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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원짜리 예술품이 만들어지는 곳, 부가티 아틀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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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llingkr 2017. 10. 2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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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8,000cc W16기통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미션을 장착하고 최고출력 1,500마력, 최고시속 420km/h, 제로백 2.5초 라는 어마어마한 스펙을 가지고 있는 부가티 시론. 30억원이 넘어가는 부가티 시론은 과연 어떤 곳에서 만들어지고 있을까?
부가티 차량이 제작되는 작은(?)공간 아틀리에에 대해 알아보자.

 

 

부가티 치론은 프랑스에 위치한 몰샤임(Molsheim)에 위치한 부가티 아틀리에에서 제작되고 있다. 아틀리에는 영어로는 '예술가의 공방', 프랑스어로는 '공장', '작업장'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틀리에는 부가티의 차량을 제작하는 예술가의 공방이자 공장이라는 것이다. 이 멋진 공방에서 값비싼 부가티가 생산되고 있다.

 

 

부가티 아틀리에는 다른 공장과 다르게 멋진 인테리어와 외관을 갖추고 있다. 전면 유리창으로 되어있는 외관은 공장안으로 많은 빛을 밝혀주고 깔끔하고 체계적인 인테리어는 작업자의 작업효율을 반영하듯 보인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우리가 흔히 보는 자동차 공장과는 많이 거리가 멀어보인다.

 

 

자동차를 생산하기에는 작은 공간에서 약 20명 정도의 작업자들이 시론을 제작하고 있다. 아무리 부가티사의 자동차는 대부분 수제 자동차이고 소수의 인원이 구매한다고 하지만 너무 적은 인원과 공간을 가지고 있다. 작은 공간과 적은 인원이 차량을 제작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아틀리에에서는 오직 차량의 조립과정만 진행되기 때문이다.

 

 

 

작은 공장, 적은 인원,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부가티 아틀리에에서는 고객의 싸인과 동시에 유럽 각지에 있는 업체들로 부터 작은 부품부터 큰 부품까지 엄격히 생산된 부품을 제공받게 되고 시론을 조립하기 위한 모든 부품들이 프랑스 몰샤임에 있는 아틀리에에 집결하게 된다. 아틀리에게 집결한 수만가지 부품들은 20명의 작업자들이 역할을 분담하여 아틀리에에서 가장 많은 빛이 들어오는 전면 유리 앞에서 하나하나 직접 조립하게 된다. 3등분으로 나뉘어 조립하고 외관을 마무리하기전 레일을 직접 밀어 연결하게 된다. 연결을 하고 나면 마지막으로 외관패널을 조립하게 된다. 외관 패널은 직접 사람이 부착하고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량인만큼 공기역학적 설계가 되어있는 외관패널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외관 패널을 모두 장착하기까지는 약 4일정도가 소모된다고 한다.

 

 

각지에서 받아온 부품의 조립이 끝나면 차량의 조립이 완벽하게 되었는지 시험을 거치게 된다. 손으로 직접 제작한 것이기에 물에 새는 곳은 없는지 엔진의 성능은 제대로 발휘되는지 테스트하게 된다. 위 사진과 같이 다이나모 측정기를 이용해 부가티를 제자리에서 달리게 하면 1,500마력의 엔진에서 약 1,200암페어(A)의 전기가 생산된다고 한다. 이때 생산된 전기는 몰샤임 주민들에게 전달된다고 한다.

 

 

아틀리에에서 시론이 완성되면 전문 테스트 드라이버는 차량을 끌고 나가 약 300km정도 되는 주변 지역을 돌며 차량을 테스트 한다고 한다. 중간에 최고속도까지는 아니지만 빠른 속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고속도로 구간도 포함되어있는 등 일상생활에서 차량이 문제없이 잘 달릴 수 있는지를 테스트 할 수 있다.

 

 

 

왜 아틀리에에서는 조립만 하는 걸까?

 

 

다른 자동차 공장과는 다르게 부가티는 아틀리에라 칭하는 작은 공장에서 차량을 따로 조립한다. 따로 조립만을 위한 공장이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사람이 직접 정밀하게 조립해야하기 때문이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만큼 작은 부품 하나하나 완벽하게 조립되어야 하는 것이 부가티 사에서 제작되는 차량들의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부가티는 소량 생산되는 만큼 고객의 주문에 따라서 차량마다 다 다르게 만들어져야하기에 이또한 직접 사람이 하나하나 조립해야한다. 이렇기에 조립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최상의 조립품질을 만들어내기 위해 아틀리에에서 따로 조립을 하게 된 것이다.

 

 

아틀리에가 위치한 몰샤임은 부가티사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곳이다. 몰샤임은 부가티 가문의 집이 있는 곳이며 창립자 에토레 부가티와 부가티 사가 탄생한 지역이다. 아틀리에 건물 뒤로는 창립자 에토레 부가티와 관련된 의미있는 건축물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에토레 부가티의 생가

 

 

부가티사를 좋아하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보았을 건물이다. 20세기초 귀족이 살았을법한 이 건물은 에토레 부가티의 생가이자 부가티 가문의 집이다. 에토레 부가티의 생가는 복원 작업을 통해 더욱 멋지게 꾸며졌으며 앞 정원은 사슴이 뛰어다니는 그림의 한폭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는 것이 부가티측 이야기이다.

 

 

에토레 부가티 생가 정원에서는 가끔 부가티 사의 많은 클래식카와 현재 생산되고 있는 차량 등을 전시하며 고객들을 위한 작은 행사를 개최하기도 한다.

 

 

Remise Nord

 

 

이곳은 에토레 부가티가 마구간으로 사용하던 곳이며 지금은 부가티 차량을 수리하고 관리하는 서비스 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전세계 어디에서든지 부가티의 문제가 생기면 달려간다는 부가티 플라잉 닥터(Bugatti Flying Doctor)가 대기하고 있는 곳도 바로 여기이다.

 

 

Orangery

 

 

Orangery란 오렌지 온실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갑자기 왠 오렌지 온실이 튀어나왔나 하겠지만 에토레 부가티가 생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정원에 추가한 건물이라는 것이다. 그는 열대식물을 키우기 위해서 온실을 만들었으며 지금은 오렌지를 포함해 다양한 식물을 기르고 2009년100년 기념으로 새로운 건물을 설계하여 다시 지어졌다.

 

 

 

글을 마무리 하며

 

 

 

현재 시론을 생산하고 있는 아틀리에서는 마치 작은 세공품을 제작하는 것처럼 전문 엔지니어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제작하고 있다. 그렇게 탄생한 자동차는 시속 400km/h가 넘어가고 30억이 넘는 가격을 가지게 되었다. 이렇듯 단순한 자동차가 아닌 하나의 예술품을 탄생시키는 아틀리에. 앞으로 이곳에서 탄생할 자동차와 한계에 대해서 큰 기대감과 호기심이 생긴다.

 

 

 

 

 

글:editor GB (lgb03@naver.com)
사진: bugatti.com
카테고리: 슈퍼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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