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모터쇼] 현재 서울모터쇼에서 핫한 브랜드 부스 중 하나를 뽑으라면 포르쉐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포르쉐는 온갖 특별한 차량들을 전시하면서 포르쉐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공간을 만들어내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포르쉐에서는 어떤 자동차를 전시했고 그들이 차량을 통해서 이야기하려 했던 부분은 무엇일까?
918 Spyder
포르쉐에서 신차(8세대 911)가 나왔다길래 포르쉐 부스로 가다보면 저 멀리 미친 존재감을 내뿜으며 회전판 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는 한 차량이 먼저 눈에 띈다. 바로 전세계에 918대 국내에 4대(?)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어디에서나 볼 수 없는 희귀한 자동차 918 스파이더이다. 외계인을 고문시켜 만들었다는 말이 적합할 정도로 굉장히 엄청난 기술력을 갖춘 918 스파이더는 디자인에서부터 차량의 범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다.
918 스파이더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춰 친환경적이지만 고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차량이다. 차량 가운에 얹혀진 4.6L V8기통 엔진은 최대출력 608 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각각 125마력, 154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앞 뒤 두 개의 전기모터와 합하여 총 887마력의 출력을 가진 괴물과 같은 차량이다. 반면에 전기모터만으로도 19km를 주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서 성능에 비해 굉장히 좋은 33.3km/l의 연비를 보여준다.
차량을 한참 바라보고 있으면 그럼 대체 이 차량은 918대 중에 몇 번째 차량인지 궁금해질 것이다. 포르쉐 관계자에게 물어본 결과 전시된 차량은 포르쉐에서 전시를 위해 제작한, 즉 한정생산량 918 대에는 포함되지 않는 차량이라고 한다. 아무리 918대 중 한 대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도 어디서도 보기 힘든 차량임은 확실하다.
919 tribute
부스 한 켠에는 포르쉐 기술력의 최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르망 머신이 전시되었다. 앞서 이야기한 918의 기술력 또한 이 르망 머신으로부터 파생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포르쉐가 르망 내구 레이스를 떠났지만 오랜시간 동안 르망에 많은 업적을 남겼기에 포르쉐에서 르망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전시된 919 하이브리드 머신은 2.0L V4기통 터보 엔진에서 5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고 전기모터에서 발생하는 400마력의 힘까지 합하여 총 9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이 강력한 성능에 875kg이라는 가벼운 무게를 가져 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실제로 전시된 차량은 형태만 갖춘 모형이다.
Taycan (Mission E)
전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개발 막바지를 한참 달리고 있는 타이칸(미션E)에 대한 설명과 모형이 전시되어있다. 곧 있으면 등장할 차세대 전기자동차의 예고편을 보여주듯 다양한 설명이 적혀있어 앞으로 등장할 타이칸 모델을 예측할 수 있는 공간이다. 타이칸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다면 언제든 방문해보길 바란다!
911 Targa S 2.2 (1970)
70년의 세월을 지나 만들어진 8세대 911을 공개하는 무대에는 8세대 992뿐만 아니라 911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공랭식 911 포르쉐도 함께 전시해두었다. 전시된 모델은 1970년형 911 타르가 S2.2 모델로 2.2L 수평대항 6기통 엔진이 장착되어 최고출력 180마력에 230km/h까지 질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차량이다.
포르쉐 911의 상징적인 모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타르가 모델이 등장한 이유는 1960~70년대 당시에 포르쉐가 미국에 카브리올레 모델을 판매하려고 하였으나 엄격한 규제로 인해 운전석 뒤쪽에 스틸로 만들어진 구조물을 추가하게 되었고 이 구조물로 인해서 위에만 열리고 뒷유리는 그대로 있는 타르가 모델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번 공랭식 911와 실내 911이 한자리에서 공개되며 전통을 지키고 있으면서도 발전해나가고 있는 911 시리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클래식 포르쉐와 함께 8세대 911(코드네임992)을 국내최초로 공개하였다. 8세대 포르쉐는 3.0L 수평대항 6기통 엔진과 8단 PDK 변속기와 맞물려 485마력의 성능을 발휘하고 3.6초만에 시속 100km/h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젖은 노면을 감지하고 이에 따라 차량을 컨트롤하는 Wet모드가 추가되는 등 더 지능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되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하단 링크 참고!)
포르쉐는 이번 서울모터쇼를 통해서 다양한 차량을 전시하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기술력, 이 3가지 요소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이런 전시를 통해서 포르쉐는 과거에도, 지금도 자신들의 기술력을 가지고 차량을 만들어왔으며 기술력과 헤리티지를 꾸준하게 잘 이어오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해 이번 서울모터쇼 부스가 완성된 것 같다. 가장 확고한 정체성으로 7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온 포르쉐이기에 이런 전시가 가능한 것이 아닐까.
글: 이기범 에디터(lgb03@naver.com)
사진: 이동현 포토그래퍼(yaya7070@naver.com)
카테고리: 국내 자동차 이야기
©오토모빌매거진.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