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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 수소자동차를 소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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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llingkr 2019. 9. 19.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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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미래의 이야기 같았던 수소자동차가 성큼 우리 눈 앞에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돈만 있다고 살 수 있는 자동차는 아닙니다. 현실적인 조건과 타협해야하죠. 수소자동차를 지금 구매하면 어떻고, 넥쏘는 어떤 자동차인지 수소차 오너가 된 오토모빌매거진 에디터가 프로젝트H2를 통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드립니다!

EP.1 수소자동차를 소유하다.

여느 사람과 다르지 않았다. 넥쏘 혹은 수소자동차는 모터쇼와 같은 전시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자동차였다. 현대자동차의 적극적인 넥쏘 홍보 덕분이었을까 아니면 미래의 자동차여서일까 모터쇼의 현대자동차 부스에서는 수소자동차인 넥쏘가 항상 긴 여운을 남겨줬다. 그런 넥쏘를 도로 위에서 보는 것은 슈퍼카보다 힘들었고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소유하고 있던 노후된 자동차에 돈이 들어가기 시작하자 자동차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유지, 보수에 소비를 덜어내고 환경을 생각하고자하니 친환경 자동차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왔다. 친환경 자동차 중에서 내연기관 엔진이 없는 자동차를 원했다보니 하이브리드 자동차마저 제외된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가 나열되어있었다. 그 중 긴 주행거리와 큰 크기를 가진 차량을 선별해보니 넥쏘와 테슬라만이 남았다. 하지만 테슬라는 비싼 가격과 이에 비해 아직은 완벽하지 못하다는 오너들의 의견과 오랜 충전시간에 자연스럽게 넥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구매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넥쏘가 가장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시켜줄 수 있는 자동차였다. 하지만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충전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넥쏘를 구매하지 못하는 이유일 것이다. 자칫하면 충전을 못해 지하주차장에 전시된 1:1 크기의 4천여 만 원짜리 다이캐스트(자동차 모형)에 불과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최적의 시나리오를 찾아 구매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놔야했다. 그래서 현재 운영 중인 충전소와 앞으로 세워질 충전소를 알아본 결과 내년 상반기까지 조금 고생하면 쉽게 충전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어 넥쏘 구매에 원동력이 더해졌다.

충전소 문제가 해결되었다면 다음은 가격과 보조금이다. 우선 넥쏘는 두 가지 트림을 가지고 있다. 모던은 72,034,950만 원부터, 프리미엄은 75,485,100만 원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친환경 자동차는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감면으로 세제혜택을 제공 받게 되어 세제혜택 후에는 모던은 6,890만 원, 프리미엄은 7,220만 원부터 가격이 시작된다. 
조금 비싼 듯 하지만 알다시피 친환경 자동차이기에 나라에서 보조금이 지급된다. 보조금은 지역마다 다른 가격으로 지급된다. 전국적으로 3천여 만 원 대의 보조금이 제공되고 필자가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3,250만 원의 금액이 지급되고 있다. 여기서 보조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가자면 가끔 수소자동차를 구매하고 싶어도 구매하지 못하는 유형 중에 하나가 바로 보조금 때문이다. 각 시마다 책정된 보조금 예산이 있기에 모든 사람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지 못해 인원 수의 제한이 걸리게 된다. 시 마다 추첨이나 등록 순(선착순)대로 정해진 적은 인원에게만 보조금을 지급하고 기간도 다르다. 그렇기에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 현재 보조금 신청을 받고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보조금이 지급되는지 미리 알아보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필자가 구매한 가격은 4천 3백여만 원.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엄을 선택하고 유일한 옵션인 티타늄 그레이 무광 색상(20만원 추가)까지 추가해 최종적으로 7,240만 원의 가격에 3,250만 원이 빠지고 취등록세까지 포함하여 약 4천 3백여만 원의 금액이 나오게 되었다. 차량 크기와 탑재된 기술 그리고 저렴한 유지비용을 따져보면 충분히 타협 가능한 가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더하자면 친환경 자동차이기에 약 12만원 대의 자동차세를 지불하게 되며 1월 선납 할인 시 11만 7천원으로 다른 차량보다 훨씬 저렴하게 세금을 낼 수 있다. 또한 친환경 자동차 혜택으로 고속도로 통행료와 공영 주차장 가격이 모두 반 값이 되는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보험료는 이와 반대다. 경력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 차량의 가격이 보조금을 받기 전의 가격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보험료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두는 것이 좋겠다.

위와 같은 현실적인 부분과 경제적인 부분을 모두 고려하여 넥쏘의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다. 출고 순으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빠른 출고를 위해 이미 제작되어있는 재고 차량이 넥쏘가 생산되고 있는 울산 공장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그렇게 임시번호판이 장착된 무광 넥쏘를 눈앞에 맞이하게 되었는데...

 

EP.2 드디어 마주친 수소자동차(넥쏘 출고기)에서 계속...

 

 



글: 이기범 에디터(lgb03@naver.com)
사진: 오토모빌매거진 / 이외 사진 하단 표기
카테고리: 프로젝트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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