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슈퍼카 혹은 스포츠카라고 칭하는 차량을 보면 모두 하나 같이 굉장히 낮은 차체를 가지고 있다. 사진으로만 봐도 굉장히 낮아보이는 대부분의 차량들은 실제로보면 차량의 지붕이 성인 남성의 허리에 있을 정도이니 정말 바닥을 기어다닌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왜 슈퍼카들은 한결같이 낮은 높이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달리기 위해 만들어진 몸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대부분의 슈퍼카 회사들이 제작하는 자동차는 편의성보다는 달리기에 초점을 맞추어 제작되어진다. 자동차가 안전하게 빨리 달리기 위해서는 안정성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노면을 붙잡고 달리듯이 주행해야한다. 특히 슈퍼카들은 일반 차량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달리기에 그만큼 강력한 공기저항을 받으며 낮은 무게중심을 가지고 있어야만 코너를 빠르게 탈출하는데 유리하기에 낮은 차체를 필요로 한다.
자동차도 날아갈 수 있다.
우리가 민항기라고 부르는 비행기들은 기체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이륙시 평균 285km/h의 속력에 도달하면 하늘로 달아가게 된다. 물론 비행기의 날게가 하늘로 날아가기 위해 최적화되어있긴하지만 슈퍼카도 비슷한 속력으로 달릴 수 있기에 비행기와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차량이 빠른 속력으로 달리는 순간 양력이 발생하게 되고 이 양력으로 차량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접지력이 약해지게 되어 차량이 치고나가는 힘과 쉽게 중심을 잃을 수 있게된다.
그럼 만들자 다운포스를
우리가 슈퍼카에 대한 설명을 듣다보면 '다운포스'라는 단어를 쉽게 들을 수 있다. 다운포스(Down force)는 공기역학적으로 자동차를 바닥을 향하여 누르는 힘을 뜻하며 이 힘으로 지면과의 접지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고속 안정성이 높아지게 된다. 다운포스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역시나 낮은 차체와 디자인적으로 효율적인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 다운포스를 생성해낸다. 그 외에도 리어 스포일러와 같은 에어로 파츠들이 다운포스를 형성해주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위 사진 속 멕라렌 P1은 일정 속도가 되면 서스펜션도 버티지 못할 너무 강력한 다운포스가 형성되어 오히려 가변 스포일러를 집어 넣는다고 하니 다운포스의 힘이 막강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왜 낮은거죠?
앞서 이야기한 부분을 모두 합치면 슈퍼카가 낮은 이유가 정리된다. 우선 슈퍼카는 차량아래 공간은 적게 만들어 위로 띄울 양력을 최대한 적게 만들어야하며 차량 위로는 날렵하고 낮은 디자인으로 차량을 지면으로 눌러줄 다운포스를 형성해야한다. 이러한 이유로 슈퍼카는 모두 동일하게 낮은 차체를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당연히 이외의 다양한 부분이 성립해야만 슈퍼카가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데 도움을 줄지라도 기본적으로 낮은 차체를 가지고 있어야만 빠른 속도로 달릴 때 그 어느 차량보다 안정적인 고속주행을 가능케 한다. 앞으로 차체가 낮은 슈퍼카를 마주친다면 바닥 걱정보다는 빨리 달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보자.
글: editor GB (lgb03@naver.com)
사진: NetCarShow.com
카테고리: 슈퍼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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