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과 자가토는 오랜시간 협업을 통해서 예술품과 같은 다양한 자동차를 만들어왔다. 두 회사가 같이 제작한 차량은 항상 컬렉터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으며 여전히 자가토가 손 본 애스턴 마틴 모델들은 가치를 올리고 있다. 이번에는 자가토가 그들의 자가토 시그니처(로고)를 만들어낸지 10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야심찬 프로젝트를 하나 준비했다.
애스턴 마틴과 자가토가 새롭게 공개한 차량은 DBS GT 자가토 모델로 현재 애스턴 마틴에서 생산하고 있는 DBS 슈퍼레제라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디자인은 자가토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스타일이 적용되면서 애스턴 마틴 모델 중 가장 아름답고 여느 다른 슈퍼카랑 비교해도 따라갈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전면부에서는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에 띈다. 애스턴 마틴이 가지고 있던 고유의 레이아웃을 살리면서도 예술성이 돋보이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그릴은 수많은 피스들로 이루어져있어 차량이 필요한 만큼의 공기량을 받아낼 수 있도록 모든 피스들이 열고 닫힐 수 있다.
날렵한 헤드램프는 DBS가 가지고 있던 인상보다 훨씬 강렬하게 보이고 보닛 위 로고 뱃지는 뒤쪽에 부착된 뱃지와 함께 견고한 18캐럿 금으로 제작되었다.
테일라이트는 이전 애스턴 마틴 자가토 모델에서 보여주었던 것과 유사한 역동적인 디자인을 가졌고 하단의 디퓨저와 함께 탄소섬유가 곳곳에 자리잡았다. '더블-버블(Double Bubble)' 디자인이 적용된 루프 전체에도 광택으로 가공된 탄소섬유로 제작되어 경량화와 시각적인 요소를 더하였다. 3D가공 휠은 금색으로 도색되어 전체적인 디자인의 포인트로 적용되었고 센터휠 락 방식을 적용하였다.
실내는 외장 색상과 맞춰 빨간색 가죽으로 전체를 뒤덮었고 자가토의 'Z'로고로 시트를 도배했다. 센터페시아의 디자인과 레이아웃은 모두 자가토에서 새롭게 디자인하였고 곳곳에 장착된 금색 금속 장식은 모두 금속 전용 3D프린터를 이용하여 하나하나 정교하게 제작했다. 특히 PVD(physical vapour deposition)방법으로 금을 인쇄하였으며 이 과정은 모두 숙련된 장인의 연마과정을 거쳐 완성까지 약 100시간에 걸리는 인쇄 시간이 필요했다고 한다.
DBS GT 자가토에는 5.2L 트윈터보 V12기통 엔진을 장착하여 최고출력 76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슈퍼레제라 보다 높은 성능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번에는 모델을 공개한 것이 아닌 프로젝트를 선보인 것이다. 한마디로 한 모델만을 판매한다는 것이 아니다. 자가토에서 제공하는 것은 DBZ 100주년 컬렉션(DBZ CENTENARY COLLECTION)으로 가장 최신형 모델인 DBS GT 자가토 모델과 가장 초창기 애스턴 마틴과 자가토가 함께 만든 모델인 DB4 GT 자가토 재생산 모델과 함께 세트로 판매된다. 컬렉터들이 욕심내지 않을 수 없는 특별한 기회인 샘이다.
DB4 GT 자가토 모델은 애스턴 마틴을 통해 다시한 번 생산될 예정이며 원래의 디자인과 380마력의 출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개선된 오리지널 직렬 6기통 엔진을 사용하여 원조의 느낌을 받을 수는 있지만 공도에서 달리기는 힘들 것이다.
두 모델 각각 19대만이 제작된다. DBZ 100주년 컬렉션의 가격은 600만 파운드로 한화 약 88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해야만 차고로 2대의 차량이 배달되게 된다. DB4 GT 자가토부터 2019년 말에 인도가 예정될 예정이다.
두 차량 모두 로드 아일랜드(Rohde Island)에서 열리는 오드리안 뉴포트 콩쿠르(Audrain’s Newport Concours)에 전시될 예정이다.
글: 이기범 에디터(lgb03@naver.com)
사진: Aston Martin
카테고리: 새로운 자동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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