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ce Car? No, It's a Road Car"
Black Series, 가장 강렬한 이름
Black, 세상에서 가장 어둡지만 강렬한 분위기를 뿜어내는 색이다. Mercedes-AMG에서 만든 Black-Series 또한 그렇다. AMG Black-Series는 전통적으로 가장 강력한 AMG 차량에게만 부여되던 이름이다. 이미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AMG 차량에 Black Series라는 뱃지가 붙으면 최고의 트랙머신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번에 AMG Black-Series로 선보인 차량은 Mercedes-AMG GT이다.
다이어트를 거친 게르만의 전사
AMG GT Black-Series는 그 이름에 걸맞게 검은 빛깔의 카본으로 전신을 치장했다. 전면에는 카본 소재의 프론트 스플리터를 통해 프론트 액슬(Front Axle)의 노면 추종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AMG GT3 레이스 카 만큼이나 커다란 프론트 인테이크 그릴은 더욱 많은 양의 공기를 밀어 넣을 뿐 아니라, 다크 크롬으로 마감하여 완성도와 높은 일체감을 보인다. 2개의 공기 흡입구를 가진 카본 본넷 또한 강한 존재감을 뽐내며 AMG GT의 다이어트에 한 몫을 톡톡히 해낸다. 단순히 무게만 감량한 것은 아니다. 프론트 스플리터와 더불어 전륜의 다운포스를 증가 시켜주는 역할과 공기의 흐름을 제어하여 코너링 성능을 높였다.
루프 또한 카본으로 제작되어 총 무게 감량과 무게 중심 밸런스에 이득을 가져오게 된다. 이밖에도 트렁크 패널, 리어 범퍼, 리어 디퓨저, 리어 스포일러 등 다양한 부분에 카본이 적용되어 시각적인 면으로나, 주행성능 면으로나 존재감을 발산한다. 경합금 소재의 단조 휠은 현가하질량을 감소시켜 로드 홀딩을 증가 시키고, 주행 성능을 높인다. AMG GT Black Series에 장착된 단조 휠의 사이즈는 전륜 10 J x 19 inch, 후륜 12 J x 20 inch이며, 타이어로는 미쉐린(Michelin)에서 맞춤으로 제작된 Pilot Sport Cup 2 R 타이어가 적용된다. 타이어의 사이즈는 각각 전륜 285/35 ZR 19, 후륜 335/30 ZR 20의 사이즈가 적용된다.
Mercedes-AMG의 가장 강력한 V8
AMG GT Black Series에는 4.0L V8 바이터보 엔진이 탑재되었다. 이전의 AMG GT와의 가장 큰 차이는 크랭크 샤프트에 있다. V8 엔진에 사용되는 크랭크 샤프트는 크게 2가지 형식이 있다. 4쌍의 크랭크 핀이 90도씩 이루어 십자가 모양을 이루는 '크로스 플레인(Cross Plane)', 모든 크랭크 핀이 평평한 일자의 형상을 보이는 '플랫 플레인(Flat Plane)'. 그 중 크로스 플레인은 이전의 모든 AMG V8 엔진에 사용되었던 형식이다. AMG GT Black Series에 탑재되는 엔진 코드명은 M178 LS2이다. 이전과 다른 이름을 가진 만큼이나 많은 부분이 변화했다. 플랫 플레인 형식의 크랭크 샤프트, 드라이 섬프 오일 윤활 시스템,더욱 큰 터보 압축 휠(Compressor wheels), 인터쿨러, 새로운 형상의 배기 매니폴드, 캠 샤프트 등이 적용되어 최대 730마력(hp), 최대 80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제로백(0-100km/h)은 3.2초, 제로이백(0-200km/h)은 9초 미만이며, 최고 속도는 325km/h이다.
AMG SPEEDSHIFT DCT 7G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최적의 무게 배분을 위해 리어 액슬 위치에 탑재되었다. 엔진에서 토크튜브, 다시 토크튜브에서 변속기로 동력이 전달되는 트랜스 액슬(Trans axle)방식의 변속기는 더욱 빠른 변속 응답과 반응이 가능하다. 800Nm의 강력한 토크를 견디기 위한 보강도 진행되었고, 트랙에 적합한 민첩한 시프팅 성능과 응답 시간 제어가 가능하다. 토크튜브는 카본으로 만들어져 불과 13.9kg밖에 나가지 않는다. 이는 AMG GT의 알루미늄 토크튜브에 비해 40% 가량 가벼워진 것으로 비틀림에 유리하고, 구동력 손실을 최소화한다.
레이스 카에게 배운 최고의 공력성능
AMG GT Black Series는 그 외형에서 짐작할 수 있듯 AMG GT의 레이스 카 버전인 AMG GT GT3로 부터 영감을 받은 부분이 많다. 그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바로 공력성능과 관련된 부분이다. 프론트 스플리터, 프론트 카나드 윙, 에어로 본넷, 사이드 에어 커튼, 리어 디퓨저, 리어 액티브 스포일러, 언더 커버 등 다양한 에어로 파츠는 400kg가량의 다운포스를 형성해주고, 이는 안정적인 주행 성능으로 체감할 수 있다. 2중으로 이루어진 스포일러는 제동 혹은 코너링 시 다운포스를 증가 시켜 더 강한 힘으로 노면을 움켜잡도록 돕는다.
레이스 카인가? 로드 카인가?
AMG GT Black Series는 실내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특별하다. 실내 트림은 블랙&오렌지 컬러의 DINAMICA 마이크로 파이버로 마감되었고, 극한의 경량화를 위해 도어 핸들은 스트랩이 전부이다. 운전자를 단단하게 잡아줄 AMG 카본 버킷 시트와 드라이빙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12.3인치 클러스터, 10.25인치 IVI 모니터도 갖추고 있다. 클러스터는 Classic, Sporty, Super Sport의 3가지 모드가 제공되며 이 중 Super Sport의 경우 시프터 인디케이팅 램프를 보여주어 더 다이나믹한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한다.
V형으로 배치된 센터 콘솔은 트랜스미션 로직, 서스펜션, ESP, 배기 시스템, 리어 스포일러 플랩 등 다양한 드라이빙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TFT 디스플레이 버튼은 시각적으로 직관성을 제공하면서도, 동시에 물리적인 입력을 지원하여 레이싱 글러브를 낀 채로도 버튼 조작이 가능하다.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은 개별 사용자화가 가능한 2개의 디스플레이 버튼과 터치 컨트롤을 지원하며, DINAMICA 마이크로 파이버로 마감하였다.
서스펜션 또한 다양한 모드를 지원하여 운전자의 주행 상황에 걸맞는 적응식 세팅을 적용 가능하다. 센터 콘솔의 중앙에 위치한 트랙션 컨트롤 조절 레버는 GT3 레이스 카와 같이 9단계의 설정을 선택 가능하고, 운전자가 원한다면 트랙 위에서 완전하게 해제하고 순수한 주행의 즐거움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AMG 트랙 패키지는 티타늄 튜브 롤 케이지, 4점식 벨트, 2kg 소화기 등의 구성으로 제공되어 트랙 주행을 염두에 둔 운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혔다. 롤 케이지는 메인 롤바, 벨트 장착 브레이스, 후면 브레이스 2개, 후면의 X형 브레이스 구조를 포함하며, 차체 강성의 증가와 안전한 트랙 주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글: 이동현 에디터(yaya7070@naver.com)
사진: Mercedes-AMG
카테고리: 새로운 자동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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