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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e-tron 한국 출시 기념 밀리(milli) 분석

AUTMAG

by Editor YK 2020. 7. 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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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전기차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인 아우디 e-tron이 지난 1일 드디어 한국 출시했다. 아우디 e-tron은 아우디 전기차 전략의 시초 모델로, 전기 구동만으로 화석 연료와 같이 장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사륜 구동 SUV다.

테스트, 테스트, 또 테스트. 전기차를 갈고닦다.

e-tron의 개념은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제시되어 2018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프로토타입이 공개됐다. 프로토타입 공개 당시 아우디는 전기차에 사륜구동의 우수한 성능을 담기 위해 개발 및 테스트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영하 20도에서 영상 50도까지 범위의 모든 기후 지역은 물론, 스칸디나비아의 추위와 아프리카의 더위, 아시아의 산악 고도 또는 뉘르부르크링의 북쪽 고리, 주요 중국 도시 또는 미국 고속도로의 교통 체증 등 극한의 주행 조건에서 만족할 만한 품질을 도출하기 위해 약 250대를 테스트했으며, 배터리 기술의 핵심 요소인 충전 기술 테스트도 전 세계의 검증된 장소와 공공장소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테스트는 단지 e-tron 모델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2025년까지 20개 이상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기 위한 아우디의 장기 전략과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클래식과 e-tron 디자인 언어의 조합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2020년 모습을 드러낸 e-tron은 프로토타입과 큰 차이점 없이 그대로 출시되었는데, 아우디 SUV 라인업의 상징인 8각형 싱글 프레임과 수직 형태의 클로즈 그릴, e-tron 라이팅 시그니처를 담은 헤드라이트와 프런트의 에어커튼은 클래식한 아우디에 e-tron만의 디자인 언어를 담아 미래 지향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했다. 이러한 미래 지향적인 분위기는 특히 버추얼 사이드미러에서 느낄 수 있다.

버추얼 사이드미러는 일반적인 사이드미러와는 달리 슬림한 디자인과 각진 요소로 은은한 고급스러움을 자랑한다. 기존 사이드미러를 대체하는 고해상도 카메라가 어두운 도로 환경이나 열악한 기상 조건에서도 실내의 고화질 OLED 터치 디스플레이로 선명한 영상을 전달하고 카메라 커버 디자인은 공기저항을 낮춰 드라이빙의 효율성을 높여준다. 주행 안정감과 더불어 전기차가 가지고 있는 친환경의 이미지, 버추얼 사이드미러의 조합은 매력적으로 어우러지며 아우디가 그리는 '기술을 통한 진보'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대용량 배터리와 충전 시스템의 진보

전기차의 트렌드가 그러 하듯, e-tron 역시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실용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e-tron의 기본 플랫폼은 2세대 모듈형 종 방향 플랫폼(MLB evo)으로 LG화학의 95kWh의 대형 고전압 리튬이온배터리 탑재와 높은 수준의 회생 제동 기술로 주행 효율성을 높여 1회 충전으로 평균 307km를 주행할 수 있다. 하지만 e-tron이 가진 장점은 대용량의 배터리 전지가 아니다. 바로 효율적인 열관리 시스템과 빠른 충전 속도다.

냉각수를 운반하는 요소와 배터리 셀을 공간적으로 분리하여 전체 시스템의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배터리 용량은 주행 거리와도 밀접한 관련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배터리 열관리와 충전 속도다. 적절한 배터리 열관리는 충전 속도를 향상하기 때문이다. e-tron의 핵심은 바로 이러한 열관리를 통한 충전 속도의 향상이다. e-tron은 배터리 온도가 높아지거나 너무 낮은 온도가 되면 액체 냉각을 통해 배터리 최적의 온도(25~35도)를 유지하는데, 이때 22리터의 냉각수가 4개의 냉각수 회로에서 총 40미터의 냉각 라인에서 순환하고 150kW로 직류 충전하는 동안 차가운 냉각수가 배터리의 전기 내부 저항으로 인해 발생하는 열을 제거한다. 
이러한 냉각 시스템의 핵심은 배터리 시스템 아래에 부착된 슬레이트 프레임과 압출 프로파일의 구성이다. 열 전도성 접착제를 냉각 유닛을 배터리 하우징에 결합하고 열 전도성 젤인 갭 필러를 넣어 하우징과 그 안에 놓인 셀 모듈 사이의 접촉을 형성하고 젤이 전지에서 생성된 열을 배터리 하우징을 통해 냉각수로 골고루 전달해 냉각을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충전 곡선을 보면 e-tron의 충전 특성에 대해 더 쉽게 이해된다. e-tron은 빠르게 피크에 도달하고 하락하는 일반 전기차 충전 곡선과는 달리 약 70%의 충전 상태를 꾸준히 유지한다. 이러한 유지력을 통해 약 110km의 주행 거리는 10분 미만, 약 30분 후 80%에 도달하여 45분 만에 배터리를 완충할 수 있다. 1시간 미만의 빠른 충전 시간은 아우디가 강조하는 실용성에 부합하는 한편, 장거리 여행 중에도 충전에 더욱 적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전기 모터에 대한 꾸준한 연구

아우디는 기술 자체 개발을 통해 많은 특허를 출하하는 회사 중 하나다. 아우디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 아우디 e- tron 모델에 대해 특허 출원한 개수만 무려 57개로, 유럽 특허 출원 개수로 아우디가 1위를 차지했다. 물론 특허의 개수만으로 기술의 질을 평가할 수는 없다. 다만 디젤 게이트 이후 전기차 시장에 대해 아우디가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으로, 이러한 연구를 밑바탕으로 탄생한 e-tron은 전기 모터를 2개 탑재하여 콰트로 전륜 구동(사륜구동) 한다. 2개 모터는 최고 360마력, 최대 토크 57.2 kg · m을 출력하고 부스트 모드에서는 최고 408마력, 최대 토크 67.7 kg · m으로 제로백(0~100km/h) 5.7초를 달성한다.

아우디 e-tron의 다른 특징으로는 '예측'이 있다. 예측 시스템은 운전자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나아가 운전자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예측하여 자동차를 구동하는 것으로, 스마트한 파워 일렉트로닉스를 통해 에너지를 예측하여 공급함으로써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고 주행 역학을 향상한다.

앞으로의 아우디는?

아우디의 전기차 라인업은 앞으로의 아우디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디젤 게이트를 만회하기 위한 폭스바겐 그룹의 친환경 전략임과 동시에 전기차 시장 자체가 가진 미래 잠재 가치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유로 e-tron의 출시 반향은 눈 여기어 볼 필요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e-tron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아우디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전 세계 고객에게 17,641대의 e-tron을 제공하였으며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인한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86.8 % 증가한 수치다"라 밝혔으며,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특히 스칸디나비아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는데, 전기차 시장 개척지인 노르웨이에서 e-tron은 상반기에 가장 많이 승용차임과 동시에 노르웨이에서 공급되는 아우디 모델의 92%를 차지했다. 또한, 미국에서는 e-tron이 전년도보다 약 5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최근 글로벌 출시한 BMW iX3를 포함하여 순수 전기 SUV가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국내 SUV 시장에도 새로운 구도가 형성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최근 7월 출시한 아우디 e-tron 55 콰트로는 1억 1,492만 원으로 가격 책정되었다.

 


글:김윤경 에디터(yoonk7022@gmail.com)
사진:Audi
카테고리:새로운 자동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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