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모터스포츠에서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가 있었기에 그들이 만든 자동차는 높은 완성도와 빠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그들은 모터스포츠와 양산차 시장에서 최고를 향해 달리고 있고 언제나 즐거운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이 보여줄 신선한 자동차의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 것도 그들의이 지금까지 보여준 차량들 때문이 아닐까.
글: editor GB (lgb03@naver.com)
사진: NetCarShow.com
카테고리: 자동차 역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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